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구 목사의 한주간 목회기도
걷는 기도 (8)
무엇을 생각했길래
무엇을 보았길래
하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주변 모든 것 물리고
한 곳 붙박이로 자리를 잡았습니까
무엇을 참았길래
무엇을 견뎠길래
유난히 노을이 슬프도록 마음이 시려
마치 어둠이라는 暴力과 싸우시렵니까
무엇을 품었길래
무엇을 담았길래
얼마 남지 않는 狂暴한 시간
마음에 담긴 말
저에겐 왜 말하지 않으십니까
속절없이 깊어지는 밤
꽃들아
나무들아
사람들아
이렇게 모두를 부르지 않고
하루 종일
꽃 하나를
나무 하나를
사람 하나를
애틋이 만나고
떵 빈 강변 의자에 앉아
목 놓아 당신 이름 부르다,
숨을 고릅니다
참 눈물 나는 당신(마27:46) ……
전현구 목사 (시드니조은교회 담임)
배경음악: 사순절 묵상 찬양 모음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