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칼럼
2023년 9월 28일 목요일입니다.
한국은 설렘과 분주함 그리고 긴 한숨이 교차하는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뵙고 형제들을 만난다는 마음에 설레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있는 반면에
뵙고 싶고 만나고 싶지만, 고향을 찾아가지 못하는 괴로운 마음으로 긴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님은 나의 영원한 고향이며 늘 그리움이고 모든 것을 품어주고 내어주는 곳입니다.
생각만으로도 푸근해지고 코끝이 찡해지는 아련함이 있는 곳….
먼 산 서쪽으로 해가 띄어 띄어지는 시간에 아침 일찍 논에 소를 몰고 나가셨다가 아버님이 소를 몰고 지친 모습으로 귀가하시는 아버님의 모습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그리움의 사진 ~~~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소달구지 덜컹대던 길
시냇물이 흘러내리던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눈이 오나 바람 불어도 포근하게 나를 감싸던
나 어릴 때 친구 손 잡고 노래하며 걷던 시골길
아- 지금도, 아- 생각나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우리 육신의 삶에 고향이 부모님이라면 우리 영혼의 고향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내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품어주고 받아주는 고향.
사랑한다는 고백 한마디에 가슴속 깊이 뭉클해지는 나의 고향
육신의 고향 충남 당진을 향해 있다면
나의 영혼은 하나님 나라에 있음을 사모하며 고백합니다.
고향! 그곳은 안식처입니다.
2005년 5월 시드니 중앙침례교회로 개척 사역하고,
2023년 9월 24일 중추절 감사 주일로 17년 5개월 담임 사역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지나온 사역을 생각하다 보니 정말 만감이 교차하고, 젊은 나이에 담임 사역을 시작하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다음 사역, 은퇴하기 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복음 사역을 기대하며 나아가려 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은성 목사
시드니중앙침례교회 시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