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https://5aa198.a2cdn1.secureserver.net/wp-content/uploads/%EA%B3%A0%EC%A7%81%EC%88%9C-%EB%8C%80%ED%91%9C.jpg)
인문학의 필요성과 언론의 역할
1. 인문학, 왜 필요한가?
〖부 (wealth), 소득, 불평등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Thomas Piketty)의 주장〗
“자본주의 시장에서 부가 경제 성장을 항상 능가하면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된다. 소득 불균형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며 자본주의의 불가결한 요소이다. 정부의 개입 (state interventionism) 만으로 시정 가능하다.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두 단어는 자본과 이데올로기다.”
▷ 자본: 상품의 질서 (화폐)가 인간을 지배한다. 막강한 금권 지배 세력이 정치 권력은 물론 대중의 생각도 충분히 조종할 수 있다.
▷ 이데올로기: 언어를 매개로한 이데올로기가 앎 (지식)의 조작을 통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 근대의 지배는 언어 (지식)를 통한 지배다.
자본과 이데올로기의 지배 가능성 모두 미디어와 밀접한 관계를 시사.
〖 인문학자 김누리 교수 (중앙대 독어독문과) 주장 〗
자본주의 시장에서 인간 소외 현상 점점 더 심화. AI (인공지능) 시대 도래로 더 가속화 우려. 사물과 인간의 관계가 전도되는 사회, 사물 (돈)이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가 됐다.
이같은 ‘황금만능주의’는 인간을 왜곡, 약화, 예속시켜 결과적으로 인간 존엄의 가치가 점점 더 홀대되는 시대가 됐다.
이런 근대 물신주의와 맞서야 하기 때문에 한편으로 인문학이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 시장과 국가에 구걸하는 인문학이 아닌 인류 역사상 최악의 ‘소외’ 상태에 빠져있는 인간을 구제하는 인문학이 되어야 한다.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은 언어, 지식을 통한 지배를 의미한다. 자기 성찰을 통해 앎 (지식)이 이데올로기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인문학이 중요하고 절실한 시기일 것이다.
자본과 이데올로기와 가장 밀접한 사회과학분야가 미디어일 것.
2. 한국, 호주 그리고 동포사회 미디어 현황
2-1. 한국
정치적 편향성이 심화된 언론 풍토가 반세기 이상 고착된 결과로 2개 특징 뚜렷.
첫째, 정치적 스펙트럼이 매우 좁은 ‘편협한 사회’가 됐다.
나와 견해 (생각)가 다름을 틀린 것, 잘못된 것으로 속단하면서 오해와 무지, 억지 난무. 언론사가 이를 조장하는 경우 빈번.
독자들 대화와 만남 기피, 상대방에게 “빨갱이!”, “극우 파시스트!” 욕설, 비하.
“파시스트를 만드는 한국 교육”
▣ 사회 안정화를 위해 이상적인 상태
극좌/강성 좌파 | 진보/온건(중도) 좌파 | 보수/온건(중도) 우파 | 극우/ 강성 우파
5-10% | 40-45% | 40-45% | 5-10%
선거 기간 중: 25% | 선거 기간 중: 25% | 선거 기간 중: 25% | 선거 기간 중: 25%
▣ 최근 (2000년 이후) 한국 사회 현실 – 매우 우려되는 상태
극좌/강성 좌파 | 진보/온건(중도) 좌파 | 보수/온건(중도) 우파 | 극우/강성 우파
20%+ | 20-30% | 20-30% | 20%+
둘째, 의도성 보도 관행으로 신뢰도 추락 — “기레기”
국제 비교 연구 (로이터 & 케임브릿지대 공동 조사) 결과, 한국 미디어 신뢰도 선진국 중 최하 수준 전락.
