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 300여 기로 보복 공습 … 미·영·요 합동 요격으로 99% 파괴
대립 45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 첫 공습 … 미 바이든, 네타냐후 총리에 ‘확전 반대’ 입장 밝혀
지난 4월 1일 (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을 이스라엘이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 등 10여 명이 사망하자 이란은 이스라엘을 무인기 (드론)와 미사일 300여 기로 4월 13일 이스라엘을 전격 공습했다. 영사관 폭격이 있은 지 12일 만에 보복 공격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하기는 처음이다. 이란·이스라엘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 적대 관계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란이 지원하는 중동 일대의 이슬람 무장 단체를 지원하는 형태였으나 직접적인 공습은 대립 45년 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4월 13일 오후 11시 (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군도 이를 즉각 인정했다. 이란은 이번 작전에 ‘진실한 약속 (True Promise)’이란 작전명을 붙였다.
이란의 드론·미사일은 2시간여 만인 14일 오전 1시 30분쯤부터 이스라엘 국토 전역에 도달했다. 공습은 5시간가량 이어졌으나 이스라엘군과 미국·영국·요르단군의 합동 요격으로 99%가 파괴됐다고 이스라엘 측은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양측 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가 이미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동 전쟁이 확전할 경우 글로벌 안보와 세계 경제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공습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란에 대한 어떠한 반격도 반대한다”며 양국의 전면전이 촉발할 대규모 확전 가능성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