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칼럼
2024년 8월 21일 수요일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글을 한참을 안 보냈더니 왜 나만 빼놓고 안 보내는 것이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오해하지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에게 동일하게 못 보내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게으름으로 인하여서~~
오늘 새벽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차를 타고 교회를 향해 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오늘은 반드시 글을 써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어보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서 새벽기도를 가고 있으면서 60평생(살짝 넘었음)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 무엇을 하는지 어찌 살고 있는지 어찌 변했을지 그립 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추억의 시간으로 나를 송환하였습니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구술치기 딱지치기 하던 친구들,
교회를 나가게 되면서 예배를 드리고 분반공부를 하던 시간, 축구도 하고 수원시 배구대회가 있어 배구연습을 하고, 농구경기를 하고, 겨울 수련회와 여름수양회를 하면서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았던 친구들,
신학생시절 함께 기도하며 운동하며 사랑을 나누던 학우들…….
전도사 시절 수원의 캠퍼스에 다니면서 청소년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던 시절 그때 만났던 사랑하는 학생들…….그때는 살짝 과장한다면 수원의 들썩 거리게 했던 것 같은데 (나만의 착각이겠지만…….ㅎㅎㅎ)
수원중앙침례교회 사역할 때 금요기도회를 마치고 흰돌산 기도원에 가서 소나무를 붙잡고 간절히 목이 터지도록 밤새 함께 기도하던 동역자들…….
그리고 시드니에서, 뉴질랜드에서 만났던 사랑하는 학생들과 멋진 성도님들 동역자분들…….
다 추억의 사람으로 남아 있네요…….
한분 한분 그리고 한명 한명 떠올리면서 기도를 드립니다.( 존칭은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 하대는 나보다 연배가 아래이신 분)
하나님! 지금 어느 곳에 있는지 어찌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 축복합니다.
바라기는 하나님! 그 영혼들을 놓지 말아주시고 구원의 주님을 만나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였습니다.
인생은 순간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붙잡을 수 없는 순간을 잘 보내야 할 텐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시계추…….
성령 충만하게, 건전하게, 건강하게 마무리도 잘해야 할 텐데…….
어이구! 저 인생하면서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할 텐데…
아들아! 그동안 수고했다는 칭찬을 받아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오늘도 새벽제단을 찾아 나와 기도하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마지막 순간까지 꼭 붙잡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웠던 지난 추억들 사랑했었던 많은 친구들
멀고도 험한 고난의 길을 나 이제 말없이 주님을 위하여 떠나야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 위해 당신이 바친 고귀한 희생
영원히 당신과 함께 있고파 사랑의 십자가를 맞이하네.
2024년 8월 29일 목요일입니다.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이 노래 가사를 아시는 분은 연식이 조금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 새벽 기도를 드리기 위해 운전을 할 때마다 종아리가 뭉치고 아파서 자동 운전(Cruise Control)을 사용하는데 오늘 새벽 스피드에 조심해야 하고 종아리도 닭이 알을 낳았는지 몇 개의 알이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나를 꺼내줘 하면서~~~
오늘은 알이 문제가 아니라 긴 시간 운전을 하다 보니 멍 때리고 운전하다가 Fairford Rd로 빠져야 하는데 지난 줄도 모르고 그다음 King Georges Rd 에서라도 빠지면 되는데 하염없이 가다가 지하차도가 눈앞에 환하게 펼쳐지는데 그때서야 멍 때리던 정신이 돌아와 공항까지 찍고 무사히 교회에 도착하는 혼자만의 ‘쇼 쇼 쇼’라고 할 수도 있고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새벽예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물론 예배시간에 늦지는 않았습니다.
Toll 비랑 기름이 쭉 소비되었지만~~~무사히 늦지 않게 도착하였으니 감사하지요.
뭐 돌고 도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길을 잘못 들면 돌아가면 되지만 우리의 인생은 돌아서 올수 있는 시간이나 깨우침이 있다면 다행인 사람도 있지만 아주 영원히 돌아서지 못할 정도로 무너진 사람, 아집에 사로잡힌 사람, 모든 가치관을 상실한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러한 실수를 통해 스스로에게 교훈이 되고 가르침과 다짐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피곤하지만~~~
길을 잘못 들어 선 것 같고, 기쁨이 없고 늘 삶의 무게로 힘들게 만 느껴질 때 지금 내가 가는 길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금 더 가면 영원히 돌아올 시간이 없을 수도 있거든요.
지금이 찬스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돌아서야 하는 법칙과 때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젊음이 영원하지 않고 정말 짧다는 것입니다.
휴~~~하고 숨을 고르고 주변을 돌아보니 내 나이가 벌써 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때가 되었습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는 결단과 돌아서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나부터 잘해야 할텐데….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이은성 목사
시드니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