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이담북스 / 2012.7.20
- ’19세기 미국명시’ 4권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편
‘밤에 부치는 찬가’ (Hymn to the Night), ‘인생찬가’ (A Psalm of Life), ‘별빛’ (The Light of Stars), ‘화살과 노래’ (The Arrow and the Song)를 비롯하여 총 27편을 엄선해서 번역한 영한대역시집이다.
살아생전에 롱펠로의 시들이 다국어로 번역되어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만큼 국내에도 여러 권의 역서가 나와 있으나, 문제는 역시 번역의 질과 내용이다. 이 시집 곳곳에서, 새로운 시를 발굴하여 소개하고, 꼼꼼한 읽기를 통해 기존역서들의 오역을 바로잡아 거듭된 가지치기로 군더더기를 최대한 줄이고자 애쓴 옮긴이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Henry Wadswoth Longfellow, 1807-1882)
Hymn to the Night_밤에 부치는 찬가
A Psalm of Life_인생찬가
The Light of Stars_별빛
An April Day_사월 어느 날
Is is Not Always May_오월은 영원하지 않다
Woods in Winter_겨울 숲
The Spirit of Poetry_시의 정령
Hte Wreck of the Hesperus_헤스페로스 호의 난파
The Village Blacksmith_마을 대장장이
Maidenhood_처녀시절
The Slave in the Dismal Swamp_황랑한 늪에 숨은 노예
The Slave Singing at Midnigh_한밤에 노래하는 노예
The Bridge_다리
The Day is Done_날이 저물고
The Arrow and the Song_화살과 노래
The Evening Star_저녁별
Twilight_황혼
The Lighthouse_등대
Sand of the Desert in and Hour-Glass_모래시계 속의 사막모래
The Open Window_열린 창문
Birds of Passage_이주하는 새들
My Lost Youth_가버린 청춘
Children_아이들
The Children’s Hour_아이들의 시간
Snow-flakes_눈송이
Autumn Within_마음속의 가을
Nature_자연

○ 저자소개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존 앨든(John Alden)의 후손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Henry Wadsworth Longfellow)는 1807년 2월 27일, 당시에는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의 일부였던 메인의 포틀랜드에서 변호사의 여덟 명의 자식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여섯 살 무렵부터 매우 학구적이고 라틴어를 능숙하게 구사함으로써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열세 살 때 처음으로 그는 시를 써서 지역신문에 발표를 했으며, 그 후로도 계속 시를 써서 신문이나 문학잡지에 기고했다.
열다섯 살 때, 그는 아버지가 이사로 있던 새로 생긴 보든대학(Bowdoin College)에 입학해 그곳에서 너새니얼 호손을 만나 그와 평생을 친구로 지내게 되었다. 또한 그는 1825년에 이 대학을 졸업하고 이 대학의 현대어 담당 교수직을 맡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는데 이를 위해 그는 1826년 유럽으로 건너가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을 공부했다. 그의 유럽 여행은 언어 공부가 주된 목적이었지만, 이 여행은 그에게 유럽의 문학, 특히 유럽의 낭만주의 문학을 많이 읽고 접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그는 ≪해외로(Outre-Mer: A Pilgrimage Beyond the Sea)≫를 집필하기도 했다.
롱펠로는 1829년 유럽 여행에서 돌아와 1835년까지 보든대학에서 유럽의 현대어를 가르쳤다. 1835년 그는 언어를 연마하기 위해 다시 유럽으로 갔다. 이 두 번째 유럽 여행에서 그는 독일에서 낭만주의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바친 얼마간을 제외하고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를 여행하며 자유로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이 여행에서 첫 번째 아내 메리 포터(Mary Storer Potter)가 유산으로 고통을 받다가 사망하는 불운을 당했다. 이로써 롱펠로의 첫 번째 아내는 4년간의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스물두 살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그러나 롱펠로는 유럽 여행에서 보스턴의 재력가의 딸인 젊은 여인 프랜시스 애플턴(Frances Elizabeth Appleton)과 결혼을 하고,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결혼 선물로 받은, 케임브리지의 브래틀 가(Brattle Street)에 있는 크레이기 하우스(Craigie House)에 정착했다.

