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향연
단테 알리기에리 / 나남출판 / 2010.9.5

– ‘신곡’의 탄생을 예비한 ‘향연’, 14세기 ‘새롭고 감미로운 문체’의 대표적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의 ‘향연’. ‘철학자 시인’ 혹은 ‘시인 철학자’로 일컬어지는 저자의 방대하고 풍부한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 열쇠가 되는 ‘향연>’
정치활동의 패배로 망명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이론적 논의의 성격으로 저술한 ‘향연’은 미완성으로 남아있지만, ‘신곡’이 탄생을 예비하면서 그것의 바탕을 다졌다.
따라서 ‘향연’은 ‘신곡’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저자의 열정적 탐구정신이 섭렵한 14세기 유럽의 교양과 사상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신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향연’을 꼭 읽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향연’은 ‘속어론’, ‘제정론’ 등으로 뻗어나감으로써 진정한 중요성을 드러냈다.
‘향연’은 ‘칸초네’에 담긴 의미를 해설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풍부한 테마를 다루고 있다.
철학은 물론, 윤리학, 정치학, 천문학, 지리학, 언어학, 그리고 신학 등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철학적 연구에서 나온 성찰도 그대로 망라되어 있다.
아울러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보에티우스, 플라톤, 아퀴나스, 마그누스, 그리고 성 아우구스티누스 등 탁월한 철학자와 신학자뿐 아니라, 베르길리우스, 세네카, 오비디우스 등의 라틴 작가와 아베로에스, 알부마사르, 알프라가누스 등의 아랍 학자의 사상을 인용한다.
특히 라틴어를 버리고 피렌체 민중의 토착적 언어로 저술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 목차
머리말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 저자소개: 단테 알리기에리
단테 알리기에리 (Dante Alighieri) /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이: Durante degli Alighieri, 1265년 3월 1일경 ~ 1321년 9월 13일 또는 9월 14일)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부터 청신체, 즉 ‘새롭고 감미로운 문체’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295년 무렵부터 정치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1300년 6월에는 6명으로 구성된 피렌체 최고 행정위원에 선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당파싸움에서 패배하여 1301년 말부터 망명생활을 시작하여 이탈리아의 여러 지방을 떠돌면서 생활하였고, 결국 고향 피렌체로 돌아오지 못한 채 1321년 라벤나 (Ravenna)에서 사망하였으며, 지금도 그곳에 묻혀있다.
그가 남긴 주요 작품으로 불후의 고전 ‘신곡’을 비롯하여 ‘새로운 삶’, ‘향연’, ‘시집’이 있으며, 라틴어로 저술한 ‘속어론’, ‘제정론’ 등이 있다.
피렌체의 알리기에리 혹은 알라기에리 (Alagh(i)eri) 가문의 일원이다 (단테의 아들 야코포의 설명: “Durante olim vocatus Dante, condam Alagherii de Florentia”).
두란테 알리기에리의 이름은 “장수하는 날개가 달린 자”라는 뜻인데 그것은 그의 작품이 남긴 다양한 영향들의 결과를 예언한 실로 상징적인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시인으로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서양사에 한 획을 그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위인으로 평가된다.
한편 현대 이탈리아어의 아버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표준어는 근대국가의 산물이지만 특히 소규모 도시국가가 난립해 있던 이탈리아에서는 각 지역마다 고대 로마에서 사용한 라틴어에서 파생된 방언들을 일상언어로 삼았다.
이런 각 지역 방언들은 서로 말이 안 통하는 건 아니지만 같은 언어의 방언이라고 하기에는 또 미묘하게 차이가 큰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런 방언들 사이에서 ‘표준 이탈리아어’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중심축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단테가 사용한 언어였다.
그리하여 현대 이탈리아어는 토스카나 방언을 표준화한 것이 되었다.

○ 출판사 서평
《향연》은 ‘철학자 시인’ 또는 ‘시인 철학자’로 일컬어지는 단테의 방대하고 풍부한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가 된다.
비록 미완성으로 남아 있지만 단테의 저술 중에서 이론적 논의의 성격을 띤 최초 작품으로 그의 정치 활동과 철학적 연구에서 나온 성찰들을 자세하게 피력하고 있다.
《신곡》은 단테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승화시키고 있지만, 그것은 이전의 작업들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향연》은 《신곡》으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적 작품이자 일종의 준비 단계였다.
따라서 《향연》은 미완성이 아니라 《신곡》으로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단지 《신곡》의 탄생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속어에 대한 혁명적인 견해는 《속어론》으로 이어져 최초의 이탈리아어 언어학 논문이 되었고 교황의 세속적 권력보다 신성 로마 제국의 권위를 토대로 하는 정치적 질서에서 인간의 행복과 사회적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제정론》을 통해 더욱 분명하게 정립되었다.
이렇듯이 《향연》의 진정한 중요성은 그 내용이나 형식 못지않게 다른 작품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단테는 원래 총 15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구상했지만 앞의 4권만 쓰고 미완성으로 남겨두었다.
제1권은 서론 역할을 하고, 나머지는 이전에 쓴 ‘칸초네’에 담겨 있는 의미를 해설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