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송년모임’ 실시
2차 인문학여행단 송년회 및 해단식은 12월 10일 이집트식당에서
시드니인문학교실 (The Humanitas Class For the Korean Community in Sydney)은 지11월 23일 (목) 오후 7시, 이스트우드커뮤니티센터 (159-161 Shaftsbury Rd, Eastwood)에서 송년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송년모임은 1부 송년회, 2부 총회순으로 진행됐다.
1부는 김동숙 관장 (본회 회계)의 사회로 한준수 회원의 색소폰 연주, 강성형 회원의 싱어롱, 테너 천인욱 회원의 축가와 앵콜곡, 정경옥 회원의 오카리나 연주가 있었다.
2부 총회는 임운규 총무간사의 사회로 인사말씀 (주강사 홍길복 목사), 내빈 소개, 축사 (호주한인복지회 이용재 회장), 경과보고 (총무간사), 사업보고 (프로그램 간사 주경식 교수), 예결산보고 (회계 김동숙 관장), 5대 운영위원회 집행부 인선, 주강사 선물증정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강사 홍길복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감사드릴 분들이 참 많습니다. 물론 우리 모임에 함께 해 주시는 인문학 친구들, 직접 대면하여 참여치는 못하시지만 ZOOM을 통하여 마음과 생각을 함께 해 주시는 친구들, 보내드리는 인문학 자료를 가지고 지역에서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미국과 한국에 있는 인문학 길동무들 모두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임의 정체성을 지키고 또 지속성을 위하여 대표라고 하는 무거운 짐을 져주시고 믿음직스럽게 마음과 시간과 물질을 다하여 섬겨 주시는 최진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회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5대 운영위원회 9인 (가나다순)은 김동숙 (회계), 김용강, 김클라라, 박혜경, 임운규 (총무 간사), 주경식 (프로그램 간사), 천옥영 (부대표), 최진 (대표), 홍길복 (주강사)이다.
한편 시드니인문학교실에서는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11일부터 24일까지 이집트, 이탈리아, 한국을 방문하는 2차 인문학여행을 실시한바 오는 12월 10일 섬머힐소재 이집트식당에서 송년회를 겸한 ‘2차 인문학여행단 해단식’을 개최한다.
2차 인문학여행은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이집트와 이탈리아에서 10박 12일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한국의 강릉 오죽헌 · 허난설헌 생가, 남양주 다산생가, 서울 천도교중앙대교당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주강사 홍길복 목사의 시드니인문학교실 송년모임 인사말씀 전문이다.
인문학교실 송년모임 인사말씀 [전문]
2023년도를 마무리하는 시드니인문학교실 송년모임에 함께 자리해 주신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6년말경, 시드니에서 인문학에 대해 관심을 지닌 몇몇분들이 뜻을 모아 준비한 <시드니인문학교실>은 2017년 2월 부터 모임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금년, 2023년 말을 기점으로 만 7년이 되었고 내년에는 8년째가 됩니다. 그동안 우리는 방학과 코로나로 인한 어려웠던 시기를 제외하곤 매달 두번씩 모여왔는데 어언 93번에 걸쳐 대면과 비대면 모임을 이어왔습니다. 부족한 제가 인문학의 개론 – 인문학의 목적, 의미, 역사, 방법론, 사유, 사람됨의 뜻을 비롯하여 주로 서구에서의 인문학의 역사와 흐름을 모두 48번에 걸쳐 글로 써서 발표하며 우리 인문학친구들과 공유해 왔습니다. 또 같은 기간 우리는 모두 45번에 걸쳐 인문학과 연계된 정치, 경제, 법률, 역사, 음악, 미술, 영화, 디아스포라, 독서,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종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고대 중동의 역사, 포스트모던이즘과 건축 및 두번에 걸친 <인문학여행> 등을 통하여 우리의 생각과 경험의 폭을 넓혀왔었습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주경식교수님을 통해 <한국과 호주의 130년 역사를 통해 본 인문학>과 김대근선생님의 <인문학과 명리학>, 최광열선생님의 <이탈리아 미술에 배인 인간관>, 최영준선생님의 <노장사상과 공맹철학을 중심한 동양철학>, 제 2차 인문학여행을 앞에두고 최진선생님의 <이탈리아의 역사, 예술, 그리고 인문학>, 신기현선생님의 <우리 말, 우리 글 그리고 언어학>, 정원일선생님의 <홀로코스트와 유대인과 인문학> 등에 걸쳐 심도있게 공부하고 생각하며 고민해 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주 의미있고 보람있는 자리였으며 발제해 주신 선생님들 모두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7년 동안을 헤아려보니 우리는 외부 강사 16분과 내부 강사 9분, 모두 25분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토론하며 인문학적 사고와 그 지평을 넓혀왔는데 이 모든 것들은 사실 우리 모두의 커다란 인문학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초창기 우리는 인문학 수련회를 비롯하여 그리스-터키-한국으로의 인문학 여행을 다녀오기도했고, 우리 시대의 여성들을 초청하는 특별한 행사를 갖기도 했습니다. 코로나가 극심하여 우리가 함께 모이기가 어려웠던 2020년과 2021년엔 우리들의 카톡방을 통하여 ‘홍길복의 세번째 잡기장’이라는 이름으로 150회, ‘인문학을 위한 기초 라틴어 공부’로 60회에 걸쳐 함께 연결해 가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도 했습니다.
