서적소개
퀸 엘리자베스 :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겸손의 리더십
샐리 베덜 스미스 / 알에이치코리아 / 2013.3.5
- 세계의 여성 지도자들은 왜 엘리자베스를 꿈꾸는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겸손의 리더십『퀸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왕세자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의 베스트셀러 전기를 집필한 저자 샐리 베덜 스미스가 금발의 소녀 엘리자베스가 은발의 여왕이 되어 반세기가 넘도록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250명이 넘는 엘리자베스 여왕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나아가 여왕을 직접 만나 그녀의 성품을 실제로 확인하고, 백여 권이 넘는 책과 미공개 자료들을 검토하여 여왕의 삶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며, 생의 대부분을 여왕으로 살며 그녀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들려준다.
저자는 왕실의 신임을 얻어 윈저 성을 샅샅이 취재하는 영광을 얻었으며 여왕을 수차례 직접 만나기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껏 여왕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외에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관한 일화 등 어디에도 노출된 적 없는 사적인 이야기들도 수록하였다. 늘 언론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던 엘리자베스 여왕의 리더십을 ‘겸손의 리더십’으로 정의하고, 그녀가 국민의 마음을 얻어낼 수 있었던 비밀은 자신을 낮춤으로써 국민을 높이는 ‘겸손의 리더십’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 목차
서문
chapter 1 왕실의 교육
chapter 2 여왕의 사랑
chapter 3 운명의 부름
chapter 4 “아가씨들, 준비됐나요?”
chapter 5 국정
chapter 6 TV에 빠지다
chapter 7 새로운 시작
chapter 8 일상 속의 도피
chapter 9 햇빛 아래 노출된 마술
chapter 10 침묵의 고리
chapter 11 어림없는 소리!
chapter 12 사랑을 느끼다
chapter 13 철의 여인과 영국 처녀
chapter 14 매우 특별한 관계
chapter 15 가족의 균열
chapter 16 고난의 해
chapter 17 비극과 전통
chapter 18 사랑과 슬픔
chapter 19 영화
chapter 20 타고난 군인
chapter 21 여왕 폐하 만세
저자 후기
후주

○ 저자소개 : 샐리 베덜 스미스
저자 샐리 베덜 스미스 (Sally Bedell Smith)는 다이애나 왕세자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의 베스트셀러 전기를 집필했다.
1996년부터 ‘버라이어티 페어(Variety Fair)’의 편집자였으며, 「타임」과 「뉴욕 타임스」의 문화 뉴스 기자로도 활동했다.
1982년 매년 저널리즘에 기여한 6명을 선출하는 ‘Sigma Delta Chi Award’를 수상했다.
그녀가 펴낸 전기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이 책은 6개월간 250명이 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백여 권이 넘는 책과 온갖 미공개 자료들을 읽어가며 탄생시킨 역작이다.
샐리 베덜 스미스는 왕실의 신임을 얻어 윈저 성을 샅샅이 취재하는 영광을 얻었으며 여왕을 수차례 직접 만나기도 했다. 또한 찰스 왕자와도 식사를 함께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왕실 가족과의 이 같은 만남은 유례가 없는 일로 어떤 전기 작가도 이런 혜택을 누린 적이 없다.
그러나 샐리 베덜 스미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왕의 친구들, 수석 고문, 집사 등 여왕의 최측근은 물론 성공회 주교들, 정치인들, 조지 부시 및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여왕과 가깝게 지낸 국내외 인사들을 총망라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금껏 여왕에 대해 알려진 공식적인 사실들 외에 어디에도 노출된 적 없는 사적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 역자: 정진수
역자 정진수는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연극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성균관대 영문과 및 예술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민중극단’ 상임 연출을 맡고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자유주의 전체주의, 그리고 예술』 등 영미권의 수많은 책들을 번역했다.

