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하이든, 그 삶과 음악 [CD2장]
데이비드 비커스 / 포노 PHONO / 2010.9.1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3권. 18세기 빈 고전파 음악을 확립시키고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당시 활동했던 수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줬던 하이든의 삶을 촘촘하게 따라간다. 하이든의 주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CD 2장이 상세한 해설과 함께 제공되며, 웹사이트에서 주요 작품들의 전 악장을 만날 수 있다.
하이든의 생애사, 음악사, 시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꼼꼼한 비교연표와 상세한 음악용어 해설이 담겨 있다.
– 낙소스 레이블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 하이든 편
낙소스(Naxos) 레이블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재미있고 쉽게 위대한 음악가를 소개하고 있다. 음악가에 대한 전기적 서술과 해당 음악가의 음악 세계를 균형있게 서술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도모한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CD 2장에는 하이든의 명곡이 수록되어 있어 독서와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은 시리즈의 제 3권으로 『하이든, 그 삶과 음악』이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은 18세기 빈 고전파 음악을 확립시키고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당시 활동했던 수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100곡이 넘는 교향곡과 70곡에 가까운 현악4중주 작품을 남겼다.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서 5살이 되던 무렵 친척에게 맡겨져 음악 교육을 받기 시작한 그는 마침내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음악가로 명성을 확고히 하게 된다. 『하이든, 그 삶과 음악』은 하이든의 일생을 통해 화려했던 18세기 유럽의 역사와 음악을 알려준다.

○ 목차
서문
제1장 어린 시절과 소년 시절, 1732~1749
제2장 수련기, 모르친, 에스텔하지 일가, 1750~1761
제3장 “독창성을 발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젠슈타트와 에스텔하자, 1762~1775
제4장 “그들을 섬기며 살다가 죽기를 소망하노라.” 에스텔하자, 1762~1790
제5장 영국에 간 하이든, 1791~1795
제6장 빈, 1795~1809
부록
음악 자문
책에 나오는 인물들
용어집
CD 수록곡 해설
연표
역자후기
참고문헌
○ 저자소개 : 데이비드 비커스
음악학자, 저널리스트, 방송인. 18세기 음악을 전공한 그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회사들을 위해 글을 썼고, 여러 원전 악기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의 기획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는 「그라모폰」 지의 평론가이며, BBC 라디오 3의 프로그램인 CD 리뷰, 고’음악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한다. 또 「골드베르크Goldberg」, 「가디언The Guardian」, 「BBC 뮤직 매거진 BBC Music Magazine」, 「오늘날의 고음악Early Music Today」 등 여러 잡지와 신문에 고음악, 바로크 음악, 고정 음악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 역자 : 김병화
서울대 고고학과 졸업,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번역ㆍ기획 네트워크 ‘사이에’의 일원으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 번역서로는 『음악의 첫날밤』, 『베토벤』, 『세기말 비엔나』, 『미술, 세상에 홀리다』, 『공화국의 몰락』,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전사들』 등 다수가 있다.

○ 출판사 서평
– 하이든, 그 삶과 음악 1732-1809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이 서거한 지 200년이 지났다. 지난 해, 수많은 서거 200주년 기념 행사들이 열렸지만 정작 하이든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낙소스의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하이든, 그 삶과 음악』이 출간된다. 이미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출간되어 클래식 마니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하이든, 그 삶과 음악』은 18세기 빈 고전파 음악을 확립시키고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당시 활동했던 수많은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줬던 하이든의 삶을 촘촘하게 따라간다. 100곡이 넘는 교향곡 (106곡을 남겼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18세기 그의 작품으로 치부된 것은 더 많았으리라)과 70곡에 가까운 현악4중주 작품을 남긴 하이든은 1732년 오스트리아 로라우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5살이 되던 무렵 교육자였던 친척 프랑크에 맡겨져 음악 교육을 받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에는 성스테파노대성당 소년합창단에서 공부했다.
1749년 변성기에 들어서자 합창단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하이든은 그 때부터 진정한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배고픔에 시달리며 돈벌이를 찾아 하룻밤 연주가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고통스런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1976년 헝가리 귀족 에스텔 하지 공작의 궁정악단에 들어가면서 황금기를 맞는다. 하이든은 에스텔 하지가를 위해 30년 가까이 일했고, 에스텔 하지가의 궁정악장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수많은 교향곡, 현악4중주곡, 오페라를 작곡했다.
에스텔 하지가의 궁정악장에서 물러난 뒤 하이든은 두 번 영국을 방문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명예음악박사 칭호를 받았을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음악가로 명성을 확고히 했다. 하이든은 1790년 만난 모차르트에게 상징적인 말을 건넸다. “내 언어는 세계 전역에서 이해된다네!”
필자인 데이비드 비커스의 표현대로 “그는 생전에 명성을 획득했고, 그 명성이 사후까지 이어진 최초의 위대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겸손했고, 성실했으며, 후배 음악가들을 아꼈다. 특히 모차르트에 대해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가 지금까지 직접 알았거나 명성으로 알고 있는 그 누구보다 위대한 작곡가”라고 재기 넘치는 젊은 모차르트를 인정했다.

