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대학 : 큰사람 (大人)으로 나아가는 배움의 길
대학 (大學)은 어떤 책인가
– 본디 예기 (禮記)의 한 부분인데 이를 독립시켜 보충해 단행본화한 책
– 여러 사람의 시도중 주희 (朱熹, 朱子)의 ‘대학장구 (大學章句)’가 가장 중요시 됨
– 구성 : 경 (經) 1 장과 전 (傳) 10 장
– 저자 : 공자의 가장 어린 제자였던 曾參 (曾子) 설
– 목적 : 큰사람(大人)으로 나아가기 위한 배움의 길은 제시하고 정무의 근본을 설명한 국가경륜의 학.
– 성격 : 四書 중 부피가 가장 작은 책이면서도 가장 먼저 읽는 책
대학의 주요 내용
1. 대학의 삼강령과 팔조목
三綱領 : 대학의 진적한 목적
八條目 :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항복
2. 三綱領
“큰 사람이 되기 위한 배움의 길은 밝았던 덕을 밝히는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
있으며 지극히 좋은 상태에 머무는 데에 있다.”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親)民 在止於至善
-밝은 덕을 밝히는 일 (明明德);
덕 (德)이란 ‘곧게 발휘될 수 있는 마음의 능력’으로 이를 형용하여 밝다[明]고 함.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속에 본래부터 밝고 완전한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바깥 사물의 유혹에 끌려 그 밝음이 잃게 되거나 덮이게 되는 것이므로 먼저 타고난 그 밝은 도덕성의 본 모습을 밝혀내야 함.
-백성을 새롭게 하는 일 (新民, 親民);
자신의 도덕 수양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교화시켜 새롭게 만드는 일.
백성들을 도덕적으로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은 통치자 (지도자) 자신의 꾸준한 수양에 있고 이런 노력이 바탕 되었을 때 오히려 나라가 새로워 (維新)진다.
-지극히 좋은 경지에 머무는 일 (止於至善);
앞 두 가지 항목의 단계를 거치면 마침내 지극히 좋은 경지 (도덕적으로 완성된 이상사회)에 이르고 이를 보존시키는 일로서 큰 학문의 목적은 결국 이러한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 그곳에 머물러 사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러한 경지의 유지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 (지도자)가 스스로 내면을 닦아가는 꾸준한 절차탁마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3. 八條目
“옛날에, 밝았던 덕을 천하에 다시 밝히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을 가지런히 하며, 그 집을 가지런히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로잡으며, 그 마음을 바로잡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뜻을 정성되게 하고 그 뜻을 정성되게 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지혜를 이룬다. 지혜를 이루는 것은 사물에 접하여 사물을 연구하는데 있다.”
1) 사물에 이르는 것 (格物)
2) 지혜를 이루는 것 (致知)
– 학문을 닦아 지혜를 지극히 하는 것은 사물에 접하여 그 이치를 깊이 연구함에 있다 (致知在格物). 인간은 태어나면서 앎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능력을 살려 사물에 직접 대면하면서 그 속에 담겨있는 하늘의 이치를 살펴나감이 필요하다.
– 지혜를 이룬다는 것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갖추고 있는 지혜로서 양지 (良知)이며 인의예지 (仁義禮智) 덕목의 지이다. 지혜의 이룸은 결국 성 (性)을 회복함으로 가능하다.
– 모든 사물에는 善의 이치가 담겨있고 그것을 다 합쳐 놓은 것이 만물의 궁극적인 이치이다. 그래서 성리학에서는 그러한 선의 원리가 바로 내 속에 들어 있고 그것이 도덕적 본성 (本性이 理致)이라는 입장을 취한다.
3)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일 (誠意)
–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誠其意者 毋自欺也).
– 자신의 본심을 속이지 않는 것 이것이 진실로 뜻을 성실하게 하는 길이며 모두가 이러하면 세상에 악 (惡)이란 존재하지 않게 된다.
4) 마음을 바르게 하기 (正心)
– 마음의 평정
– 마음 속에 노여워하는 것, 두려워 하는 것, 지나치게 좋아하고 즐기는 것,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들이 있으면 마음의 바름을 얻기 어려우며 바름을 얻지 못하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올바르게 처리할 수가 없다.
5) 몸을 닦는 일 (修身)
–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자식의 귀여운 점만 보고 못된 점을 보지 못하며 제 논의 벼가 남의 벼보다 덜 자란다고 안타까워한다. 이같은 치우친 생각이나 행동은 수신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다.
– 제 자신을 잘 닦는 속에 남도 올바로 볼 수 있고 마침내 다스릴 수도 있다. 따라서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야한다.
6) 자기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일 (齊家)
– 집안 사람을 교화시키지 못하면서 남을 교화시킬 수 있는 자는 드물다.
–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 (治國在齊其家).
7) 나라를 다스리는 일 (治國)
8) 천하를 화평하게 아는 일 (平天下)
<통치자의 큰 덕목들>
– 정치의 근본은 덕을 기르는 데 있다 (德治主義);
.덕이라는 것은 근본이고 재물이라는 것은 말단이다 (德者本也財者末也).
.어진 사람 (사람다운 사람)은 재물을 가지고 자신의 몸을 일으키지만 어질지 못한 사람은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킨다.
.덕 있는 사람에겐 사람이 몰려들고 사람이 모이면 땅이 생기고 땅이 생기면 이에 재물이 만들어지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쓸 곳이 나타난다.
– 인한 사람을 보배로 삼기;
.초나라에는 특별히 보배라 할 만한 것이 따로 없는데 있다고 한다면 다만 선한 사람을 보배로 여길 뿐이다,
– 혈구지도 (絜矩之道);
.‘곱자를 갖고 재는 도리’라는 뜻으로 자기의 마음을 척도로 삼아서 그 마음을 가지고서 남의 마음도 헤아리는 일.
.윗사람이 내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을 아랫사람에게 베풀지 말고 아랫사람이 내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위를 윗사람에게 하지 않는 것.
김춘택 강사 (시드니고전읽기 주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