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파브르 곤충기 전10권
원제 : Souvenirs Entomologiques
장 앙리 파브르 저 / 정수일 그림 / 이원규 사진 / 김진일 역 / 현암사 / 2010.3.5
1907년에 완결된 <파브르 곤충기>는 총10권이라는 방대함을 자랑하는 책이다. 곤충을 연구한 전문학자가 직접 완역, 개성 있고 문학적인 문체는 최대한 살리고 당시 틀린 학명은 새롭게 고친 우리 실정에 맞는 완역본 <파브르 곤충기>(전10권)이다.
생태사진전문작가 이원규의 우리 실정에 맞는 60여 컷의 동식물 사진과 생태 특성을 알 수 있는 자세한 설명, 파브르가 직접 연구한 곤충 40여 종의 사실적인 그림,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화가 정수일의 일러스트 등 다양한 구성을 통해 담았다.
옮긴이 김진일은 우리나라 풍뎅이를 전문적으로 분류한 전문가로서 파브르가 학위를 받았던 프랑스 곤충기에 관심을 갖고 한국의 자연과 곤충을 비교하면서 파브르가 관찰하고 연구한 지역을 발품 팔아 자주 돌아다녔으며, 40여 년을 곤충과 동고동락한 노학자의 노련함과 세밀함이 곳곳에 배어 있다.
○ 목차
– 1권
옮긴이의 말
1권 맛보기
1 진왕소똥구리
2 소똥구리 사육
3 비단벌레 사냥꾼 노래기벌
4 왕노래기벌
5 암살의 명수들
6 노랑조롱박벌
7 단검으로 세 번 찌르다
8 애벌레와 번데기
9 고차원의 학설들
10 홍배조롱박벌
11 본능의 과학
12 무식한 본능
13 방뚜우산에 오르다
14 동물의 이주
15 나나니
16 코벌
17 파리 사냥꾼
18 기생쉬파리 그리고 사냥벌들의 고치
19 귀소능력
20 진흙가위벌
21 여러 가지 실험
22 둥지 바꿔치기 실험
신종(新種) 기재(記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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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
옮긴이의 말
2권 맛보기
1 아르마스 곤충연구소
2 쇠털나나니
3 미지의 감각기관 – 나나니의 송충이 찾기
4 본능론
5 호리병벌
6 감탕벌
7 진흙가위벌에 대한 새로운 연구
8 우리 집 고양이
9 붉은불개미
10 곤충 심리에 대하여 한마디
11 독거미 검정매타란튤라
12 대모벌
13 나무딸기의 주민들
14 돌담가뢰
15 돌담가뢰의 1령 애벌레
16 남가뢰의 1령 애벌레
17 과변태
찾아보기
– 3권
옮긴이의 말
3권 맛보기
1 배벌
2 험난한 먹을거리
3 점박이꽃무지의 굼벵이
4 배벌 연구에서 나타난 문제
5 기생곤충들
6 기생설
7 미장이벌의 고달픈 삶
8 우단재니등에
9 밑들이벌
10 진흙가위벌에게 또 다른 기생벌
11 동종이형 애벌레
12 구멍벌
13 녹가뢰, 알락가뢰 그리고 황가뢰
14 식단 바꿔보기
15 진화론에게 한 방 먹이다
16 성별 섭식량 차이
17 뿔가위벌
18 암수의 성 분배
19 알의 성 분배는 어미의 뜻대로
20 알의 성전환
찾아보기
– 4권
옮긴이의 말
4권 맛보기
1. 청보석나나니
2. 좀대모벌, 그리고 청보석나나니의 식량
3. 본능의 착오
4. 제비와 참새의 둥지
5. 본능과 통찰력
6. 체력 소모의 경제학
7. 가위벌
8. 가위벌붙이
9. 수지(송진) 채취 가위벌붙이
10. 작은집감탕벌
11. 진노래기벌
12. 나나니의 사냥 수단
13. 배벌의 사냥 수단
14. 황띠대모벌의 사냥 수단
15. 반론과 답변
16. 벌침의 독성
17. 하늘소
18. 송곳벌에서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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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전10권) 등장 곤충
– 5권
진왕소똥구리-똥구슬 / 진왕소똥구리-배 모양 경단 / 진왕소똥구리-경단의 모양내기 / 진왕소똥구리-애벌레 / 진왕소똥구리-번데기와 해방 / 목대장왕소똥구리와 소똥구리 / 스페인뿔소똥구리 / 스페인뿔소똥구리-어미의 습성 / 두 종류의 소똥풍뎅이 / 금풍뎅이-위생 문제 / 금풍뎅이-둥지 짓기 / 금풍뎅이-애벌레 / 매미와 개미의 우화 / 매미-땅속 탈출 / 매미-탈바꿈 / 매미-노래 / 매미-산란과 부화 / 사마귀-사냥 / 사마귀 -사랑 / 사마귀-알집 / 사마귀-부화 / 뿔사마귀
– 6권