모차르트뿐 아니라 한때 그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젊은 말썽꾼’ 베토벤에 대해서도 인정을 베풀었다.
1795년 베토벤을 불러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시키기도 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은 하이든을 거쳐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지 3세는 하이든에게 “하이든 박사, 당신은 참 많은 곡을 썼지요.” 이에 대해 하이든은 겸손하게 대답했다. “네, 전하. 그저그런 곡도 많이 썼습니다.” 이에 대해 왕은 유연하게 되받았다. “아, 아닙니다. 세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_ 1795년 영국 웨일스 공의 음악 파티에서
1809년 하이든은 빈의 교외에 있는 자택에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떠오르는 악상을 정리하려 했다. 다음은 자신의 악보를 출간하려했던 한 출판사에 보낸 편지 가운데 일부다.
“정신력은 쇠퇴하는데 일하고 싶다는 욕망과 압력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오오 신이여! 이 영광스러운 예술에 아직도 할 일이 얼마나 남아 있습니까! 저처럼 (부지런하게) 살아온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직 많이 남아 있지 않을까요!”
『하이든, 그 삶과 음악』에 담긴 하이든의 일생을 통해 화려했던 18세기 유럽의 역사와 음악을 꿰뚫어 볼 수 있다. 『하이든, 그 삶과 음악』을 읽으며 그의 대표작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제공되는 CD 2장에는 그의 대표작인 「사계」 등 우리의 귀에 익은 대부분의 곡들뿐만 아니라 쉽게 듣기 힘든 곡들까지 알차게 담겨있다. 본문에는 CD나 낙소스 홈페이지 (www.naxos.com)에서 들을 수 있는 하이든의 작품들이 꼼꼼하게 표시되어 있다. 음악을 들으며 읽는 작곡가의 전기, 우리는 훨씬 생생하게 하이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낙소스NAXOS 레이블,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음악가들의 전기를 쓰는 이상적인 표현수단은 아직 만들어진 것이 없다. 하지만 그것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 조건 한 가지는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석이 딸린 해설로는 진짜 물건을 대신할 수 없다. 오늘날의 음악 애호가 가운데서도 악보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소수에 그치며, 악기(대개는 피아노나 기타)의 도움 없이 머릿속에서 음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그보다도 훨씬 적다.

그런 점에서 CD의 발명은 음악 독자에게 하늘이 보낸 선물이다. 미술이나 문학 분야의 글을 쓰는 사람은 원문을 인용하든 화보를 복제해오든, 자신의 논지를 입증하기 위한 근거를 인용할 수 있었지만 음악에 관해 글을 쓰는 필자는 적절하지도 않은 언어적 묘사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다가 CDcompact disk가 출현했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압축적 compact이어서 책 표지 안쪽에 부착하기 쉬우므로, 음악을 어떻게 들려주는가 하는 문제가 그로써 해결되었다.
이 책의 경우, 우리는 작품 전체, 아니면 적어도 한 악장씩을 CD에 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해야 CD를 본문의 참조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순수하게 듣는 즐거움을 위해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CD를 듣고 글을 읽든 간에, 본문과 음악이 서로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
이 책은 일반 독자를 상대로 쓴 것이며, 독자가 전문적인 음악지식을 갖고 있으리라고 전제하지 않는다. 이 책 내에서 음악적 해설과 전기적 서술의 비율은 대략 1:2 정도이다. 전문적인 음악 용어는 용어집에서 따로 다루었다.
음악은 흔히 보게 되는 것처럼 생애와 작품으로 별도로 구성된 항목이 아니라 독자들이 책을 읽어나가는 순서대로, 전기적 서술과 번갈아 나오는 일련의 “간주곡” 형식으로 소개된다. 따라서 독자들은 원한다면 전기 서술을 쭉 이어서 읽고 특별히 음악에 관련된 내용은 나중에 따로 들여다볼 수 있다. 어쨌든 이런 음악적 간주곡은 분석적인 글은 아니다. 그것은 베토벤의 작품에 대한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검토 정도라고 보면 되고, 전기적 내용도 좀 담겨 있다. 독자들은 그런 부분도 원하는 방식대로 읽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은 원래 그 앞의 전기 서술 부분 (그 속에도 음악적 해설이 없지는 않다)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느낌이 나도록 배치되어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많은 전기의 결점으로 지적되곤 하는 일종의 상상적인 장면 설정을 피하면서도 주인공들이 최대한 자기들 방식으로 자기들 이야기를 할 수 있게끔 해주고 소설 같이 생생한 느낌을 이 책에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하면 그 어떤 주관적 “해석”보다도 등장인물과 그들의 시대의 초상을 훨씬 더 풍부하고 더 매혹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해석을 피할 수는 없다. 아직 해설에 가까이 가지도 않은 단계, 단순히 인용문을 선정하는 행위만 해도 해석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좀 더 수동적인 의미에서 본다면 그런 것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 또한 마찬가지다. 단순한 사실적 정확성 이상의 절대적 진실에 도달한다는 것은 전기에서는 불가능하다. 이 책은 그저 단순한 소개의 글 이상이 아니다. 하지만 혹시 운이 좋다면 이것을 계기로 하여 많은 사람이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작곡가이자 위대한 인간이라고 믿는 어떤 남자의 생애와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평생 동안의 여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