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방문기 (4)
아시아의 한인디아스포라교회가 사명을 자각하고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 하나님나라 확장에 동참을 지향하는 ‘2023 한인디아스포라포럼 in 쿠알라룸푸르 (Korean Diaspora Forum in KL)’가 Korean Diaspora Forum (KDF) 주최로 2023년 2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의 호텔과 열린연합한인교회에서 “COVID19 이후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방향과 다음세대 교육”이란 주제로 열려 성료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거쳐 도착한 현지에서 드는 첫 생각은 매우 습했다는 것이며, 겨울임에도 시드니 여름 이상의 더위로 낮보다 저녁이 더 번화했다. 잠시 머물며 일정을 가졌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생각하며 방문기를 나눈다 _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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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낮보다 밤이 더 좋다 : 야경 관람
저녁식사후 싱가포르 리버 유람선에 올랐다. 전통 범선 형태를 유지한 유람선을 타고 싱가포르 강을 따라 40여분 남짓 유람선 여행을 즐기며 마리나 베이 샌즈와 멀라이언 공원과 같은 유명한 명소들을 목격했다. 시간이 지나며 석양이 지고 이어지는 눈부신 싱가포르 도시의 야경과 스카이라인에 경탄했다.
– 싱가포르 리버 (Singapore river) 크루즈 즐기기
클락키 부두에서 탑승해 전기로 운행되는 범보트를 타고 강을 유유히 가로지르며 여유롭게 싱가포르를 바라봤다.
조용하게 운행되는 크루즈는 편안했다.
40여분 동안 크루즈를 즐기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싱가포르의 도심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해설을 통해 래플즈 상륙지, 머라이언상, 에스플러네이드, 마리나 베이 샌즈 등 싱가포르의 다양한 명소들을 한 눈에 담으며 그곳에 얽힌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유람선에서 내려 땅에서 바라본 싱가포르 야경은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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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야경에 만난 오귀스트 로댕 (François-Auguste-René Rodin, 1840 ~ 1917)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 (The Thinker)
싱가포르 야경 관람중 오귀스트 로댕 (François-Auguste-René Rodin, 1840년 11월 12일 ~ 1917년 11월 17일)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을 플러튼베이 호텔 맞은편에서 만났다. 로댕은 프랑스의 조각가로 근대 조각의 시조이며, 근대 조각 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가인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바다. 그런데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생각지 못한 작품을 만난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 (The Thinker)의 형상은 턱을 오른팔에 괴고 있는데, 그 오른팔은 왼쪽 다리에 팔꿈치를 얹고 있다. 높이는 186cm이다. 작품의 석고상 (石膏像)은 1880년에 완성되어, 최초에는 《시인》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지옥의 문》의 문 윗 부분에서 아래의 군상 (群像)을 내려다보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것을 1888년에 독립된 작품으로서 크게 하여 발표, 1904년 살롱에 출품하고부터 유명해졌다. 단테의 《신곡 (神曲)》을 주제로 한 《지옥의 문》의 가운데 시인을 등장시키려고 하는 로댕의 시도가 벗은 채로 바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여러 인간의 고뇌를 바라보면서 깊이 생각에 잠긴 남자의 상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전신 근육의 긴장에 의하여 격렬한 마음의 움직임을 응결시켜, 영원히 계속 생각하는 인간의 모습을 강력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의 다른 작품 ‘지옥의 문’ (The Gates of Hell, 프: La Porte de l’Enfer)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테의 신곡 중 ‘지옥’이라는 작품에 영감을 받은 ‘지옥의 문’은 불후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옥의 문’은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제1부 인페르노의 한 장면을 묘사한다. 높이는 6미터, 너비는 4미터, 깊이는 1미터 (19.7×13.1×3.3 ft)이며 180개 인물을 포함한다. 인물상은 높이가 15센티미터 (6인치)에서 최대 1미터 (3피트)에 이를 정도이다. 작품의 위치는 파리 (프랑스) 로댕 미술관 (파리), 필라델피아 로댕 미술관 (필라델피아), 도쿄도 우에노 공원 국립서양미술관, 한국 서울특별시, 멕시코시티에 있다.
“나를 지나는 사람은 슬픔의 도시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영원한 비탄으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망자에 이른다.
정의는 지고하신 주를 움직이시어, 신의 권능과 최고의 지와 원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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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앞서는 피조물이란 영원한 것뿐이며 나 영원히 서 있으리. 여기에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 제3곡, 1~9행
‘지옥의 문’에는 20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을 형상화했다. 높이 6미터 폭 4미터 크기의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30년 넘게 구상하고 많은 고뇌를 했다. 그 과정 중에 탄생한 작품들이 ‘생각하는 사람’을 필두로 ‘추락하는 사람’, ‘세 망령’, ‘웅크린 여인’, ‘입맞춤 (Kiss)’, ‘아담’, ‘이브’ 등이다. 한마디로 ‘지옥의 문’은 로댕의 전 작품들을 한데 모아놓은 미술관과 같다 할 수 있다. 문 위에 있는 세 명의 인물은 지옥에 거주하는 ‘세 어둠 Trois Ombres’을 묘사하였는데, 세 형상 모두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을 표현한 작품을 변형한 것이다. 인간의 정념과 야수성 및 잔인한 본성에 대한 질문을 수많은 육체의 엉킴 속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인간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는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이 있다.
“나는 단테의 ‘지옥편’을 그리며 1년을 오직 단테와 살았다. 하지만 1년이 다 되어갈 무렵 나는 내 작품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자연을 기초로 하고 모델을 사용해서 작업했다.” – 오귀스트 로댕
지옥의 문을 살펴보니 그 일부였던 생각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고뇌에 찬 모습인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나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은 그의 뇌, 찌푸린 이마, 벌어진 콧구멍, 굳게 다문 입술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팔과 등과 다리의 모든 근육, 꽉 움켜쥔 주먹과 오므리고 있는 발가락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오귀스트 로댕
‘생각하는 사람’ 원 작품은 살롱 출품 후 파리의 판테온에 놓아 두었으나 (1906 ~ 1922), 그 후 로댕 미술관의 정원으로 옮겨졌다. 모작품 (模作品)중의 하나는 로댕의 묘를 장식하였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25점이 있으며, 8번째 에디션이 싱가포르 플러튼베이 호텔 맞은편 건물에 위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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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나 베이 샌즈 레이저쇼 스펙트라 (SPECTRA)
싱가포르에서 멋진 야경으로 마리나 베이 샌즈의 레이저쇼 스펙트라 (SPECTRA)를 빼놓을 수 없다.
일요일~목요일은 오후 8시와 9시에 (2회) 열리며,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8시, 9시, 10시에 (3회)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수면에서 열리는 라이트 & 워터 쇼, 그리고 웅장한 음악은 마치 마법의 세계에 온듯한 흥분을 경험케 한다.
SPECTRA (스펙트라) 마리나 베이 샌즈 레이저쇼는 오늘날 국제적인 도시가 되기까지 싱가포르가 거쳐 온 여정을 총 4부로 소개한다.
이 공연은 호주의 에이전시 Imagination과 함께 개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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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운규 목사 (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