○ 책 속으로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겸손함 역시 그녀의 또 다른 면이다. 마거릿 로즈는 “여왕은 여왕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겸손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만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왕이 극장에 갈 때에는 사전에 알리지 않고 객석 조명이 꺼진 뒤에 입장한다. 여왕의 전직 개인 비서들 중 한 사람은 여왕이 “게걸음으로 방 안에 들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고 회고하며 여왕은 한 번도 공식적으로, 보란 듯이 입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누군가를 축하하는 자리가 있으면 남몰래 뒷자리로 간다. – ‘서문’에서
여왕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비범해야만 한다. 그러나 동시에 국민들은 그녀가 아주 평범하지는 않더라도 인간적이어야 한다고 기대한다. 국왕으로서 재임하는 동안 여왕은 두 가지 면모들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만약 여왕이 지나치게 신비롭고 멀게 느껴진다면 그녀는 국민들과의 유대를 상실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보통 사람들과 같아 보인다면 독특한 신비감 역시 잃게 된다.
2007년 버킹엄 궁에서 열린 가든파티에서 여왕은 손님들에게 “멀리서 오셨나요?”라는 식의 일반적 질문을 던진다. 한번은 어느 여인과 인사를 나눈 뒤 그 여인이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고 물었다. 며칠 뒤 여왕은 친구들과 만나서 그 일을 회고하며 “그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들과 숱한 만남을 가졌지만 그런 질문을 해온 사람은 아직 없었다.
영국에서는 권력과 영광이 구별된다. 엘리자베스 2세는 죽는 날까지 재위하며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여왕의 첫 수상이던 윈스턴 처칠은 1953년에 이렇게 표현한 바 있다. “큰 전투에서 참패하면 의회는 정부를 교체한다. 큰 전투에서 승리하면 군중은 여왕에게 찬사를 보낸다.” 소속 정당이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면 정부를 구성하여 권력을 쥐는 수상들은 선거의 변수에 따라 오고 가지만 여왕은 국가의 수장으로 남는다. 여왕은 다스릴 권력은 없지만 소극적 권한을 가진다. 여왕이 있는 한 어떤 수상도 일인자가 될 수 없다. 전 상원 지도자이면서 보수 정치인이었던 7대 솔즈베리 후작 로버트 개스코인세실은 이렇게 말했다. “여왕은 독재를 더 어렵게 만들고 군사 쿠데타를 더 어렵게 만들며 칙령으로 통치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왜냐하면 여왕이 존재하고 따라서 정당한 절차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서문’에서
대관식의 준비는 나라가 전후의 배급제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영국민들을 애국심과 부푼 기대로 단합시켰다. 마거릿 공주는 그것은 “마치 불사조의 시간 phoenix-time 같았다. 모든 것이 잿더미에서 일어났다. 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있으니 무엇이든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을 어찌 막으랴.”라고 말했다. 처칠이 말한 새로운 엘리자베스 시대의 도래는 환상일지 몰라도 당시에는 영국 국민들의 상상력에 불을 댕겼으며 레베카 웨스트의 말처럼 “국가의 문양이었고 국민 생활의 상징이었으며 우리들 자존심의 수호자”였다. – chapter 4 “아가씨들, 준비됐나요?” 중에서
가는 곳마다 군중은 넘쳐났고 열광했다. 환영 나온 선박들이 시드니항을 메우다시피 했고 한 통계에 의하면 호주 인구의 4분의 3이 여왕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27세의 나이에 그녀는 “세계의 연인”으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국왕 부처는 현지의 명사들을 도취하게 만들지 않았다. “그 아부의 수준이란 정말 대단했다. 가히 목불인견이었다. 그들의 아부에 맞장구치면 제일 편했겠지만 나는 의도적으로 그러지 않았다. 너무 인기를 끌지 않는 쪽이 안전했다. 그 정도로 타락해서야 되겠나.”라고 필립은 회고했다. 모후는 그들이 이런 공적인 모습과 사적인 모습을 구별하는 본능을 뒷받침해주었다. 1954년 3월에 그녀는 딸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 사람이 국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이며 동시에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것인가 하는 점을 느끼지 않니”라고 썼다. – chapter 5 ‘국정’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금발의 소녀에서 은발의 여왕으로 세계인의 가슴에 아로새겨지기까지
엘리자베스는 스물다섯에 여왕이 되었다.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를 지난해 마쳤으니 자신의 생애 대부분을 여왕으로 살아온 것이다. 사실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영화 「킹스 스피치」로 전 세계에 감동을 준 그녀의 아버지 조지 6세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탓이다. 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할 틈도 없이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관식을 치르기도 전에 또 다른 슬픔이 그녀를 덮쳤다. 엘리자베스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할머니 메리 왕비가 사망한 것이다. 메리 왕비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엘리자베스의 후원자가 되었다. 자신의 장례식 때문에 엘리자베스의 대관식이 절대로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유언을 남긴 것이다. 이 유언은 그대로 지켜졌다.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거행된 대관식에서 엘리자베스는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영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신 앞에 맹세”했다. 그때부터 엘리자베스는 이미 앳된 아가씨가 아닌 군주의 책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여왕으로서 존재했다.
