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서정주 (徐廷柱, 1915 ~ 2000) 시 모음
서정주 (徐廷柱, 1915년 5월 18일 ~ 2000년 12월 24일)는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시인이며 교육자이다.
토속적, 불교적, 내용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쓴 한국의 이생명파 시인이다. 전라북도 고창군 출신이며, 본관은 달성(達城), 호는 미당(未堂), 궁발(窮髮), 뚝술이다.
탁월한 시적 자질과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해방 전후에 걸쳐 한국 문학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으나, 일제강점기 친일 및 반인륜 행적과 신군부 치하에서의 처신 등으로 역사적 평가에 있어 논란의 대상이다.
* 봄
복사꽃 피고, 복사꽃 지고, 뱀이 눈뜨고, 초록 제비 묻혀 오는 하늬바람 위에
혼령있는 하늘이여. 피가 잘 돌아…… 아무 病도 없으면 가시내야.
슬픈 일 좀, 슬픈 일 좀 있어야겠다.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문둥이
해와 하늘빛이
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 뜨면
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_ 서정주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추일미음 (秋日微昑)
울타릿가 감들은 떫은 물이 들었고
맨드라미 촉규(蜀葵)는 붉은 물이 들었다만
나는 이 가을날 무슨 물이 들었는고.
안해박은 뜰 안에 큰 주먹처럼 놓이고
타래박은 뜰 밖에 작은 주먹처럼 놓였다만
내 주먹은 어디다가 놓았으면 좋을꼬.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민음사
* 禪雲寺 洞口
禪雲寺 고랑으로
禪雲寺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 것만 시방도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三更
이슬 머금은 샛빨간 동백꽃이
바람도 없는 어두운 밤중
그 벼랑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깊은 강물 위에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민음사
* 추천사 (楸韆詞) – 春香의 말 1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 나무와
베갯모에 놓이듯 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 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 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 다오!
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 다오.
향단아.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다시 밝은 날에 – 春香의 말 2
신령님
처음 내 마음은 수천만 마리
노고지리 우는 날의 아지랭이 같았습니다
번쩍이는 비늘을 단 고기들이 헤엄치는
초록의 강 물결
어우러져 날으는 아기구름 같았습니다
신령님
그러나 그의 모습으로 어느 날 당신이 내게 오셨을 때
나는 미친 회오리바람이 되었습니다
쏟아져 내리는 벼랑의 폭포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령님
바닷물이 작은 여울을 마시듯
당신이 다시 그를 데려가시고
그 훤한 내 마음에
마지막 타는 저녁 노을을 두셨습니다
신령님
그리하여 또 한번 내 위에 밝는 날
이제
산골에 피어나는 도라지꽃 같은
내 마음의 빛깔은 당신의 사랑입니다
* 춘향유문(春香遺文) – 春香의 말 3
안녕히 계세요
도련님.
지난 오월 단옷날, 처음 만나던 날
우리 둘이서 그늘 밑에 서 있던
그 무성하고 푸르던 나무같이
늘 안녕히 안녕히 계세요.
저승이 어딘지는 똑똑히 모르지만
춘향의 사랑보단 오히려 더 먼
딴 나라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천 길 땅 밑을 검은 물로 흐르거나
도솔천의 하늘을 구름으로 날더라도
그건 결국 도련님 곁 아니예요?
더구나 그 구름이 소나기가 되어 퍼부을 때
춘향은 틀림없이 거기 있을 거예요!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싸락눈 내리어 눈썹 때리니
싸락눈 내리어 눈썹 때리니
그 암무당 손때 묻은 징채 보는 것 같군.
그 징과 징채 들고 가던 아홉 살 아이 ㅡㅡ
암무당의 개와 함께 누룽지에 취직했던
눈썹만이 역력하던 그 하인 아이
보는 것 같군. 보는 것 같군.
내가 삼백 원짜리 시간 강사에도 목이 쉬어
인제는 작파할까 망설이고 있는 날에
싸락눈 내리어 눈썹 때리니 ……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無題
오늘 제일 기쁜 것은 古木나무에 푸르므레 봄빛이 드는 거와, 걸어가는 발
뿌리에 풀잎사귀들이 희한하게도 돋아 나오는 일이다. 또 두어 살쯤 되는 어
린것들이 서투른 말을 배우고 익히는 것과, 聖畵의 아기들과 같은 그런 눈으
로 우리들을 빤히 쳐다보는 일이다. 무심코 우리들을 쳐다보는 일이다
* 祈禱 1
저는 시방 꼭 텅 빈 항아리 같기도 하고, 또 텅 빈 들녘 같기도 하옵니다.
