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로운 교실, 새로운 캠퍼스가 뜨고 있습니다”
알파크루시스대 글로벌온라인학부장 송기태 박사
COVID19로 교육현장의 가장 큰 화두는 ‘온라인 교육’이다. 최첨단 기술이 교육과 만나면서, 학문과 학습은 더 이상 교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개별화·맞춤형 교육의 시대로 성큼 진입했다. 이에 새로운 흐름에 선구적으로 준비해온 알파크루시스대 (이하 AC) 글로벌온라인학부장 송기태 박사를 만나 온라인 교육의 알파와 오메가를 들어보았다. _ 편집자 주
지금 우리는 빅뱅 (Big Bang)과 같은 거대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물결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을 만큼 세계를 삼킬 기세로 몰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교육계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 혼란 속에 있는 듯합니다.
그렇지요. 세계적 석학인 유발 하라리는 COVID19 이후 가장 큰 세계적인 ‘온라인 강의의 일상화’를 꼽았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듯이 세계의 거의 모든 캠퍼스는 폐쇄당하고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되지 않았습니까? 유발 하라리의 말대로 이제 ‘위기가 지난 후에 대학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제 온라인 학습, 원격 수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New Normal,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등의 최첨단 기술이 교육과 만나면서, 학습이 더 이상 교실에만 머무르지 않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들은 기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이 학습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몇 년 전부터 학교를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해왔습니다.
지식정보사회, 지식폭발시대에 캠퍼스도 자꾸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할 만하겠습니다.
캠퍼스의 위기, 교육혁명은 COVID19 때문에 촉발된 것만은 아닙니다. 이 팬데믹 이전부터 오랫동안 물밑에서 진행돼 온 위기가 이 사태로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맞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변화의 본질은 지식 습득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맞닿아 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구글로 대표되는 검색 포털의 눈부신 진화에 있습니다. 구글을 통한 검색 건수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 56억 건, 1년에 2조 건이나 됩니다. 그 중 15%는 이전에 검색된 적이 없던 새로운 항목이다. ‘신지식’ 유입이 그만큼 활발히 이뤄진다는 뜻도 됩니다. 더구나 구글의 AI 알고리즘은 무려 200여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불과 1초 사이에 최적의 결과를 찾아줍니다. 이쯤 되면 감히 ‘구글 대학 (Google University)’이라 부를 만하지 않겠습니까? 또 월간 사용자 25억명의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 혁명이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과 연구기관, 언론사와 대학 등이 거의 예외 없이 페북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야의 계정을 취사선택해 팔로우 하면 뉴스레터를 구독하듯 새로운 정보들을 받아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지식의 습득은 이제 대학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포털과의 경쟁입니다.
그럼 우리 AC는 이런 변화에 어떤 대처를 하고 있습니까?
흔히 대학이 가장 느리게 변화되는 집단이라고 하지요. 비근한 예로 제가 여러 대학 강의실을 둘러보면서, 그 물리적 공간 대부분이 얼마나 구식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얼마나 구태의연한지 놀랍기만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AC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강의실 모두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바꾸었습니다. 온라인 강의 역시 기술 변화가 점점 더 빨라지는 시대에, 그 시스템을 태어나면서 디지털에 익숙한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들에게도 친근하고, 쉽게 재미있게, 그리고 영감 있게 접근하고자 계속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콘덴츠도 우리 학교 전임교수님들 외의 각 분야 최고의 교수님들에게 강의를 의뢰합니다. 다음 학기에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세계적인 석학의 강의가 탑재됩니다. 온라인의 장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얼마든지 그분들의 콘덴츠를 송출할 수 있고, 또 학생들은 세계 어디에서든 그 강의를 수강할 수 있고, 오프라인과 전혀 차별 없는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학사, 석사, 철학박사학위까지 온라인으로 취득하며 자기개발의 기회를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긴 세월의 축적된 경험을 통해 교과관리, 학생관리도 철저히 하여 오프라인에 조금도 손색이 없습니다. 어제도 제가 호주 신학교를 방문했는데, 놀랍게도 유서 깊은 그 학교도 현대는 학생들의 거의 100%가 온라인이라고 하더군요. 이처럼 바쁜 세상에 세계적인 추세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학 쪽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우리 온라인 학부에 지원하시려는 분들에게 “하루 두 번 지성과 영성을 클릭하세요”라는 말로 새로운 미래, 새로운 사역의 지평을 넓히시라고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어 = 대담 : 이효선 (AC 교수)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