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현대 사회이론의 흐름
브라이언 터너 / 한울 / 2010.2.27
세계의 선도적인 사회이론가들이 집필한 18개의 글을 이론가 중심이 아닌 주제별로 묶어낸 이 책은 현대 사회이론 내의 주요 논쟁과 발전은 물론, 고전사회사상의 전통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사회학 전공자는 물론 사회과학 전반의 전문가와 학부 고학년, 대학원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사회이론의 발전을 학자별이 아닌 주제(관점)별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국내에 출판된 사회학이론 교과서와는 커다란 차별성을 지닌다. 그것도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학자들이 사회, 정치, 문화, 젠더, 인종 등 사회이론의 전 영역을 최근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집어가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 목차
머리말
감사의 말
제1부 토대 Foundation
제2부 행위, 행위자, 체계 Actions, Actors, Systems
제3부 사회·문화분석의 관점들 Perspectives on Social and Cultural Analysis
제4부 시간과 공간에 대한 관점들 Perspectives on Time and Space
제5부 사회이론의 현대적 발전 Contemporary Developments in Social Theory
제6부 지식인과 공론장 Intellectuals and the Public 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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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브라이언 터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사회학자 가운데 한 명이며, 현재 뉴욕시립대학(CUNY)과 웨스턴시드니대학의 교수이다. 종교사회학, 몸의 사회학, 사회 이론, 인권사회학, 시민권 이론 등이 주요 관심 분야이다. 『몸과 사회(Body & Society)』, 『시민권 연구(Citizenship Studies)』, 『고전 사회학 논집(Journal of Classical Sociology)』 등의 학술지 초대 편집장이며 『영국사회학회지(British Journal of Sociology)』, 『유럽사회이론논집(European Journal of Social Theory)』 등의 학술지 편집위원이다. 『시민권과 자본주의(Citizenship and Capitalism: The Debate over Reformism)』(1986), 『막스 베버(Max Weber: From History to Modernity)』(1992), 『몸과 사회(The Body and Society: Explorations in Social Theory)』(1996), 『취약성과 인권(Vulnerability and Human Rights)』(2006), 『종교와 현대 사회(Religion and Modern Society: Citizenship, Secularisation and the State)』(2011) 등 70권 이상의 책을 쓰거나 편집했다.
– 역자 : 박형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간 강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지금은 다시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사회이론, 감정사회학, 음식과 먹기의 사회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정치위기의 사회학』,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공저), 『오늘의 사회이론가들』(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고전사회학의 이해』, 『은유로 사회 읽기』, 『음식의 문화학』(공역), 『음식과 먹기의 사회학』, 『저항은 예술이다』(공역), 『감정적 자아』, 『감정과 사회관계』 등이 있다.
– 역자 : 정헌주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고려대학교 한국사회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있으며 고려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계급이론, 노동문제와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저서로는 『정보사회의 빛과 그늘』(공저), 『사회문제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지구시대』(일신사, 2005), 『칼 마르크스의 역사이론: 역사유물론의 옹호』(공역, 한길사, 2011), 『사회학 이론: 무엇이 문제인가』(아카넷, 2013), 『짐멜의 갈등론』(간디서원, 2017) 외 다수가 있다.
○ 책 속으로
사회이론이 지적 측면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것임에도, 그 연구는 처음에는 혼란과 불확실성에 빠지고, 좌절과 의문으로 이어진다. 이번 제2판은 학생들에게 사회현실에 대한 현대적 분석을 틀 지우고 있는 방대한 접근방법과 분석틀을 정돈하여 하나의 길잡이를 제공하고, 전문가들에게는 현재의 성과와 문제점들을 논리적으로 평가해준다. 이 책은 광범위한 사회이론의 현 상태를 개관하기는 하지만, 또한 학생들에게 특정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참고문헌들은 현대문헌들로 인도한다.(중략)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문헌을 통해 무덤덤하고 중립적이기보다는 규정적이고 비판적인 길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5~6쪽, 머리말)
디지털문화의 성장에 따른 미디어의 변화는 근대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사회학자들은 그러한 변화를 연구해야 하는 거역할 수 없는 의무를 지고 있다. 내가 주장하는 바는 지금까지 그러한 변화들을 분석해온 방식들이 유용하지도 타당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나의 논지는 고전사회학의 연구의제들이 현대사회이론 및 현대사회생활의 이해에 여전히 적실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베버의 사회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 조건들의 독특한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분명 우리 시대의 그 같은 특이성은 몸과 사회의 관계, 성정체성의 변화, 문화·정보체계의 확장, 통신과 교환의 지구화, 문화에 의한 경제의 변화 등과 같은 근본적 변화에 의해 규정된다. (11쪽, 머리말)
