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방문기 (6)
아시아의 한인디아스포라교회가 사명을 자각하고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 하나님나라 확장에 동참을 지향하는 ‘2023 한인디아스포라포럼 in 쿠알라룸푸르 (Korean Diaspora Forum in KL)’가 Korean Diaspora Forum (KDF) 주최로 2023년 2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의 호텔과 열린연합한인교회에서 “COVID19 이후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방향과 다음세대 교육”이란 주제로 열려 성료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거쳐 도착한 현지에서 드는 첫 생각은 매우 습했다는 것이며, 겨울임에도 시드니 여름 이상의 더위로 낮보다 저녁이 더 번화했다. 잠시 머물며 일정을 가졌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생각하며 방문기를 나눈다 _ 편집자 주.
마천루의 도시 쿠알라룸푸르
마천루에 대한 세계 기준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200m 이상 건물을 마천루라고 하며, 말레이시아에는 대표 마천루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1.9m)와 현재 말레이시아의 최고층 마천루인 메르데카 118 (678.9m)가 있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에서 마천루가 가장 많은 나라들 중 하나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마천루가 가장 많은 나라들 축에 속하는 편이다. 자원도 풍부한데다가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정권 당시의 대대적인 경제성장 덕에 수많은 마천루들을 짓고 있다.
마천루가 밀집해있는 쿠알라룸푸르는 1970년대 당시에는 상당 부분이 허허벌판이었고, 그나마 중심부인 부킷빈탕에 있던 도심도 상당히 탁 트인 빈 허공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대대적인 경제성장에 들어가면서 이리저리 마천루들이 계획되었고, 상당수가 아무런 하자 없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마하티르 정권이었던 당시 경제 성장에 가속이 붙기 시작하면서 말레이시아는 마천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대표적인 말레이시아의 마천루 다섯 곳을 꼽아보면 모두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해 있는데 메르데카 118 (118층, 678.9m, 2023년), 더 익스체인지 106 (95층, 453.6m, 2019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1, 2 (88층, 451.9m, 1998년), 포 시즌즈 호텔 쿠알라룸푸르 (65층, 342.5m, 2018년), 므나라 텔레콤 (55층, 310m, 2001년)이 대표적이다.
이중 방문하거나 둘러본 두 곳,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와 메르데카 118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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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1, 2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Petronas Twin Towers)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건물로, 높이는 451.9m이며 1998년에 준공된 건물이다.
이 건물은 2003년 10월 17일, 타이베이 101에게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세상에서 제일 높은 건물의 칭호를 유지하였으며, 타이베이 101의 완공 이후에도 아직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건물이라는 칭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건물은 20세기에 건설된 20세기 마천루라고 주장하나,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가 제정한 네 가지 기준 중 한 가지 기준만을 충족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 건물은 대한민국과 일본의 회사가 공동으로 지은 것이며 양측이 상대보다 빨리 건설하기 위해 경쟁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의 삼성건설 (현재는 삼성물산과 합병하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극동건설, 말레이시아의 ‘자사테라사’가 공동으로 2번 타워를 건설하였고, 일본의 하자마건설이 주축이 된 일자계 컨소시엄이 1번 타워를 건설하였다.
두 건물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45층에 가설되어 있으며, 1998년 완공 당시부터 2003년까지 아시아에서의 최고층 빌딩임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이 건물은 현재 세계에서 17위로 높은 타워이다.
이 건물은 최근까지 말레이시아 최고층 마천루이다가, 얼마전 더 익스체인지 106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다.
– 건설과정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한일 기업 공동 건설로, 성과를 두고 한때 한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빌딩은 크게 타워 1, 타워 2, 하늘다리 3가지로 분류 되어 있었는데, 타워 1은 일본 기업인 하자마 건설이, 타워 2는 한국 기업인 삼성 물산이, 하늘다리는 한국 기업인 극동건설에서 맡게 되었다.
하자마 건설은 가장 먼저 도착하였고, 35일 먼저 타워 1 건설을 시작하였지만 건설 도중 건물이 25 mm 기울어지는 사고가 일어난다.
하자마 건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보다 늦게 시작한 삼성은 신공법과 셀프클라이밍 폼 공법을 동원하여 별 문제 없이 타워 2를 완공하여 하자마 건설보다 먼저 완료하였다.
