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요한 갈퉁 / 들녘 / 2000.9.30
평화 연구 또는 평화학에서는 목표로서의 평화뿐만 아니라 수단으로서의 평화도 중요시한다. 누구든지 목표로서의 평화는 중시하면서도 수단 또는 과정으로서의 평화에는 소홀하기 쉬운데, 평화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평화적 수단으로 성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듯이, 평화를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모순을 용인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씌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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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평화이론
평화 연구의 인식론적 기초
평화 연구의 몇 가지 기본적 패러다임들
여성 : 남성 = 평화 : 폭력?
민주주의 : 독재주의 = 평화 : 전쟁?
국가제도 : 분리적, 연합적, 동맹적, 연방적, 단일적 또는 해당없는 경우?
2.갈등 이론
갈등의 형성
갈등의 주기 또한 순환
갈등의 전환
갈등의 개입
비폭력적 갈등의 전환
3.개발 이론
개발 이론과 실제에 관한 15가지 명제
여섯 경제학파
경제적 외부효과
절충적 개발 이론에 관한 10가지 명제
공간을 가로지르는 접근으로서의 개발 이론
4.문명 이론
문화적 폭력
6가지 우주론 : 하나의 인상적인 제안
평화, 전쟁, 갈등, 개발의 의미
구체적 예시 : 히틀러주의, 스탈린주의, 레이건주의
연구과제 : 병리적 우주론에 대한 처방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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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요한 갈퉁 (Johan Galtung)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출생했으며 노르웨이 국제평화연구소 창설자이며 오슬로대학교에서 평화와 분쟁 연구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는 1964년 세계 평화학회를 발족했으며 1970년대 이후 남북한을 수십회 방문하여 남북한의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했었다.
또한 한국의 여러 대학을 찾아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평화에 대한 강연활동을 했으며 주로 법률과 제도들에 의해 가해지는 피해를 포함한 70여 권의 저서와 평화학, 대안적 발전, 사회과학 방법론, 문명학 등의 주제에 대한 수백 편의 논문을 썼다.
대표적인 저서로 그의 논문을 모아 출간한 『평화연구논문집 Essays in Peace Research』(1980)이 있고, 왈러스타인과 공동 편집한 『전세계의 군사화 Global Militarization』(1985) 등이 있다.
– 역자: 강종일, 임성호, 김승채, 정대화, 이재봉
.역자 : 강종일
경희대학교 정치학사와 연세대학교 행정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일보 편집국 기자로 근무한 후, 주월남 미국대사관 행정관과 주미얀마 대한민국대사관 1등서기관을 역임했다. 현재 한반도중립화연구소장과 한반도중립화통일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는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공역, 2000, 들녘), 『한반도 중립화 통일은 가능한가』(2001, 들녘), 『고종의 대미외교: 갈등·기대·좌절』(2006, 일월서각), 『한반도 중립화로 가는 길』(2007, 광양사), 『한반도 생존전략: 중립화』(2014, 해맞이미디어), 『고종의 영세중립 정책』(2015, 해맞이미디어), 『한반도 중립화론 자료집』(2017, 한신기획), 『한반도 중립화 통일운동 20년사』(2019, 한신기획), 『중화(中和):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화합의 원리』(2022, 원더북스) 등이다. 주요 논문은 “한반도 중립화 통일방안 연구”(한국국제정치학회, 『국제정치논총』 제41집 1호, 2001)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임성호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다.
.역자 : 김승채
고려대학교 평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이다.
.역자 : 정대화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다.
.역자 : 이재봉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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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다른 나라에 외상 (外傷)을 가한 역사적 경험이 있는 나라일수록 더욱더 민주주의적이며, 그 나라에 더욱더 호전적이다.
이 이론은 호전적인 나라는 호전적인 습관을 갖는다는 자명한 이치를 넘어선 것이다. 그 요점은 정신적 외상들 (traumas)을 입힌다는 것은 자신과 타인 간의 관계에 있어 자신을 극단적으로 격상시킨 반면, 타인을 인간성 말살 단계로까지 격하시키면서 착취와 억압과 멸종을 시도함으로써, 문화적으로 설명되고 있는 인간의 선재적(先在的) 상황 (pre-existing situation)을 창조하거나, 또는 최소한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 외상들은 피해자들을 더욱 격하시킬 것이며, 이 이론을 확립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상은 타인에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언젠가는 우리가 그들에게 하였던 것을 그들도 우리에게 할 것이다. 이론 2에서의 초점은 직접 폭력에 관한 것이다. 그대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더 나쁘게 대하면 대할수록, 그대들이 두려워 할 보복은 많아질 것이다. 이론 3에서의 초점은 세계의 구조적 폭력에 관한 것이며, 이론 4에서는 국내의 구조적 폭력에 초점을 둔 것이다. 여기서의 주제는, 직접적 폭력은 직접적 폭력을 수반하고 피해자들로부터 직접 복수가 아니라 해도 복수에 대한 위협과 현실과 사상을 갖게 된다. 이론 3과 이론 4는 구조적 폭력과 같은 것을 논한다.
