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포스트모던 하나님 포스트모던 기독교
(God and Religion in the Postmodern World: Essays in Postmodern Theology)
데이빗 그리핀 / 한국기독교연구소 / 2002.11.30
저자는 동료 신학자 및 종교 철학자들에게 흥미를 주고, 신학적인 논의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
각 장마다 나름대로의 의미와 설득성을 가지고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특별한 부담감이 가지 않도록 에세이적인 성격을 취하고 있다.
○ 목차
<21세기기독교총서>를 발간하면서
「건설적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뉴욕주립대학 출판 연재물」의 서문
『포스트모던 하나님 포스트모던 기독교』의 서문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
1장. 서론: 포스트모던 신학
2장. 인간 됨의 중요성: 포스트모던 비전
3장. 창조성과 포스트모던 종교
4장 포스트모던 세계의 하나님
5장 진화론과 포스트모던 유신론
6장 포스트모던 물활론과 죽음 그 이후의 삶
7장 중세, 근대, 그리고 포스트모던 세계의 영성 훈련
8장 제국주의, 핵무장주의, 그리고 포스트모던 유신론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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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데이빗 그리핀
존 캅의 탁월한 제자이자 협력하는 동료로서 현재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의 명예 교수이며 ‘포스트모던 세계 연구소’의 창설자이다.
과정 종교철학의 체계적인 저작들을 왕성하게 집필하여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을 광범위한 경험들의 영역에 걸쳐 적용하는 작업에 헌신해 왔다.
특히 광범위한 문헌들을 소화해낸 정보력이 아주 돋보인다.
최근에는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구성적인 포스트모던철학으로 학계에 제시하는 작업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학자이다.
저서로 <캅과 그리핀의 과정신학>, <과정신정론>, <화이트헤드 철학과 자연주의적 종교론> 등 다수가 있다.
– 역자 : 강성도
역서로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입문>, <종교다원주의와 구원> , <포스트모던 하나님 포스트모던 기독교> 등이 있다.
○ 포스트모던 신학 (Postmodern theology) 혹은 포스트모던 기독교 (Postmodern Christianity) 개관
포스트모던 신학 (Postmodern theology) 혹은 포스트모던 기독교 (Postmodern Christianity)란 포스트모던 철학에 영향을 받은 기독교 신학의 다양한 형태를 말한다. 포스트모던 신학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발전된 후기 하이데거적 대륙 철학 (post-Heideggerian continental philosophy)에 뿌리를 가지고 있다. 이 신학은 현상학, 탈 구조주의, 그리고 해체사상의 관점에서 신학을 해석하는 철학적이며 신학적인 운동이다.
– 포스트모던 신학의 기원
포스트모던 신학의 기원에 대하여 목창균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포스트모던 신학은 현대 후기 세계관과 문화 및 의식의 전환에 대한 신학적 응답으로 이해될 수 있다. 포스트모던 정황의 조명 아래 기독교 메시지를 해석하려는 것이 포스트모던 신학이다. 토인비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이 그 결정적 전환점이다. 칼 바르트가 포스트모던 신학의 시발점으로 지목될 수 있다. 그가 1차대전과 그 선행적 사건들에 대한 경험을 통해 많은 현대적 실험들을 거부했다. 그렇다고 그가 포스트모던 파라다임의 개척자는 아니었다. 다니 발기인이나 선창자로 간주될 수 있다. 1964년 존 캅이 신학에서 포스트모던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뉴 예일학파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포스트모던 실험을 했다.
– 포스트모던 신학들
약한 신학이란 자크 데리다 (Jacques Derrida)의 해체적 사고에 영향을 받은 포스트모던 신학의 한 부분이며, 데리다는 약한 힘이란 도덕적 경험을 묘사한다. 약한 신학은 하나님은 강압적인 물리적 혹은 형이상학적 힘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거부하는 신학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어떠한 힘도 행사하지 않고 조건없이 주장하신다고 한다. 강제성을 배제한 요구자로서 약한 신학의 하나님은 자연에서 간섭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약한 신학은 여기에 지금 이 세상에서 인간의 책임있는 행동을 강조한다. 존 D. 카푸토 (John D. Caputo)가 이 운동의 유명한 옹호자이다.
