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트로이의 부활
하인리히 슐리만 / 넥서스 / 1997.10.6
현대 서양 문화의 근원은 그리스 문화이다. 유럽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상대적 우월성을 갖기 위해 그리스의 역사를 취했다는 의견 (폰타나)도 많지만 그 이면과 관계없이 서양 문화의 근원에는 그리스 문화가 숨쉬고 있다. 서양 사상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서양 언어에서 조차 그리스의 문화 및 언어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당시의 그리스 문화를 집대성한 최고의 서적이 있으니 그것이 ‘일리아스’이다. 그리스의 대 문호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는 10년 트로이 전쟁 중 마지막 1년을 다루고 있으며 그리스 문화가 함축되어 녹아 들어있는 대 서사시이다.
‘일리아스’가 기원전에 쓰여진 서사시이기 때문에 트로이라는 국가에 대한 진위여부는 역사의 큰 논쟁거리였다. 그러나 1871년 하인리히 슐리만 (Heinrich Schliemann)은 소아시아 북서부 뉴일리엄 마을에서 발굴을 시작해 트로이 문물 발굴에 성공했다 (슐리만 1997: 28). 그는 이 발견을 통하여 트로이 신화를 역사로 승화시켰고 트로이 문화를 고고학의 한 연구 분야로 끌어올렸다. 이 발견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실과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한 ‘트로이’의 역사성은 드러난다. 역사와 문학을 바탕으로, 당시 문화의 철저한 고증과 작품 및 역사의 재해석이라는 두 가지 전제에서 ‘트로이’는 부활한다.
○ 목차
1. 어린시절과 상인시대 (1822~66)
2. 최초의 이타카, 페로폰네소스, 트로이 여행 (1868~69)
3. 트로이 (1871~73)
4. 미케네 (1874~78)
5. 트로이, 제2차.3차 발굴 (1878~83)
6. 티린스 (1884~85)
7. 만년 (1885~90)
○ 저자소개 : 하인리히 슐리만 (Heinrich Schliemann, 1822 ~ 1890)
하인리히 슐리만 (Heinrich Schliemann, 1822년 1월 6일 ~ 1890년 12월 26일)은 독일 출신의 사업가 및 고고학자로 트로이아와 미케네 유적을 발굴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 노이부코프에서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중학교만 마치고 상점의 점원과 사환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탁월한 어학 능력과 노력으로 15개 국어에 능통했으며 상인으로 대성공을 거둔 뒤 트로이 유적 발굴에 평생을 바쳤다. 발굴의 성공으로 많은 명성을 얻었으며 만년에는 아테네에 정착해 꾸준히 연구를 계속했다. 나폴리 여행 도중 갑자기 숨진 그는 그리스 아테네에 묻혔다.
슐리만이 정통 고고학자 출신이 아니어서 학계에서는 그를 학자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또한 트로이에 집착한 나머지 그 밖의 다른 유적층을 파괴하기도 했고, 지나치게 자기 상상에 의존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야외 고고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가 발굴한 유적지는 기원전의 지중해 일대의 역사를 밝히는, 매우 큰 기여를 했다. 언론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탁월했으며, 이를 통해 고고학을 대중적인 관심의 영역으로 만들었다.
저서로는 『트로이와 유물』(1875), 『미케네』 (1978), 『일리오스』(1881), 『티린스』(1885)가 있다.
– 역자 : 박광순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