하늘이여 한동안 더 모진 狂風을 제 안에 두시든지, 날으는 몇 마리의 나비를
두시든지, 반쯤 물이 담긴 도가니와 같이 하시든지, 마음대로 하소서. 시방 제
속은 꼭 많은 꽃과 향기들이 담겼다가 비어진 항아리와 같습니다.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祈禱 2
지난밤 꿈에 나는 어느 山의 낭떠러지 아래 못물 가에서 낯 모르는 少年과
함께 바윗돌을 깔고 앉아 있었습니다. 못물 가엔 한 그루의 감나무가 있어
그 반쯤 붉은 떫은 열매들을 물 위에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하늘이여 내 꿈과 생시는 늘 이와 같이 있게 하소서. _ 서정주 시집[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百日紅 필 무렵
주춧돌이 하나 녹아서
환장한 구름이 되어서
동구 밖으로 걸어 나가고 있었지.
칠월이어서 보름남아 굶어서
백일홍이 피어서
밥상 받은 아이같이 너무 좋아서
비석 옆에 잠시 서서 웃고 있었지
다듬잇돌도
또 하나 녹아서
동구로 떠나 오는 구름이 되어서…..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북녘 곰, 남녘 곰
북녘 곰이 발바닥 핥다 돌이 되거던…..
남녘 곰도 발바닥 핥다 돌이 되거던…..
그 두 돌 다 바닷물에 가라앉거던….
가라앉아 이얘기를 시작하거던…..
이얘기가 다 끝나서 말이 없거던…..
말이 없어 굴딱지나 달라붙거던…..
바다 말라 그 두 돌이 또 나오거던…..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山査꽃
山 보네 山 보네 밤낮 山 보네.
그대와 나 둘이서 바래 보기면
번갈아 보며 보며 쉬기도 할걸
그대 깊이 잠들고 나 홀로 깨여
山 보네 山 보네 두 몫 山 보네.
그대와 나 둘이서 맞추았던 눈
이왕이면 끝까지 버틸 일이지
무엇하러 지긋히 감고 마는가.
그대 감은 눈 우에 청청히 솟은 山
山 보네 나 혼자 두 몫 山 보네.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애기의 꿈
애기의 꿈 속에 나비 한 마리
어디론지 날아가고 햇빛만이 남았다
그래서 꿈에서 깨어난 애기는
창구멍으로 방바닥에 스며든 햇빛을
눈 대 보고, 뺨 대 보고 만져 보고 웃는다.
엄마도 애기같이 이렇다면은
세상은 정말로 좋을 것이다.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冬天
내 마음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고구마 타령
굽 높은 구두나 한 켤레 신고
고단한 名士나 해선 뭘 하니?
언젠가 뒷구석에 감춰 두었던
그 고무신 꺼내서 두 발에 꿰고
고향에 가 고구마나 가꿔 보아라.
색씨야 그래도 그게 그중 돟갔다.
고구마는 한 뿌리에 여나무 개씩
그래도 먹을 것이 달래달래 열리니,
새끼들을 우수리로 좀더 깐대도
몇 개씩 안겨주면 태평하겠지.
허기진 名士노릇 그만 집어치우고
고향에 가 고구마나 가꿔 보아라.
* 입맞춤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콩밭 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
울타리는 마구 자빠뜨려 놓고,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石榴꽃 낭기 낭기
하늬바람이랑 별이 모두 웃습네요.
풋풋한 山노루 떼 언덕마다 한 마리씩,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굽이 江물은 西天으로 흘러내려….
땅에 긴 긴 입마춤은 오오 몸서리친,
쑥이팔 지근지근 이빨이 희허옇케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
울음같이 달더라.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小者 李 생원네 마누라님의 오줌 기운
소자 이 생원네 무우밭은요. 질마재 마을에서도 제일로 무성하고 밑둥거리가 굵다고
소문이 났었는데요. 그건 이 소자 이 생원네 집 식구들 가운데서도 이 집 마누라님
의 오줌 기운이 아주 센 때문이라고 모두들 말했습니다.