옮긴이의 말
6권 맛보기
1 긴다리소똥구리 – 부성애
2 넓적뿔소똥구리와 들소뷔바스소똥풍뎅이
3 격세유전
4 나의 학교생활
5 팜파스 초원의 소똥구리
6 색깔
7 곤봉송장벌레 – 매장
8 곤봉송장벌레 – 실험
9 대머리여치 – 습성
10 대머리여치 – 산란과 부화
11 대머리여치 – 발음기관
12 중베짱이
13 귀뚜라미 – 굴과 알
14 귀뚜라미 – 노래와 짝짓기
15 메뚜기 – 자연에서의 역할, 그리고 발음기관
16 메뚜기 – 산란
17 메뚜기 – 마지막 허물벗기
18 소나무행렬모충나방 – 산란과 부화
19 소나무행렬모충나방 – 둥지, 그리고 사회
20 소나무행렬모충나방 – 행진
21 소나무행렬모충나방 – 일기예보
22 소나무행렬모충나방 – 나방의 탄생
23 소나무행렬모충나방 – 피부 발진
24 서양소귀나무 송충이
25 곤충의 독성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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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등장 곤충
– 7권
옮긴이의 말
7권 맛보기
1 왕조롱박먼지벌레
2 의사행동
3 최면 상태, 그리고 자살
4 옛날 바구미
5 얼룩점길쭉바구미
6 곰길쭉바구미
7 본능에 따른 식물 지식
8 코끼리밤바구미
9 서양개암밤바구미
10 버들복숭아거위벌레
11 포도복숭아거위벌레
12 다른 잎말이 딱정벌레들
13 버지복숭아거위벌레
14 긴가슴잎벌레 1
15 긴가슴잎벌레 2
16 가라지거품벌레
17 큰가슴잎벌레
18 큰가슴잎벌레 – 알
19 연못
20 날도래
21 주머니나방 – 산란
22 주머니나방 – 주머니
23 공작산누에나방
24 떡갈나무솔나방(수도사나방)
25 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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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등장 곤충
– 8권
옮긴이의 말
8권 맛보기
1. 꽃무지
2. 완두콩바구미-산란
3. 완두콩바구미-애벌레
4. 강낭콩바구미
5. 노린재
6. 가면침노린재
7. 꼬마꽃벌-기생충
8. 꼬마꽃벌-문지기
9. 꼬마꽃벌-처녀생식
10. 유럽옻나무의 진딧물-충영
11. 유럽옻나무의 진딧물-이주
12. 유럽옻나무의 진딧물-짝짓기와 알
13. 진딧물 포식자
14. 금파리
15. 쉬파리
16. 둥근풍뎅이붙이와 수시렁이
17. 지중해송장풍뎅이
18. 곤충의 기하학
19. 땅벌1
20. 땅벌2
21. 대모꽃등에
22. 세줄호랑거미
23. 나르본느타란튤라
찾아보기
– 9권
옮긴이의 말
9권 맛보기
1. 나르본느타란튤라-땅굴
2. 나르본느타란튤라-가족
3. 나르본느타란튤라-오르기 본능
4. 거미의 대탈주
5. 게거미
6. 왕거미-거미줄 치기
7. 왕거미-내 친구
8. 왕거미-끈끈이 그물
9. 왕거미-전신줄
10. 왕거미-그물의 기하학
11. 왕거미-짝짓기, 그리고 사냥
12. 왕거미-소유권
13. 수학의 기념-뉴턴의 2항정리
14. 수학 공부의 기념물-나의 작은 탁자
15. 대륙풀거미
16. 뒤랑납거미
17. 랑그독전갈-거처
18. 랑그독전갈-식사
19. 랑그독전갈-독
20. 랑그독전갈-애벌레의 면역성
21. 랑그독전갈-짝짓기의 전주곡
22. 랑그독전갈-짝짓기
23. 랑그독전갈-가족
24. 도롱이깍지벌레
25. 털가시나무왕공깍지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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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곤충기」등장 곤충
– 10권
옮긴이의 말
10권 맛보기
1. 유럽장수금풍뎅이-땅굴
2. 유럽장수금풍뎅이-첫번째 관찰 기구
3. 유럽장수금풍뎅이-두 번째 관찰 기구
4. 유럽장수금풍뎅이-윤리학
5. 고약오동나무바구미
6. 재주꾼톱하늘소와 굴벌레큰나방
7. 지중해소똥풍뎅이-아가 방
8. 지중해소똥풍뎅이-애벌레와 번데기
9. 소나무수염풍뎅이
10. 노랑꽃창포바구미
11. 채식주의 곤충
12. 난쟁이
13. 불구자
14. 금록색딱정벌레-급식
15. 금록색딱정벌레-혼인 풍습
16. 검정파리-산란
17. 검정파리-구더기
18. 구더기에도 기생벌
19. 어린 시절의 추억
20. 곤충과 버섯
21. 잊을 수 없는 수업
22. 공업화학