두 번째 유럽 여행을 마치고, 1836년에 미국으로 돌아온 롱펠로는 하버드대학의 프랑스어 및 스페인어 교수가 되었으며, 이때부터 시인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해 케임브리지 지역 문학계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그는 1839년에 괴테의 낭만주의적인 작품 ≪빌헬름 마이스터(Wilhelm Meister)≫를 모방한 소설 ≪히페리온(Hyperion)≫과 첫 시집 ≪밤의 목소리(Voices of the Night)≫를 출간했는데, 이 두 작품은 한계를 넘어서는 인간의 불굴의 투지를 감상적으로 그린 낭만주의적인 작품이었다. 그는 1841년에 두 번째 시집 ≪발라드와 기타 시(Ballads and Other Poems)≫를, 1842년에는 ≪노예에 관한 시(Poems on Slavery)≫를 출간해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18년간 하버드대학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설화 시 <에반젤린(Evangelin: A Tale of Acadia)>과 소설 ≪캐버너(Kavanagh)≫를 썼지만, 가르치는 일이 시를 창작하는 데 부담이 된다고 생각해서 1855년 교수직을 사임했다. 그 후에 그는 ≪하이어워사의 노래(The Song of Hiawatha)≫, ≪마일스 스탠디시의 구애(The Courtship of Miles Standish)≫, ≪노변 여인숙 이야기(Tales of a Wayside Inn)≫를 써서 뉴잉글랜드의 과거에 대한 향수를 그림으로써 발라드 시인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이 작품들은 19세기 미국인들의 이상과 꿈을 차분히 그려 내는 점잖은 전통문학의 대표작이 되었다.
1861년에 롱펠로는 또 한 번의 불운을 겪게 되는데, 집에 화재가 나서 부인이 불에 타 죽고, 그는 부인을 구하려다 심한 화상을 입게 되었다. 이로써 롱펠로의 두 번째 아내는 14년간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 끝에 마흔네 살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롱펠로는 아내를 잃음으로 인해 얻은 견딜 수 없는 비탄과 슬픔을 달래기 위해, 단테의 ≪신곡≫을 번역하는 데 전념하여 그는 단테의 ≪신곡≫을 번역해 미국인들에게 최초로 알린 사람이 되었다. 이 번역을 마친 후, 그는 세 번째로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학위도 받고 빅토리아 여왕을 알현하는 영광도 누렸다. 그리고 1882년 3월 24일 그가 죽은 후에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그의 흉상이 세워졌다.
- 역자: 김천봉
2005년 『셸리 시의 생태학적 전망』이라는 논문으로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하대학교, 아주대학교, 인천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 출강하였으며, 지금은 주로 숭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과에서 영미시와 산문을 가르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주로 영미시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해오던 중, 돌연 뜻한 바가 있어 ‘양질의 영미시 선집 100권은 내고 떠나야지’라는 목표를 세우고, 『겨울이 오면 봄이 저 멀리 있을까?』, 『서정민요, 그리고 몇 편의 다른 시』, 『근대 영시 100선』, 『19세기 영국 명시: 낭만주의시대』(1~3권), 『19세기 영국 명시: 빅토리아 여왕 시대』(1~3권), 『19세기 미국 명시』(1~7권 중 3권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의 번역시집 또는 영한대역 시집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 출판사 서평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1882)는 흔히 너무 감상적이고 교훈적인 시인으로 불리고, 학자들 간에는 영국 낭만주의 시의 아류 혹은 표절시인으로까지 혹평 받으며 외면당하기 일쑤지만, 그가 남긴 시들이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누리고 있는 대중적인 인기는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그만의 위대한 매력이다. 1879년 8월 22일, 극성스러운 한 여성 팬이 롱펠로의 집으로 찾아와서, 자신이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롱펠로에게 “이게 롱펠로가 태어난 집이에요?”라고 묻더란다. 그가 아니라고 대답하자, 여인이 대뜸 “그럼 여기서 죽었나요?”라고 물었고, 롱펠로는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여성 팬처럼, 롱펠로의 육필을 받고 싶어 하는 팬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시인 존 휘티어(John Greenleaf Whittier, 1807-92)는 그런 끊임없는 요구 때문에 자기 친구가 죽었다고 주장할 정도였다.『19세기미국명시 4: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편은 유명한「밤에 부치는 찬가」(“Hymn to the Night”),「인생찬가」(“A Psalm of Life”),「별빛」(“The Light of Stars”),「화살과 노래」(“The Arrow and the Song”)를 비롯하여 총 27편을 엄선해서 번역한 영한대역시집이다. 살아생전에 롱펠로의 시들이 다국어로 번역되어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만큼 국내에도 여러 권의 역서가 나와 있으나, 문제는 역시 번역의 질과 내용이다. 이 시집 곳곳에서, 새로운 시를 발굴하여 소개하고, 꼼꼼한 읽기를 통해 기존역서들의 오역을 바로잡아 거듭된 가지치기로 군더더기를 최대한 줄이고자 애쓴 옮긴이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