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장영란 / 사계절 / 2008.05.16
그리스 철학 전공자인 저자가 플라톤의 『국가』를 읽어나가면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를 돕는 책.
『국가』는 철학의 모든 문제가 담겨 있다고 일컬어질 만큼 철학사에서 문제작이다. 『국가』는 제목이 주는 인상처럼 국가 체제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책이 아니라 정치사상, 교육, 문화, 예술, 종교, 신화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고 있다. 저자는 올바름에서 시작하여 국가 체제에 대한 이야기, 철인정치, 개인의 영혼과 사후 세계에 이르기까지 『국가』전체를 차분히 조망한다. 동굴의 비유, 에르 이야기 등은 『국가』가 정치체제만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인식과 성찰을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저자는 『국가』를 찬찬히 읽어보면 『국가』가 흔히 생각하는대로 정치적 논의가 아니라 무엇이 잘사는 것이고 훌륭한 삶인가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고 한다.

○ 목차
프롤로그
1. 플라톤이 살아간 길을 따라서
2. 플라톤이 만든 세상을 찾아서
왜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가?
3. 왜 부자가 좋은가?
4.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1)올바름은 정직한 것이며 남에게 받은 것을 갚는 것이다.
(2)올바름은 각자에게 적절한 것을 갚는 것이다
(3)올바름은 더 강한 자의 이익이다 ― I
(4)올바름이란 더 강한 자의 이익이다 ― Ⅱ
어떻게 가장 좋은 나라를 만들 것인가?
5. 국가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6. 국가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7. 국가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8. 어떻게 가장 좋은 국가를 만들 것인가
(1) 이상적인 국가의 조건 1. 남녀평등
(2) 이상적인 국가의 조건 2. 처자 공유와 사유 재산 금지
(3) 이상적인 국가의 조건 3. 철인 왕에 의한 지배
(4) 이상적인 국가의 조건 4. 국가의 정치 체제
어떻게 잘 살 수 있는가?
9. 철학자란 누구인가
10. 진리란 무엇인가
11. 왜 우리는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가
(1) 영혼의 종류와 특성
(2) 영혼의 본성은 무엇인가
(3) 죽음 이후의 처벌과 보상
에필로그
‘올바름을 향한 여행’을 정리하며
○ 저자소개 : 장영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그리스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그리스 신화와 비극 및 철학 등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들과 저서들을 출판했다. 그리스 신화와 문화 비평 및 상징과 이미지 연구로 건국대학교 연구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서구 사상에서 좋은 삶과 탁월성의 문제, 설득과 소통의 문제, 영혼의 훈련과 치유의 문제 등에 관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혼의 역사』, 『장영란의 그리스 신화』, 『소크라테스를 알라』, 『플라톤의 국가, 정의를 꿈꾸다』, 『죽음과 아름다움의 신화와 철학』, 『위대한 어머니여신』, 『신화 속의 여성, 여성 속의 신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식론』,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고대 그리스의 운명 개념과 탁월성의 문제」, 「니체의 비극정신과 신화적 원형」, 「고대 그리스의 탁월성의 기원과 고난의 역할」, 「아가멤논 사절단과 오뒷세우스의 설득의 원리」, 「플루타르코스의 듣기의 기술과 탁월성의 훈련」, 「아리스토텔레스와 아렌트의 활동적 삶과 관조적 삶」, 「스토아학파의 영혼의 윤리적 훈련과 철학적 치유」, 「헬레니즘철학과 초기 그리스도교의 영혼 훈련 개념」등이 있다.

○ 책 속으로
플라톤에게 잘 사는 것이란 올바르게 사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개인이 혼자서 올바르게 살려고 할지라도 국가가 전반적으로 타락하였다면 어려운 일이다. 개인과 국가는 서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같은 운명을 지닌다. 우리는 개인의 행복에 관심을 쏟는 만큼 국가 전체의 행복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죽음 때문에 아테네의 정치 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하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국가』에서 플라톤은 국가 공동체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 p.93
통치자가 되기 위한 교육도 단지 남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여자나 남자 모두에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여자나 남자 모두 능력이나 적성에 맞다면 누구든 통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플라톤은 여성도 통치자가 될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마치 조선 왕조에서 왕족이나 평민 혹은 천민이든 상관없이 여자도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스 사회되 철저한 가부장제 사회였기 때문이다. — p.149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