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미군기지 공격받아 3명 사망 … 미, 보복 공격 개시 후 추가공격 예고도
2월 2일 이라크와 시리아의 무장세력 시설과 무기창고 85곳 공격, 3일에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공격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친이란 민병대가 요르단에서 미군 기지를 공격해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데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2월 2일 (현지시간) 시작됐다고 미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의 공격에 대응해 바이든 행정부가 대응한 첫 번째 공습으로, 2월 2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해 이뤄졌다. 이어 3일에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를 공격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SNS를 통해 “2일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 이란 관련 무장세력의 시설, 무기 보관 창고 등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습에선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비롯한 다수 전폭기가 출격했다. CNN 등은 구체적인 지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 전폭기가 미 본토에서 출격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과 이라크 바그다드의 거리는 약 9960km다.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도 동원됐다.
이날 공격으로 시리아에서 23명, 이라크에서 16명 등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 사망자 중 민간인도 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미국의 공격을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한편 미군은 3일에도 영국군과 연합해 예멘 내 36곳 이상의 후티 기지를 공습했다. 홍해 일대의 후티 무인기도 격추했다. 후티는 중동전쟁 발발 후 줄곧 하마스를 지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편을 든다는 이유로 홍해 일대의 서구 민간 선박도 계속 공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일 워싱턴 인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숨진 미군 3명의 유해 송환식에 참석했다. 그는 성명에서는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군사 작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친이란 단체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