오래된 제도권 미디어 VS 신생 유튜브 방송 열독 / 시청 시간 비교하면 제구실 못하는 제도권 미디어 기피, 온라인 (유튜브) 방송 전성시대 도래했음을 쉽게 알 수 있음. 제도권 미디어 시장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정치적 결탁 더 노골화돼.
2-2. 호주
주요 미디어 — 2개 그룹이 시장 80% 과점
◉ 신문: SMH, The Age, AFR, The Australian and other tabloids
페어팩스 계열을 인수한 나인 엔터테인먼트와 세계적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부자의 뉴스 코퍼레이션 & 폭스 미디어 그룹으로 시장 양분.
호주 주요 신문들 거의 대부분 유료화 추진 중. 온라인 구독료 지불해야.
◉ 방송: 3개 상업 방송 – 세븐 미디어, 나인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텐 (미국 CBS 인수) 시청률 70% 이상 차지. 3개 상업 채널과 2개 공영 방송 (ABC & SBS) 경쟁 체제.
호주 미디어 신뢰도는 선진국 중 중상위 수준.
신뢰도에서는 공영 방송이 상업 방송 능가.
《대표적인 문제점》
상업적 영향력 / 이해관계 (광고, 정치 후원) 등으로 인해 사회적 민감 이슈 외면 빈번.
뉴스 코퍼레이션 & 스카이뉴스 계열사의 정치적 편향성 (보수 정당 두둔, 노동당 & 녹색당 비판 성향) 노골화. 디 오스트레일리안지의 ABC 방송 보도 성향 무차별 공격 빈번.
나인 엔터테인먼트의 페어팩스 미디어 인수 후 호주 유력지들 대기업 눈치보기 심화.
양대 미디어 그룹의 시장 분할로 독립 미디어 생존 환경 매우 어려워짐.
권장 미디어 (필자 개인적 견해)
◉ AFR지: 호주 최고 수준 권위지
◉ ABC 방송 뉴스 공정성, 해설 기사 및 탐사보도 탁월
◉ SBS 온라인 방송 문화적 다양성 강점
이외 온라인 미디어
◉ 크라이키 닷컴 https://www.crikey.com.au/
◉ 더 컨버세이션 www.theconversation.com/au
2-3. 시드니 동포사회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영향력 진단해야 할 시점”
◉ 종전 과당 경쟁: 기사 (질적) 경쟁 아닌 광고비 인하 경쟁, 10여년 이상 인쇄비 (연간 2-300만 달러) 낭비.
◉ 협소한 광고 시장과 멀티미디어 시대의 급속한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로 신문사 경영난 심화: 그 결과 영세성 악화, 기자 없는 신문사 운영으로 질적 저하, 소비자 외면의 악순환
◉ 온라인에서 남의 콘텐츠 복사해 광고 붙여봐야 보는 독자 거의 없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 신문 아니면 읽을 수 있는 콘텐츠 (취재, 인터뷰 등)를 제공하지 못하면 존속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 동포사회 일간 신문 기자 20여년 경험 토대로 결론을 내리면 “동포 신문업계는 존재 이유 (영향력)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객관적인 결론을 내릴 시기가 이미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호주 동포사회 미디어의 지향점
“정서적으로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에 일조해야”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는 독자가 많아야 정신, 정서적으로 건강한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동포사회 미디어가 이런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도록 아젠다를 제시하고 리딩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https://5aa198.a2cdn1.secureserver.net/wp-content/uploads/%EA%B3%A0%EC%A7%81%EC%88%9C-%EB%8C%80%ED%91%9C.jpg)
고직순 대표
(First Thursday Forum 대표, 전 호주한국일보 대표)
![](https://5aa198.a2cdn1.secureserver.net/wp-content/uploads/%EC%8B%9C%EB%93%9C%EB%8B%88%EC%9D%B8%EB%AC%B8%ED%95%99%EA%B5%90%EC%8B%A4-3%EC%9B%94-%EB%AA%A8%EC%9E%84-%EC%95%88%EB%82%B4-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