미완성본
1. 북방반닷불이
2. 양배추벌레
번역후기
찾아보기
「파브르곤충기」 등장 곤충
○ 저자소개 : 장 앙리 파브르 (Jean-Henri Fabre)
1823년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여섯 살 때부터 파브르는 옛날이야기보다 나비의 날개와 쇠똥구리의 빛나는 갑옷, 눈부신 햇살, 진기하게 생긴 돌덩이에 마음이 끌렸다. 소년이 된 파브르는 아비뇽의 사범학교 장학생 모집 시험에 응시했고 일등을 했다. 열아홉 살에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카르팡트라의 중학교에 발령 받았다. 평생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독학으로 곤충학, 화학, 수학, 물리학, 식물학 등 여러 분야를 공부했다. 그리고 『곤충기』, 『식물 이야기』, 『과학 이야기』 등 수많은 과학책을 펴냈다.
– 그림 : 정수일
전남 청산도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77년 만화계 입문 약 15년간 만화수업
1992년~1994년 도서출판 반야샘의 석왕사보에 처녀작 『십대제자』 연재
1993년~1995년 부천시민 신문 만평작가로 활동
2011년~2016년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 신문 만평작가로 활동
2011년~2016년 인터넷신문 한국투데이 만평작가로 활동
2012년~2016년 인천예총 미추홀문화회관 캐리커처 강사로 활동
2018년 충남도립대학교 평생교육원 캐리커처 강사로 활동
(사)한국만화가협회원
[저서]
『정본파브르곤충기(전10권 삽화)』, 현암사
『만해 한용운』, 운주사
『만화로 보는 용성대선사』, 운주사
『캐리커처 제대로 그리기』, 투데이북스
『천기누설(웹툰)』, (주)예스킨
[연재]
[숯타니밝다], 석왕사보 연재 중
[YCN영종시민뉴스], 만평작가로 활동 중
– 역자 : 김진일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을 거쳐 파브르가 학위를 받은 프랑스 몽펠리에 2대학에서 곤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 풍뎅이를 전문적으로 분류한 전문가이자 40여 년을 곤충과 동고동락한 일반 곤충학자이다. 우리 곤충에 잘못 붙은 일본종 학명을 가려내어 정정할 뿐 아니라 그간 잘못 썼던 학명과 잘못된 동정(同定: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을 바르게 정하는 일)을 바로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곤충명집』, 『한국곤충생태도감-딱정벌레목』, 『쉽게 찾는 우리 곤충』,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곤충 백가지』 등 다수가 있다.
– 사진 : 이원규
1955년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모든 살아 있는 것의 생태현장을 포착하는 생태사진전문작가로 1992년 환경처에서 주최한 제1회 ‘환경생태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나비, 곤충, 민물고기, 식물 등 우리 강토에 사는 갖가지 토종 생명체를 사진에 담아 그들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우리 강토를 순례하며 사진자료화 작업을 실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비 백가지』, 『쉽게 찾는 우리 곤충』, 『쉽게 찾는 내고향 민물고기』 등 다수가 있다.
○ 출판사 서평
국내에서 완역으로 읽을 수 있는 유일한 『파브르 곤충기』
원전 탄생 100년 만에 완성한 한국 『파브르 곤충기』 결정판
파브르의 모교에서 학위 받은 국내 최고 곤충학자의 전무후무한 번역
완역 기간 3년, 편집 과정 4년, 총 7년의 긴 여정 끝에 탄생
신화 같은 존재, 파브르의 위대한 연구와 철학을 온전히 살려 전하는 깊은 울림
생태 사진 800여 컷, 세밀화 500여 컷으로 생생히 펼쳐지는 곤충 세계
무한 상상력을 자극, 호기심의 문을 열어 주는 재치 넘치는 만화 일러스트
파브르가 연구한 1,500여 종의 생물을 총망라, 한눈에 만나는 등장 생물 목록
– 읽고 싶어도 책이 없어 읽지 못했다!