사회이론은 그 형성기 및 고전 단계, 즉 대략 16세기 초에서 20세기 초반까지는 사회의 등장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었다. 그 이전 시기에는 친족, 경제적·군사적 기능, 국가 또는 종교적 결속과 구분되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사회적 영역이라는 의미에서의 ‘사회’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았다. 초기 사회이론가들에게 사회적인 것의 등장은 근대성을 규정짓는 특징으로, 연구와 성찰의 독특한 대상을 이루는 것이었다. 따라서 사회이론은 사적 세계와 국가를 매개하는 영역으로 이해되어온 ‘사회적인 것’에 대한 해석이다. (51~52쪽, 제1장 사회이론의 토대: 기원과 궤적)
19세기 후반 유럽문화의 산물로 탄생한 정신분석학은 20세기 사상에 매우 심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프로이트(Freud)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정교화된 정신분석학은 사회·정치이론가들과 문학·문화비평가들 및 페미니스트와 포스트모더니스트들에 의해 열광적으로 수용되어왔다. 이는 이 이론이 지니고 있는 풍부한 이론적 시사성과 현대의 문화적 불안상태에 대한 유력한 진단에 기인한다. 비록 이 관점이 많은 지적 토론과 논쟁의 초점이 되어왔지만, 사회이론에서 정신분석학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아주 구체적인 영역, 특히 오늘날 주요 논쟁의 대상인 인간의 주체성, 섹슈얼리티, 젠더배열, 문화정치 같은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231~232쪽, 제5장 정신분석학과 사회이론)
우리가 처한 탈식민적 조건하에서, 진부한 말들은 점점 더 의심받게 되었고, 한때 분명하게 구분되었던 분과학문들 간의 경계가 점점 더 흐려졌다. 현재는 많은 인류학자들이 이미 내린 다음과 같은 결론에 적지 않은 사회이론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다름은 더 이상 원시적인 것 대 근대적인 것의 문제가 아니다. 즉 타자는 이제 그 자체로 하나의 근대이다. (416쪽, 제9장 인류학과 사회이론)
‘현상학’이라는 용어는 그리스어 phainomenon에서 유래한 말로, ‘현상(phenomena)의 연구’를 뜻한다. 여기서 현상은 나타나는 것(the appearing) 또는 의미 있는 관념과 지식으로 스스로를 드러내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칸트(Kant), 피히테(Fichte), 그리고 헤겔(Hegel) 모두가 자신들의 저작 속에서 그 말을 포함하여 그러한 관념을 사용했지만, 가장 일반적이고 현대에 알려진 의미의 현상학을 확립한 것은 후설(Husserl)이다. (중략) 현상학은 20세기의 새로운 철학으로, 분석철학에 대한 유일한 생명력 있는 대안으로, 하나의 철학적 전통으로, 하나의 학파이자 패러다임이자 인식론적인 입장 또는 담론으로, 그리고 세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적인 사유의 일반 정향이나 양식으로 여겨져 왔다. (454쪽, 제10장 현상학과 사회학)
페미니즘 이론은 학문의 장 내에서 자신들의 지식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할 권리라는 측면에서 특권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풀뿌리 페미니즘, 즉 운동페미니즘은 이론에 대한 자신들의 태도 때문에 약간은 더 경계 받아왔다. 이론가들은 엘리트주의, 난해주의, 대중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전문가들끼리의 응대태도로 인해, 간단히 말해 상징적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종종 비난을 받아왔다. 학문으로서의 페미니즘(feminist scholarship)은, 부르디외(Bourdieu, 1990)가 묘사한 학문의 장 및 여타의 장을 특징짓는 관행에 때때로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것보다 더 근접해 있다. (501쪽, 제11장 물결 페미니즘)
1990년대의 페미니즘 이론은 후기구조주의 및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페미니즘을 이끈 사회이론에서 일어난 ‘언어학적 전환’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전개는 많은 점에서 풀뿌리 페미니즘과 강단 페미니즘 간의 간격을 심화시켜왔다. 그러나 여기 두 개의 장을 통해 나는 이러한 전환을 관통하는 연속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즉 1990년대의 페미니즘은 1970년대의 페미니즘 위에서 구축되었다. 그리고 초기의 페미니즘을 곤경에 빠뜨렸고 또 후기 페미니즘이 [낸시 프레이저(Fraser, 1997)의 표현으로] “술책을 써서 처리했다”고 주장하는 많은 난점들이 여전히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502쪽, 제11장 물결 페미니즘)
대부분의 사회과학적 설명들은 시간이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적이며, 따라서 자연의 시간과는 구분되고 대립된다고 전제해왔다. 뒤르켕(Durkheim, 1968)은 종교생활의 기본형태(The Elementary Forms of the Religious Life)에서 오직 인간만이 시간 개념을 가지며, 인간사회의 시간은 추상적이고 비인격적인 것이지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 비인격성은 사회적으로 조직된다. 이것이 바로 뒤르켕이 ‘사회적 시간(social time)’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따라서 시간은 ‘사회적 제도(social institution)’이며, 시간의 범주는 자연적이 아니라 사회적이다. (687쪽, 제15장 시간과 공간의 사회학)
몸은 20년 전 아니 10년 전만 해도 20세기 사회과학에서, 특히 현대문화의 사회학에서 체계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무시되었던 주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 이르러 몸을 사회이론의 하나의 구성요소로 설정하고 또한 몸을 현대정치와 문화의 주요 문제 중의 하나로 인식한 책들이 소수 출간되기 시작했다. 몸의 사회학에 대한 관심이 부상하게 된 사회적 배경으로는 페미니즘과 여성운동의 정치적·사회적 영향, 체외수정이라는 새로운 의학기술을 둘러싼 복잡한 법적·윤리적 문제,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 군사적 및 산업적 목적을 위한 사이보그 이용의 증대, 그리고 소비문화에서의 몸의 미학의 발전을 들 수 있다. (783~784쪽, 제 17장 몸의 사회학: 전반적 개관)
○ 출판사 서평
- 정신분석학, 인류학, 현상학, 물결 페미니즘…
.사회이론의 발전을 학자별이 아닌 주제별로 묶음!