금발의 소녀 엘리자베스가 은발의 여왕이 되어 반세기가 넘도록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생애 대부분을 여왕으로 살며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했을까?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지도자인 엘리자베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영국 왕실이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전기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왕가의 전통을 이어오는 나라는 많지 않다. 더구나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60년이 넘도록 재위하며 국민의 신임을 얻기란 쉽지 않다. 이것은 영국 왕실의 엄격한 규율과 엘리자베스의 철저한 자기통제에 기인한 영향이 크다. 어린 나이에 재위한 엘리자베스는 매우 엄한 왕실의 전통과 준칙에 둘러싸여 평생을 살아왔다. 그녀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곧 영국을 대표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국가의 중대사가 있을 때는 총리까지 찾아와 여왕에게 조언을 구하곤 했다. 조금의 빈틈도 보이지 않는 왕실의 생활을 엘리자베스는 어떻게 견뎌왔을까? 저자인 샐리 베덜 스미스는 250명이 넘는 여왕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백여 권이 넘는 책과 미공개 자료들을 검토하며 여왕의 삶에 천착했다. 덕분에 왕실의 신임을 얻어 윈저 성을 샅샅이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아가 여왕을 직접 만나 그녀의 성품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고, 찰스 왕자와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 수많은 전기 작가들이 엘리자베스의 삶에 호기심을 가졌지만, 오직 샐리 베덜 스미스만이 왕실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것이다. 지금껏 여왕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 외에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관한 일화 등 어디에도 노출된 적 없는 사적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여왕의 조건을 말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재위 기간 내내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았다. 정치에 간여하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마음을 대변해야 하는 여왕의 역할을 적확하게 이해한 까닭이다. 여왕은 총리와의 주례 면담에서도 “이것이 나의 충고이니 따르시오”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자신은 충고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오로지 적절하게 의논하기 위해” 존재했다. 엘리자베스의 이런 태도는 어린 시절부터 체득한 왕실의 교육과 타고난 겸손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엘리자베스가 재위 기간 내내 얻고자 했던 것은 권력도 부도 아닌 국민의 마음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여왕으로서의 조건이나 가치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바로 국민을 향한 진실한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영국인들은 이제 그녀를 ‘마음의 여왕’이라 부른다.
- 자신을 낮춤으로써 국민을 높이는 겸손의 리더십
엘리자베스의 리더십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겸손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이기도 한 엘리자베스는 늘 언론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언론은 그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했고, 수많은 파파라치들은 그녀의 결점을 찾아내기 위해 눈을 부릅떴다. 또한 그녀가 나타나는 장소마다 그녀를 연호하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러나 여왕은 결코 화려하거나 오만하지 않았다. 몸에 밴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극장에 갈 때에는 사전에 알리지 않고 객석 조명이 꺼진 뒤에 입장”했고, “공공 주택 사업에 나가 앉아 차를 마시거나 문틈으로 들여다보는 대신에 교실 안”에 들어가 직접 살폈다. 이런 여왕을 두고 폴 매카트니는 “마치 우리들의 엄마 같았다”고 말했다. 영국인들은 여왕으로서의 그녀뿐만 아니라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할머니로서의 그녀를 존중하고 지지했던 것이다. 자신을 낮춤으로써 국민을 높이는 ‘겸손의 리더십’, 이것이 바로 엘리자베스가 국민의 마음을 얻어낼 수 있었던 비밀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