세계적인 고전, 『파브르 곤충기』의 완역을 그동안 국내에서 구할 수 없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실제 서점에 나와 있는 300여 종에 달하는 파브르 관련서 중 『파브르 곤충기』 원문을 한 줄도 빠짐없이 완역한 책은 단 한 종도 없다. 모두 흥미 위주로 골라 엮은 발췌 번역본이고 일본어나 영어 번역을 중역한 경우도 많다. 1999년 탐구당에서 완역한 적이 있으나 생물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가의 번역이어서 내용 오류가 많았던 데다 절판된 지 오래여서 현재는 아예 책을 구할 수 없다. 헌책방에서마저 품절 상태라 『파브르 곤충기』 완역판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국내 독자들의 아쉬움은 무척 컸다.
– 『파브르 곤충기』 완역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
특히 국내에서는 『파브르 곤충기』가 주로 어린이 책으로 출간되어 왔다. 아동 독자층에 맞춰 지나친 윤문을 거치는 바람에 원전의 모습이 많이 훼손되어 알려졌으며 곤충기가 애초부터 어린이를 위한 책이었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곤충기는 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고전 중의 고전이며 프랑스에서는 파브르를 철학자, 시인으로 추앙할 정도로 깊이 있는 문학성을 자랑한다. 이번 완역에서는 원전 본연의 울림을 고스란히 살리는 데도 중점을 두어 곤충의 본능과 생태에 대한 숨은 비밀은 물론, 자연의 가장 작은 생명체를 통해 본 인간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 삶과 죽음의 질서에 대한 촌철살인의 명문장, 신화와 시, 우화와 철학을 넘나드는 문학 고전으로서의 곤충기를 충분히 맛볼 수 있게 하였다.
– 완역하고 싶어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파브르의 명성이나 곤충기의 작품성을 생각하면 『파브르 곤충기』의 국내 완역이 왜 이렇게 늦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원전을 열어 보면 단순한 번역 기술로는 완역이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파브르가 56세부터 30년 동안 쏟아낸 곤충기는 모두 10권이며 원문만 2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게다가 수십 개의 단문들이 이어진 만연체를 구사하며 철학적으로 써 내려간 문장은 파브르를 시인으로 부르는 이유를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난해하다. 무엇보다 곤충학이나 생물학에 전문 지식이 없으면 짐작조차 하기 힘든 연구 내용과 실험, 과학 일반의 정보들이 완역을 가로막은 가장 큰 장해물이었다. 파브르가 언급한 천여 종이 넘는 생물들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서는 유럽 현지의 자연과 생태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했으며 150여 년 전에 관찰된 생물들을 오늘날 확인해 밝히기 위해서는 학명 변천 등 분류학을 꿰뚫고 있는 것도 필수였다.
– 단순 번역을 뛰어넘는 한국내 최고 곤충학자 평생 연구의 집대성!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갖춘 김진일 박사는 국내에 곤충학이 도입된 초기부터 50여 년을 곤충 연구에 매달려 온 국내 최고의 분류학자이자 일반곤충학자다. 지금은 곤충학자라고 해도 전문분류군만 지엽적으로 집중 연구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여서, 파브르가 연구한 다양한 곤충에 대해 김진일 박사만큼 전반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갖춘 학자는 더 이상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그는 파브르가 살았던 프랑스 현지에서 유학하였으며 파브르가 학위를 받은 프랑스 몽펠리에 2대학에서 곤충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브르의 자취를 따라 프로방스 지방과 몽펠리에 해변에서 수없이 채집과 연구 활동을 하였다. 이런 전력을 바탕으로 김진일 박사는 완역에 큰 벽이 되는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단순한 번역을 뛰어넘어 국내 최고 곤충학자의 평생 연구가 곳곳에 녹아든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곤충기 정본을 내놓겠다는 평생 숙원을 이룬 김진일 박사의 열정이 그를 ‘한국의 파브르’로 부르는 가장 큰 이유다.
– 원전 탄생 100년 만에 완성한 한국 『파브르 곤충기』 결정판!