.제시된 참고문헌만으로도 최고의 길잡이가 될 책!
.가장 완벽한 사회이론서로 거듭난 제2판
“사회이론은 사회적 삶을 텍스트로 심미적으로 해석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이 책은 학생들로 하여금 이론화라는 중립적 입장을 넘어 분석적이면서 동시에 참여적인 사회이론에 몰두하고, 사회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을 구분하고, 대규모의 역사적 과정을 이해하게 하고자 한다.” – 머리말 중에서
- 이 책은
이 책은 고전시대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에 이르는 사회이론에 관한 글들을 모아 놓은 독보적인 모음집이다. 이 책은 사회, 정치, 문화, 젠더, 인종을 아우르는 근본적인 쟁점들을 최근의 쟁점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다. 글쓴이들은 해당 주제에 대해 매우 신뢰할 만한 설명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매우 가치 있는 참고문헌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 – 존 오닐, 요크대학교, 토론토
독자들의 편에 서서 개정된 이 안내서의 인상적인 모티브는 브라이언 터너가 ‘치장적 이론’―문화이론이 자체의 목적으로 삼아 온 것―이라고 부른 것을 추방하는 것이다. 그는 새롭게 추가된 장인 사회인류학과 몸에 관한 장에 반영되어 있는 비교·역사연구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 레이 팔, 켄트대학교
이 책은 블랙웰이 출판하고 있는 ‘길잡이’ 시리즈의 하나인 The Blackwell Companion to Social Theory(second edition)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사회이론 책들은 교과서로 집필된 것으로 그보다 한 단계 높은 고급 수준의 이론을 한 권으로 접할 수 있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책은 사회이론의 발전을 학자별이 아닌 주제(관점)별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국내에 출판된 사회학이론 교과서와는 커다란 차별성을 지닌다. 그것도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학자들이 사회, 정치, 문화, 젠더, 인종 등 사회이론의 전 영역을 최근의 흐름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집어가며,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글쓴이들은 해당 주제에 대해 방대한 참고문헌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사회학 전공자는 물론 사회과학 전반의 전문가와 학부 고학년, 대학원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 출간 의의
높은 평가를 받은 제1판의 성공을 바탕으로『현대 사회이론의 흐름(제2판)』에는 완전히 새로운 네 개 장, 즉 사회이론의 토대, 인류학, 현상학, 몸의 사회학에 관한 장을 추가했다. 제1판에서 나온 내용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개정·확대·경신했으며, 페미니즘은 제2의 물결 페미니즘과 현대의 페미니즘이론, 두 개의 장으로 나누어 논의를 확충했다.
이 책은 사회현실에 관한 현대의 분석을 틀 짓는 다양한 접근방법과 분석틀을 통해 학생들과 학자들을 인도한다. 주요 초점은 포스트 고전적인 근대 사회이론에 맞추어지지만, 하버마스, 푸코, 데리다 같은 주요 포스트 고전사상가들도 검토된다. 이들은 파슨스, 고프먼, 엘리아스 같은 인물들이 발전시킨 고전적 전통의 맥락에서 등장한다.
세계의 선도적인 사회이론가들이 집필한 18개의 글을 이론가 중심이 아닌 주제별로 묶어낸 이 책은 현대 사회이론 내의 주요 논쟁과 발전은 물론, 고전사회사상의 전통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동시에 방대한 참고문헌들은 현재의 문헌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