옛날에 신라 적에 智度路大王은 연장이 너무 커서 짝이 없다가 겨울 늙은 나무 밑
에 장고만한 똥을 눈 색시를 만나서 같이 살았는데, 여기 이 마누라님의 오줌 속에
도 장고만큼 무우밭까지 고무시키는 무슨 그런 신바람도 있었는지 모르지. 마을의
아이들이 길을 빨리 가려고 이 댁 무우밭을 밟아 질러가다가 이 댁 마누라님한테
들키는 때는 그 오줌의 힘이 얼마나 센가를 아이들도 할 수 없이 알게 되었습니다
…. [네 이놈 게 있거라. 저놈을 사타구니에 집어넣고 더운 오줌을 대가리에다 몽
땅 깔기어 놀라!] 그러면 아이들은 꿩 새끼들같이 풍기어 달아나면서 그 오줌의 힘이
얼마나 더울까를 똑똑히 잘 알밖에 없었습니다.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新婦
신부는 초록 저고리 다홍 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 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 돌쩌귀에 걸렸습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 새를 못 참아서 뒤에서 손으로 잡아당기는 거라고, 그렇게만 알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문 돌쩌귀에 걸린 옷자락이 찢어진 채로 오줌 누곤 못 쓰겠다며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40년인가 50년이 지나간 뒤에 뜻밖에 딴 볼일이 생겨 이 신부네 집 옆을 지나가다가 그래도 잠시 궁금해서 신부방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신부는 귀밑머리만 풀린 첫날밤 모양 그대로 초록 저고리 다홍 치마로 아직도 고스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안쓰러운 생각이 들어 그 어깨를 가서 어루만지니 그때서야 매운재가 되어 폭삭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초록 재와 다홍 재로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가을비 소리
단풍에 가을비 내리는 소리
늙고 병든 가슴에 울리는구나.
뼈다귀 속까지 울리는구나.
저승에 계신 아버지 생각하며
내가 듣고 있는 가을비 소리.
손톱이 나와 비슷하게 생겼던
아버지 귀신과 둘이서 듣는
단풍에 가을비 가을비 소리!
* 내가 돌이 되면
내가
돌이 되면//
돌은
연꽃이 되고//
연꽃은
호수가 되고,//
내가
호수가 되면//
호수는
연꽃이 되고//
연꽃은
돌이 되고.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영산홍 (映山紅)
영산홍 꽃잎에는
山이 어리고.//
山자락에 낮잠 든
슬픈 소실댁(小室宅).//
소실댁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山 너머 바다는
보름사리 때//
소금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_ 서정주 시집 [안 끝나는 노래] 민음사
* 귀촉도 (歸蜀途)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을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구비구비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 어느날 밤
오늘 밤은 딴 來客은 없고
초저녁부터
金剛山 厚朴꽃나무가 하나 찾어 와
내 家族의 房에
하이옇게 피어 앉어 있다
이 꽃은 내게 몇 촌 벌이 되는지
집을 떠난것은 언제쩍인지
하필에 왜 이밤을 골라 찾어 왔는지
그런건 아무리해도 생각이 안나나
오랜만에 돌아온 食口의 얼굴로
초저녁부터
내 家族의 房에 끼여 들어 와 앉어 있다 _ 김화영 지음 [미당 서정주 시선집] 시와시학사
* 늙은 사내의 詩
내 나이 80이 넘었으니
詩를 못쓰는 날은
늙은 내 할망구의 손톱이나 깎어 주자.
발톱도 또 이쁘게 깎어 주자.
訓長 여편네로 고생살이하기에
거칠 대로 거칠어진 아내 손발의
손톱 발톱이나 이뿌게 깎어 주자.
내 詩에 나오는 초승달같이
아내 손톱 밑에 아직도 떠오르는
초사흘 달 바래보며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
* 내 아내
나 바람 나지 말라고
아내가 새벽마다 장독대에 떠 놓은
삼천 사발의 냉숫물
내 남루와 피리 옆에서
삼천 사발의 냉수 냄새로
항시 숨 쉬는 그 숨결 소리
그녀 먼저 숨을 거둬 떠날 때에는
그 숨결 달래서 내 피리에 담고
내 먼저 하늘로 올라가는 날이면
내 숨은 그녀 빈 사발에 담을까
* 菊花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시인 서정주 (徐廷柱, 1915 ~ 2000)
서정주 (徐廷柱, 1915년 5월 18일 ~ 2000년 12월 24일)는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시인이며 교육자이다. 토속적, 불교적, 내용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쓴 한국의 이생명파 시인이다. 전라북도 고창군 출신이며, 본관은 달성 (達城), 호는 미당 (未堂), 궁발 (窮髮), 뚝술이다. 탁월한 시적 자질과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해방 전후에 걸쳐 한국 문학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중 한명으로 탐미적인 경향이 보인다. 그의 고향 전라도의 사투리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미당의 시 언어는 민족어의 가능성을 한껏 키운 것으로 평가된다.
시집으로 《화사집》 (1941), 《귀촉도》 (1946), 《시선》 (1955), 《신라초》 (1960), 《동천》 (1968), 《질마재 신화》 (1975), 《늙은 떠돌이의 시》 (1993) 등이 있으며, 번역 시집으로 《만해한용운한시선역》 (예지각, 1983 : 한용운의 한시를 가려 뽑아 번역한 시집) 등이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