파브르 곤충기 원전은 1879년 첫 권을 시작으로 파브르가 86세가 되던 1909년 10권으로 완성되었다. 이후로도 파브르는 펜을 놓지 않고 11권의 출간을 준비했지만 1915년 92세로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더 이상의 곤충기는 나오지 못했다. 프랑스에서 원전이 완성된 지 꼬박 100년이 되는 2010년, 7년여의 긴 여정 끝에 국내에서도 곤충기가 완간되었다. 한국판 『파브르 곤충기』는 2003년 기획을 시작으로 3년 동안의 번역을 거쳐 2006년 첫 권이 출간되었으며 다시 4년여의 개고와 편집 구성을 거쳐 원전과 같이 10권으로 완성되었다.
번역 원본은 프랑스 현지 도서관에 있는 모든 곤충기 고서를 조사한 뒤 그 중 곤충기를 가장 잘 고증한 것으로 정평이 난 Robert Laffont 출판사의 『Souvenir Entomologiques (?tudes sur l??instinct et les mœurs des insects)』를 채택하였으며 1989년 발행본으로 번역하였다. 이 책은 파브르가 생전에 출간한 10권의 곤충기는 물론 파브르의 죽음으로 소개되지 못한 11권의 첫 두 장까지 포함하고 있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미완성본을 전할 수 있었다.
김진일 박사는 원본을 한 줄도 빠짐없이 번역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조사와 문장 부호, 행간의 숨은 의미까지 모두 살리려 노력했다. 벌레의 사소한 모습도 의인화하고, 곳곳에 시적인 표현을 담은 파브르 특유의 원문 내용은 그대로 살리되 지나친 장문은 적절히 짧은 문장으로 처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 철저히 추적해 밝힌 1,500여 종의 등장 생물, 파브르의 오류도 친절히 해설
곤충, 절지동물, 척추.무척추동물, 식물, 하등식물 등 파브르가 연구한 1,500종 이상의 생물명을 우리말로 옮기는 문제는 오류 없는 번역의 시작이었다. 우선, 프랑스와 기후 조건이 비슷해 우리 자연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곤충은 학계에 등록된 정식 우리 이름을 따랐다. 독자들이 우리 산과 들에서 파브르의 관찰을 직접 재현해 볼 수 있도록 국내 분포종은 따로 아이콘을 붙여 표시하였다. 하지만 150여 년 전 유럽에서 분포하던 생물 중에는 우리나라에 없는 종이 많아서 이런 경우 국내종과 가장 가까운 우리말 이름을 일일이 새로 지어 붙였다. 원문에 실린 곤충명 중에는 틀린 학명도 많아 현재 통용되는 맞는 학명으로 추적하여 바꾸는 데 애를 썼다. 세월을 거치며 학명이 바뀐 경우도 변천된 이명의 역사를 모두 조사하여 파브르가 연구한 곤충의 정체를 정확히 밝혔다. 곤충명뿐 아니라 파브르가 오판했던 생물학적인 사실, 과학 정보도 주석에서 친절히 설명하여 과학적인 지식을 얻는 데 혼돈이 없도록 하였다.
* 부록 『파브르 곤충기 등장 생물 목록』에는 곤충기에 등장하는 모든 생물의 프랑스 이름, 우리말 이름, 학명을 총망라해 실었다. 파브르가 연구한 생물이 무엇이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등장하는 권수를 함께 실어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찾아 골라 읽을 수 있다.
– 파브르가 된 듯 눈앞에서 만나는 800여 컷의 생생한 곤충 생태 사진
모든 살아 있는 것의 생태 현장을 포착하는 생태 사진 전문작가 이원규의 곤충 사진은 100년 전 고전 속에 박제되어 있던 곤충과 동식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독자들의 눈앞에 생생히 펼쳐 보이는 마법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파브르가 연구한 생물종이나 그와 가장 유사한 국내 분포종의 생태 사진을 각 권당 70~80여 컷씩 싣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파브르가 된 듯 꿈틀대는 곤충 세계를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였다.
– 원전에 전하는 곤충 세밀화 500여 컷,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화 일러스트
사진으로 만나지 못하는 150여 년 전 유럽 현지의 생물들은 원전에 전해 내려오는 세밀화로 소개했다. 각 권마다 50여 컷이 넘는 원전 세밀화를 섬세하게 복원하여 파브르가 언급하는 주요 곤충의 형태와 특징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만화 일러스트는 곳곳에 기발한 재치가 숨어 있어 곤충기를 만화로 읽는 재미까지 더하여 느낄 수 있다. 곤충의 형태와 습성은 실물 자료를 바탕으로 구현하였고 꼼꼼한 감수도 거쳤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