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일 이란 테헤란 대규모 폭격 … 트럼프, ‘이란 무조건 항복‘ 압박
이란도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1’ 반격 … 테헤란 시민 탈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6월 20일까지 대사관 폐쇄’ 공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6월 17일 (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엿새째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 역시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인 ‘파타-1’을 동원했다고 밝히는 등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테헤란 수도를 빠져나가려는 주민들의 탈출 행렬도 길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6월 17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이른 새벽부터 폭발음이 울렸으며, 오전 5시경에는 도시 전체에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앞서 이스라엘은 테헤란 메라바드 국제공항 남쪽에 주거 및 군사 시설, 제약 회사들이 위치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폭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제거 작전까지 거론하면서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이후 이뤄졌다.
앞서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단축해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안보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미국 개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 대토령은 자신의 SNS 게시글 등을 통해 이란의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했으며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도 적었다.
이란 지도부는 여전히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IRGC)는 이날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인 파타-1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국영 TV를 통한 성명에서 “파타-1 미사일을 이용한 자랑스러운 ‘진실의 약속Ⅲ’ 작전의 11번째 공격”을 수행했다면서 이란군이 “점령한 영토의 상공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테헤란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피란 행렬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전날 늦은 밤까지 테헤란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으며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는 등 도시가 텅 비어가는 모습이었다고 AP는 전했다.
테헤란 도심 밖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차량이 꽉 차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으며, 주유소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한 테헤란 주민은 AP와 통화에서 “아무도 이 도시에 살고 있지 않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란 교전이 격화하면서 미국은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폐쇄 기간을 연장했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이하 ‘대사관’)은 6월 17일 (현지 시간) “금요일 (20일)까지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대사관은 성명에서 “현재 안보 상황과 이스라엘-이란 간 지속적인 분쟁으로 미국대사관은 모든 미국 정부 직원과 그 가족에게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거주지 및 인근에서 계속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예루살렘에 있는 대사관과 함께 텔아비브의 영사 서비스도 같은 기간 동안 폐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아울러 미국 시민 ‘개인’의 출국 지원과 관련해선 현재 발표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최대 국제공항과 항구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