미국을 예로 들어보자. 침략이 대량 학살과 인간 멸종을 가져온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침략을 두려워한 나라는 거의 없다. 노예제도가 어떤 것인지 잘 알지만 노예를 납치해 노예화한 것을 두려워한 나라는 거의 없다. 안전과 자유에 관한 미국의 가치들은 미국인들이 남에게 했던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들은 실제적이고 역사적이며, 단순히 이론적이 아니며, 그들 자신의 폭력적 방어를 위해 국민을 동원시킬 수 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존재에 관한 우려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어는 그들이 시작하기 전에 그 우려사항들을 없애는 것이다. —pp.1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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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 과연 우리가 꿈꾸는 평화를 이룰수 있을까?
오랫동안 냉전의 고도로 불려왔던 우리 한반도에도 진정한 평화가 싹트고 있다. 지난 6월의 남북 정상 회담으로 화해와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남북 사이에 철길과 도로도 뚫리게 되었다. 휴전선에 의해 반세기 동안 끊어졌던 철길과 도로를 다시 잇는 역사적 사업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이제 시작된 남북 사이의 철도와 도로 복원 공사를 우리 한민족보다 더 벅찬 감동으로 지켜보는 외국 사람이 있다. 자신의 조국 노르웨이에서 아내의 조국 일본까지 기차를 타고 달려보는게 소원이라는 사람. 세계적인 평화학자 요한 갈퉁 교수다.
그는 1970년대부터 남북한을 오가며 한반도의 평화를 모색해 오던중 5년 전부터 유엔 등 국제 기구와 남북한 당국에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평화안을 내놓았다. 휴전선에 의해 막힌 철길과 도로를 다시 이으라는 것이었다. 한국의 부산과 일본의 큐슈는 수중익선으로 연결하라는 제안과 함께. 철길과 도로를 통해 먼저 물자가 오가고, 사람이 오가며 정보까지 오가게 되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은 저절로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주장이었다.
1960년대 초부터 서구에서 일어난 평화 연구 또는 평화학에서는 평화를 전쟁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폭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전쟁을 비롯해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신체에 피해를 가하는 직접적 또는 구조적 폭력까지 없애야 진정한 평화가 이룩될수 있다는 뜻이다. 평화를 폭력이 없는 상태로 정의한다면 폭력이란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재물에 물리적 피해를 가하는 인간의 공격적인 행위를 일컫는다. 그러나 폭력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들 중에는 폭력의 개념을 ‘제도화된 행위 유형으로부터의 일탈’로 한정하는데, 이에 대해 요한 갈퉁 교수를 비록한 평화 연구자들은 폭력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평화 연구자들은 평화를 크게 두가지로, 전쟁을 포함한 직접적 또는 물리적 폭력이 없는 상태를 ‘소극적 평화’라고 정의 내리면서 간접적 또는 구조적 폭력 및 문화적 폭력까지 없는 상태를 ‘적극적 평화’라고 일컫는다. 다른말로 바꾸면 전자는 ‘국가 안보 개념의 평화’로 후자는 ‘인간 안보 개념의 평화’로 부를수 있을 것이다. 평화 연구 또는 평화학에서는 목표로서의 평화뿐만 아니라 수단으로서의 평화도 중요시한다. 누구든지 목표로서의 평화는 중시하면서도 수단 또는 과정으로서의 평화에는 소홀히 하기 쉬운데, 평화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평화적 수단으로 성취해야한다. 예를 들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듯이 평화를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모순은 용인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현재 고조되고 있는 남과북의 교류에서 한층 더 발전하여 민족 대화합으로 연결짓는 가교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갖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 연구자들에게 평화로 이르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의 한국판 번역은 요한 갈퉁 교수의 제자인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이재봉 교수를 비롯하여 한반도 중립화 연구소장 강종일 박사, 고려대학교 평화연구소 김승채 박사,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임성호 교수,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정대화 교수가 공동 번역을 맡았다.
– 우리는 왜 평화를 돌에 새기거나 심지어 강철에 새기지 못하는가?
그것은 잘못된 평화일지 모르며 올바른 평화라 할지라도 너무 정적이라고 밝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는 과정이다. 우리는 인류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거나 최소한의 고통을 줄이려는 일반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적절한 평화, 더 나은 평화, 또는 더 나은 평화의 과정은 지지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만병 통치약이 없듯이 완전한 처방은 없다.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직선적이 되지 말고 순환적이 되라.” 이것은 갈퉁 교수의 애정어린 충고의 말이다. 우리는 분단과 전쟁을 겪고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국가 안보만을 강조하는 소극적 평화에만 집착해왔지만 이제는 탈냉전 시대를 맞아 안으로는 복지 사회를 지향하면서 인간 안보를 중시하는 적극적 평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밖으로는 무력 통일이나 흡수 통일이 아닌 “평화적 수단에 의한” 또는 “비폭력적”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갈퉁 교수의『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는 평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물론이요, 참으로 오랜만에 지적인 순례를 떠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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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