해체주의적 신학은 푸코와 데리다로 대변되는 해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근거한 신학이다. 그것은 전통적 가치 체계의 해체에 근거해 전개된 부정적 성격의 신학이다. 그것은 하나님, 자아, 진리, 목적, 의미, 실재적 세계의 존재를 부정하고 일체의 세계관을 파괴한다. 대표자는 마크 테일러 (Mark. Taylor)다. 그는 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해체주의 신학을 전개했다. 그의 급진적 기독론에 따르면, 초월적 하나님이 이 세상의 물질에 완전히 육화되었기 때문에 저 세상적이며 초월적인 것은 남아 있지 않다. 인간은 목표가 없는 삶을 사는 존재다. 테일러의 해체주의적 신학은 상대주의와 허무주의로 귀결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건설주의적 신학은 건설적 포스트모더니즘에 근거한 긍정적, 적극적 성격의 신학은 말한다. 건설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은 현대주의의 이점을 포기하지 않고 확장 또는 완성하려고 한다. 건설주의적 신학은 신, 진리, 자유, 가치, 도덕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서구 사상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한다. 대표자는 존 캅 (John Cobb)과 데이비드 그리핀 (David Griffin)이다. 그리핀의 포스트모더니즘은 화이트헤드 (Whitehead)의 과정철학에 근거하여 현대성의 전제들을 개정하며 하나님과 자아와 같은 관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건설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은 현대성의 비물활론을 개정하여 신물활론, 즉 자연적 유신론을 주장했다. 그것은 모든 현실적 개체들이 자발성의 원리를 구현하고 있다는 견해다. 그 개체들에서 구현되고 있는 궁극적 실재가 창조성이다. 그리핀은 자연적 유신론에 근거하여 생태학적 포스트모던 신학을 주장했다. 그의 신학은 화이트헤드의 철학에 토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성서적 신이해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방주의적 신학이다. 하비 콕스 (Harvey Cox)는 “세속도시”라는 책에서 기독교의 철저한 세속화를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최근의 저서 “세속도시의 종교: 포스트모던 신학을 향하여”에서 종교의 소생을 인정하고 기독교 메시지를 재해석하는 것을 포스트모던 신학의 과제로 보았다. 그는 포스트모던 신학을 주도할 두 후보로 매스메디아 근본주의와 해방신학과 결합된 기초 공동체 운동을 지목했다. 그리고 해방신학을 포스트모던 시대의 선두에 설 최고의 기독교 신학 후보로 평가했다. 한편 콕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해방사상이 과연 포스트모던적이냐 하는 것이다.
○ 독자의 평
이 책은 주의깊게 읽어야 할 매력적이고 자극적인 책입니다. Griffin이 수세기에 걸친 과학적, 철학적, 신학적 발전을 요약한 후 연결하는 것에 계속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이디어의 역사로서만으로도 그리핀의 책은 당신의 책장에 놓을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더 나아가서 그가 주장하는 세계관이 과학의 방법 (즉, 경험과 이성)에 참되다고 주장하며 자연주의적 유신론, 영혼, 내세, 완전한 인간 윤리의 종교적 개념에 대한 현대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노력에서 그는 Alfred North Whitehead와 Charles Harthshorne의 연구에 의존합니다.
그리핀은 계몽주의 이후 가장 지배적인 두 세계관, 즉 이원론과 물질주의의를 극복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원론에 관해서는, 하나는 물질과 마음 (영, 혼)의 두 세계로, 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없습니다 (p.22). 하나는 또한 전능하고 자비로운 신과 악에 대한 인간의 진정한 경험에 대한 부분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문제는 이원론의 거부와 유물론의 출현으로 이어집니다. 이 세계관은 마음의 현실을 완전히 거부하거나 단순한 부조화로, 유물론은 자신의 경험의 근본적인 현실을 부정하고 열린 마음의 경험주의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모순을 남깁니다. 이 두 가지 세계관이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 한 그리핀은 포스트모던 비전을 제안합니다.
이 비전의 핵심은 그가 현대의 마음을 “boggle”한다고 인정하는 온톨로지에 있습니다. (63 쪽). 그는 인간, 동물, 식물, 세포, 분자 또는 원자 입자 등 우주의 모든 개별 개체가 경험적 사건이라고 주장합니다 (p. 24). 이 경험주의 또는 포스트모던 애니미즘은 그러한 모든 독립 체들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 자기 결정 및 창의성을 제공합니다. 이 기초로부터 그는 자연주의적 유신론 (자연과 분리되기보다는 그 일부인 하나님에 대한 견해), 인간의 영혼, 죽음 이후의 삶, 윤리적 우선순위와 같은 다른 개념을 발전시킵니다.
그가 제시하는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인식론에서 온톨로지로의 하이젠 베르크의 불확정성 원칙의 확장, 2) 이원론과 유물론과 관련된 피할 수 없는 모순, 3) 허구를 통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경험, 4) 초심리학의 증거. 그리핀이 이러한 각 주장을 더욱 발전 시켰다면 그가 제시 한 포스트모던 세계관은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핀을 읽을 때 나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에 관해 John Dominick Crossan이 한 말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신학을 하고 그것을 역사라고 부르고, 자서전을 쓰고 전기라고 부르기에 안전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책의 경우, 그리핀이 철학을 하고 그것을 과학이라고 부르고 신학을 하고 그것을 물리학이라고 부르는 뚜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역사의 주장을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일을해야 한다”는 마커스 보그의 말을 떠 올렸습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