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칼럼
○ 2024년 3월 6일 수요일입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밧톤을 넘기는 시점이라 감기 걸리기에 아주 최적의 날씨인 것 같습니다.
해가 떨어지면 추운 기운이 피부에 스며들어오다가 해가 뜨면 가을날의 따가운 햇볕이 피부를 그냥 강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개구리가 뛰어나온다는 경칩이 지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던데….
참으로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호주로 비행기로 10시간 정도면 오는 거리인데 날씨는 정반대로
한국이 여름이면 호주는 겨울이니 한국에 여름철에 더위를 피해 피서를 간다고 하는데 호주로 오면 정말 피서하러 가는 것 일 것입니다.
자! 지금부터 피서를 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 호주가 받아줄지 모르지만, 준비를 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살짝 권해 봅니다.
그런데 호주 시드니 겨울도 은근히 추우니 각오는 단단히 하고 오셔야 합니다.
투덜이 스머프처럼 불평이 많은 사람은 그냥 방콕하거나(방에만 있는 것) 아니면 투덜이 성격을 고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방콕보다는 불평하는 성격을 고치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정중히 권해드립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너무도 감사한 것이 엄청나게… 무진장…. 겁나…. 많거든요.
아마 모든 것이 감사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호주 시드니 이민살이도(일부러 이민자의 삶이라고 말하지 않은 것입니다)얼마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정말 힘든 일도 경험해보고, 너무 외롭고 힘들어서 아무도 모르는 공원에서 눈물로 기도하던 시간도 있었고, 억울한 일도 당하고 애매한 모함의 소리도 듣고…. 정말 파란만장한 일도 많았지만 모든 과정을 지나고 나니 이 모든 것에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을 할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험한 산을 혼자 건넌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순간순간마다 인도하여 주시었고
함께 하여주시었거든요….
속된 표현으로 맨땅에 헤딩할 때도 하나님이 머리가 터지지 않게 보호해 주시었거든요….
몇 개월 전 아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난 후 지난 일들을 떠올리면서
아들! 네가 힘들 때 아버지로서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가난한 목사라 제대로 뒷바라지 못 해주어서 미안해하고 말하니
아들이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아빠도 그때 힘드셨잖아요. 그리고 최선을 다하셨잖아요…….
이해해 주는 아들의 말에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렇게 멋지게 성장하도록 하나님이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깊은 터널을 통과한 경험으로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의 고백을 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려움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함께하여주심을 묵상하고 고백하는 시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한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 2024년 3월 22일 금요일입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가 이제는 추운 날씨가 찾아올 거야 하는 예고도 없이 어제부터 날씨가 무척 차가워졌습니다.
어제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갑자기 차가운 날씨가 환영하여 주는 데 그리 반갑지는 않았지만, 졸음을 확 깨우는 효과는 굿이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차들이 M5 도로를 달리는데 사람들이 별안간 추우면 빨리 집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이 빨라지는 것처럼 차들도 겁나 빠르게 달리는데 얌전히 운전하는 저는(죄송)…. 와! 차량이 왜 이리 많고 이리 빨리 달리는지 놀랬습니다.
이 새벽, 이 많은 차들은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까?
나처럼 예배를 드리기 위해 달리는 차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삶의 현장에서 땀을 흘리기 위해 달리는 사람,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마중하러 가는 사람,
야간의 힘든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사람….
여러 가지 상황과 사연을 가지고 차를 몰고 갈 텐데 그들의 목표가 영원한 행복을 향한 달려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교회를 향해 갔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 사역 초년생 시절에 “십대는 나를 필요로 한다,” 라는 목표를 가지고 사역을 하며 십대 사역자라고 불림을 받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나이가 들어, 나는 “하나님 내가 많은 성도분이나 사람들에게 참 인간성 좋고 착한 목사라는 말을 듣고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리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감히 정말 감히 지만 ” 목사님은 정말 하나님만 바라보고 사시는군요 라는 말을 듣는 목표를 가지고 저의 과욕이지만 소원을 가지고 마지막 사역의 여정을 가고 있습니다.
아직 한참, 까마득히, 겁나 멀었지만, 이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더운 날씨가 아니니 오해하지는 않겠지요. 더위 먹었나 하고….ㅎㅎㅎ
영원한 것을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내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새 부대가 되게 하여 주사 주님의 빛 비추게 하소서
겸손히 내 마음 드립니다 나의 모든 것 받으소서
나의 맘 깨끗게 씻어 주사 주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이은성 목사
시드니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