2022년엔 우리 교실을 섬기는 운영위원 부부들을 중심으로 작은 독서모임을 시작하여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가지고 5번에 걸쳐 심도있게 읽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모임도 가졌으며, 5월부터는 ‘시드니인문학 제2교실’도 시작하여 매달 두번씩 수요일에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데 금년은 2년째를 넘겼습니다. 금년 2023년에 들어서 우리는 파라마타에 있는 미래대학에서 몇몇 뜻있는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한달에 한번씩 자리하여 <시드니 목회자 인문학>을 개설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특정한 강사없이 손호현교수의 <인문학으로 읽는 기독교 이야기>를 중심하여 토론식 모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는 금년 오랫동안 준비해온 대로 지난 10월 11일 부터 31일 까지 약 20여일에 걸쳐 모두 33명의 친구들이 함께하여 <제 2차 시드니 인문학여행>을 의미 있게 마치고 잘 돌아왔습니다. 이집트의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룩소르, 그리고 이탈리아의 밀라노, 베네치아, 친퀜테레, 피렌체, 로마를 거쳐 한국에서는 강릉의 이율곡 생가이며 신사임당의 친정인 오죽헌, 허난설헌 생가, 남양주의 다산생가, 서울의 천도교 본부 등을 두루 방문하며 그들이 남긴 생애와 사상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감사드릴 분들이 참 많습니다. 물론 우리 모임에 함께 해 주시는 인문학 친구들, 직접 대면하여 참여치는 못하시지만 ZOOM을 통하여 마음과 생각을 함께 해 주시는 친구들, 보내드리는 인문학 자료를 가지고 지역에서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미국과 한국에 있는 인문학 길동무들 모두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임의 정체성을 지키고 또 지속성을 위하여 대표라고하는 무거운 짐을 져주시고 믿음직스럽게 마음과 시간과 물질을 다하여 섬겨 주시는 최진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런 인삿말 역시 최진대표님께서 하셔야 할 자리인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건방지게 제가 설 자리가 아님을 알고 있는데도 늘 말없이 뒤에서 지켜 봐 주시는 그 인격에 깊이 감동 됩니다. 지난 6년 동안 변함없이 우리 모임의 살림을 책임져 주시고 이 모임이 가능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주시는 Lindfield 한글사랑 도서관 김동숙관장님께는 무엇이라고 말로는 다 감사드릴 수가 없습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시고 손을 잡아 주시고 겸손하게 섬겨주시는 천옥영선생님, 김용강선생님, 클라라선생님, 박혜경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모임이 시작될 때 부터 오늘 까지 한결같이 제 뒤에서서, 마치 저의 그림자처럼, 저를 대신해 주시는 주경식교수님, 특별히 on line 신문인 크리스천 라이프를 통하여 우리교실의 온갖 크고 작은 행사를 널리 알려주시고, 우리 교실에서 발표된 모든 강의안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올려주시고, 검색해 볼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임운규목사님은 우리교실의 기둥들이십니다. 오늘 한해를 보내는 뜻 깊은 자리에 참석과 물질과 섬김과 아름다운 운율과 노래가락으로 함께 해 주시는 이용재, 김마리아, 김선희, 이선아, 김인식, 한준수, 강성형, 천인욱, 정경옥 – 이런 분들이 없으셨다면 이 모임은 여기 까지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듭하여 감사, 감사드립니다.
Merry Christmas & A Happy New Year !!! _ 2023.11.23. 홍길복 드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