해당 신공법은 2000년대 후반 부르즈 할리파를 시공할 때에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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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도
두 건물 사이의 부지에는 영화관과 백화점, 서점, 대형 슈퍼마켓, 푸드코트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 쇼핑센터인 수리아 KLCC와, 말레이시아 최초의 클래식 콘서트홀이자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공연장이기도 한 920석 규모의 데완 필하르모니크 페트로나스가 들어서 있다.
쿠알라룸푸르라는 도시 자체가 주석을 캐기 위해 들어온 노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지금도 질 좋은 주석 산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쿠알라룸푸르의 특산품인 주석의 질감이 연상되는 외형을 가졌지만 사실 콘크리트 건물이며 외벽만을 스테인리스강과 유리로 덮은 것이다.
– 사건
1997년에 맨손으로 건물을 타 오르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인 ‘알랭 로베르'(알랭 스파이더 로베르)는 그 어떤 장비도 없이 본 건물을 타기 시작했으나, 60층에서 현지 경찰들에게 체포되었다.
그가 체포되었을 때 건물의 남은 층 수는 28층뿐이었다.
2005년 11월 4일 금요일에 본 건물 옆에 위치한 수리아 KLCC 복합쇼핑센터에 위치한 극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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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데카 118
KL118, Warisan Merdeka (한: 쿠알라룸푸르 118, 메르데카 PNB 118)은 118층, 679m의 마천루로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건설, 건물 자체는 완성한 상태이다. 메르데카는 ‘독립’을 의미한다.
만약 모든 곳이 완공된다면 중화인민공화국 의 위치하는 상하이 타워 또는 도쿄스카이트리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설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부킷빈탕 구에 2023년 완성된 건물로 건물 꼭대기에 있는 186.9m에 달하는 높은 철탑을 포함한 전체 높이가 678.9m에 달하는 초고층 마천루다.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랜드마크 81을 압도하고 동남아시아 최고층 마천루의 타이틀을 쟁취했다.
2019년에 높이 453.6m의 더 익스체인지 106이 성공적으로 개장하여 말레이시아의 최고층 건축물 타이틀을 21년만에 따 낸 이후 4년만에 다시 한 번 갈아치워지게 된 것이다.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건물을 허물고 지은 것으로 대한민국의 삼성물산이 건설을 맡았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 진행
Merdeka 118 (지구 전체) 개발은 RM50억 (미화 12억 1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Permodaran National Park (PNB)가 자금을 지원하는 19에이커 (7.7ha)의 토지에 있다.
대한민국, 중화인민공화국, 말레이시아 등 건설회사가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1월 28일 자신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 입찰을 제출하여야 했다.
삼성물산과 말레이시아 현지기업 UEM 컨소시엄 진행중이다.
핀란드의 그룹이 프로젝트를 위해 약 105대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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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
KL118 타워는 복합 건물로 호텔, 오피스, 주거등 수많은 기능을 가진 건물이다.
그 외에도 건물의 최상층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의 높이는 최고층 높이가 492미터인 것을 감안했을 때 약 470~480미터 정도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첨탑보다 살짝 높다.
말레이시아 최초의 파크 하얏트 호텔이 입주한다. 객실은 252개다 98~112층이 먼저 입주하고 내년 3분기 8~96층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118층짜리 타워의 사무실 층의 절반 가량을 펀드매니지먼트 회사인 페르모달란 국립 베르하드(Permodalan Nasional Berhad, PNB)와 그 자회사들이 입주한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펀드 관리 회사 PNB 메르데카 벤처스(Merdeka Ventures)의 CEO 압 아지즈(AB Aziz)는 “타워가 완공되면 PNB가 가장 먼저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실 층 바로 아래에는 ‘118 몰’이라는 이름의 7층짜리 소매 상가와 81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5층짜리 주차장이 있다. 이 쇼핑몰은 2024년에 정식 오픈한다.
쇼핑몰 위, 사무실 층, 파크 하얏트 호텔이 바로 꼭대기 전망대인 ‘더 뷰 앳 118(The View at 118)’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15층으로 올라가면 1분 남짓한 시간에 갈 수 있는 전망대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풍경을 360도 조망할 수 있다.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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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운규 목사 (호주성산공동체교회 시무,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