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해
디모데후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배경
바울은 마게도냐를 선교여행 하던 중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를 썼다. 그리고 니고볼리로 가서 겨울을 보내고(딛 3:12), 디도와 합류하였다. 바울은 디도와 함께 서반아로 갔다가 돌아와 소아시아로 갔는데 드로비모가 병듦으로 그를 에베소 남쪽, 밀레도에 남겨 두었다(딤후 4:20). 사도는 다시금 디모데와 상봉했다. 드로아에서 그는 가보를 방문했다가 자기 외투를 그의 집에 놓아두었다(딤후 4:13). 에라스도가 머물러 있었던 고린도를 경유하여(딤후 4:20) 로마로 되돌아 왔다. 그리고 다시 체포되었다. 그 당시에는 네로가 왕위에 있었다. 따라서 제2차 로마투옥은 가혹하였다(딤후 1:16, 17; 2:9). 2차 투옥 기간 중 누가만이 그와 함께 있었다. 그리하여 바울은 디모데에게 빨리 자기한테 오라고 명하면서,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부탁했다. 이 서신은 죽음의 그늘이 사도 바울에게 정면으로 드리워진 때에 기록되었던 것이다(딤후 4:6-11).
2. 저자
본서의 기록자는 사도 바울이다. 그는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를 기록하였을 때는 자유로운 몸이었고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는 몸이었지만 본서를 기록할 당시에는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 죄수의 몸이었다. 즉 본서는 그의 마지막 서신인 것이다.
3. 저작 장소 및 연대
본서는 사도 바울이 그의 마지막 선교여행 중 갑자기 체포되어 로마의 감옥에 있을 때 기록된 것이다. 이때는 네로가 왕에 있었으며 바울이 자신의 일생을 마치기전에 쓰인 것이므로 주후 66-68년 경에 로마의 감옥에서 쓰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유는 바울이 주후 68년 경에 로마시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오스티안 가도’에서 참수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바울이 처형당하기 직전인 주후 66-68년으로 추측할 수 있다.
4. 수신자
본서는 1:2에 나오고 있듯이 바울이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이다. 디모데는 본서를 아마 에베소에서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바울은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버리고 떠난 것을 디모데가 알고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는데(1:15) 이는 디모데가 에베소에 있었으므로 당시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또한 오네시보로가 바울을 얼마나 섬겼는지에 대해 디모데가 자신보다 “아주 잘 안다”라고 기록하였으며 “에베소에 있는” 디모데가(1:18) 오네시보로의 가족에게 바울의 문안을 잘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4:19). 그리고 4:12의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는 구절에 에베소가 언급되어 있다. 이외에 바울이 겉옷을 가지고 오라고 한 일, 본서에 있는 이단의 성격이 에베소에서 받은 디모데전서와 성격이 같은 이단인 점 등을 볼 때에 디모데는 아직 에베소에서 본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5. 저작 동기와 목적
바울은 이제 감옥에 있으며 그의 생의 마지막에 직면하여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떠나고 누가만이 남아 자신을 지키고 있는 이때에 자신의 믿음의 아들이 디모데를 보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가 있는 에베소 교회에 대한 염려와 다시 못 볼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디모데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을 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본서의 목적은 사도 바울이 이 세상을 떠날 기약이 임박한 것을 알고서 되도록 빨리 디모데를 보고자 재촉하기 위하여 쓴 것이다. 그리고 디모데에게 맡겨진 임무를 선한 군사로서 고난을 인내하며 바른 교리를 굳게 지키라고 권하기 위하여 쓴 것이다. 이렇듯이 본서는 바울 자신이 성취해 온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고대하고 있는 면류관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조력자들과 친구들에게 주는 마지막 메시지였다.
6. 내용분해
1) 인사(1:1, 2)
2) 복음을 지키라(1:3-18)
3) 복음의 일꾼의 자세(2:1-26)
4) 복음의 진리 안에 거하라(3:1-17)
5) 말씀을 전파하라(4:1-18)
6) 결론(4:19-22)

임운규 목사 (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 편집·발행인)
CerIII · IV, Diplom, B.Th, M,A, M.Div, M.Th, D.Th, D.Pt c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