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함께 읽는 한국인의 이야기 ‘케이-북’
문체부, 스웨덴·미국·시드니 등에서 연중 한국문학 행사 진행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이 2023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것을 비롯해 이금이 동화 작가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케이-북’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이하 문체부)는 전 세계 재외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을 중심으로 ‘케이-북’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를 연중 진행한다고 4월 4일 (현지시간) 밝혔다.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출판물에 대한 호감도는 2018년 64.6%에서 2023년 70.3%로 상승했다. 문체부는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문화원을 중심으로 ‘케이-북’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국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5일부터 30일까지 한국그림책협회와 협력해 한국의 그림책 80여 종을 소개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스웨덴에서도 ‘케이-북’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한강 작가의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의 스웨덴어 발간을 기념해 스톡홀름과 우메오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모두 만석을 기록했고, 백희나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 아동 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아동문학 부문에도 그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
또한 미국 주LA한국문화원은 4월에 매년 15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도서 축제에서 한국 도서를 소개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부스를 운영하고, 2022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후보작인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 초청 강연과 책 사인회를 개최한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고래》의 현지 출간을 기념으로 10월,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지정된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콘라드 페스티벌’에 천명관 작가를 초청한다. ‘콘라드 페스티벌’은 중·동부 유럽에서 명망 있는 문학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7월,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에 있는 대표적인 지역 서점 ‘거트루드&앨리스’에서 ‘한국문학주간’을 열어 한국문학 도서를 전시하고 독서 모임을 진행한다.
그리고 주영국한국문화원은 10월, 영국의 대표적인 서점인 포일스 차링크로스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협업해 ‘한국문화의 달’을 운영한다. 이와 같은 현지 서점과의 협력을 통해 각국 국민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의 한국문학연극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의 김혜진 작가 《경청》 스페인 출간 기념 작가와의 만남,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의 한-필 전래동화 낭독회,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의 한국-멕시코 그림책 번역대회,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의 ‘케이-북: 한류의 새로운 미래’ 전시회 등 연중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가 열린다.
문체부 용호성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케이-컬처의 바탕이 되는 것은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고 때론 상상력을 확장시켜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인 ‘케이-북’이 새로운 한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며, “전 세계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케이-북’을 소개하고, 한국 작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국내 유관 기관, 현지 서점, 축제, 문화예술기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제공 = 대한민국 문체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