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 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 방문해 수여
“한시도 비울 수 없는 상황 감안, 직원과 함께 더 뜻깊어“
‘청‘ 승격과 현장 임명장 수여식, 대통령과 국민이 보내는 최고의 감사며 격려
정은경 신임청장, “많은 기대와 믿음 깊이 간직,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 최선 다할 것” [관련 청와대 브리핑 전문포함]
문재인 대통령은 9월 11일(현지시간) 충북 청주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번 방문은 질병관리청 승격을 하루 앞두고 이루어졌으며, 정식 발령일보다 먼저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은 한국 정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질병관리청 승격을 축하·격려하는 의미로 직원 대표인 김은진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어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에게는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글귀가 담긴 축하패를 전달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직원들을 바라보며 “질병관리본부를 줄인 ‘질본’이라는 말은 우리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 되었다”며 “질본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우리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님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승격을 하루 앞두고 직접 질본을 방문해 질본 여러분들이 일하는 사무실 현장에서, 또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 임명장 수여식을 갖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며 “청와대 바깥에서 고위직 정무직의 임명장 수여식을 갖는 것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추어서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좀 더 영예로울지 모르지만 지금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의 상황을 감안했다”며 현장에서 이루어진 임명식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질본 직원들과 함께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했고, 정은경 본부장의 뜻도 같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직원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질본이 ‘청’으로 승격된 사실 그 자체, 그리고 또 초대 청장의 임명식을 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가지는 것, 이 사실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들이 여러분들께 보내는 최고의 감사며 격려 뜻이 담겨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코로나와 언제까지 함께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청’으로 승격되는 것을 계기로 해서 더 큰 역할을 해 주기 바라고, 하루 빨리 우리 국민들이 정상적인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정은경 신임 청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진행 중인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질병관리청이 출범을 하게 되었다”며 “당장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또 멀리는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신임 청장은 “많은 기대와 믿음을 마음속에 깊이 가지고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로서의 질병관리청이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명장 수여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찾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인 중수본의 현황을 보고받았다.
신임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 및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격려 방문 관련 강민석 대변인 브리핑 [전문]
강민석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신임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 후에 있었던 비공개 환담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생산지수(감염자가 감염시킬 수 있는 평균적인 2차 감염자 수)가 1 이하로 유지되면 장기적으로 괜찮아질 것이라고 들었다”며 앞으로의 전망을 물었습니다. 이에 정은경 본부장은 “재생산지수가 1이하로 낮아진 상태라 거리두기를 유지하면 속도가 급격하진 않지만 줄 것이라고 단기 예측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가 전염력이 강해 1명이 집단 속에 노출되면 한꺼번에 확진되고 만다”며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이 기준보다 엄격하게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며 “돌발적 집단 감염 발생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복지부와 질본이 그동안 한몸처럼 잘해왔다”고 격려하자 정 본부장은 “방대본뿐 아니라 중수본, 복지부, 행안부,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늘 관계 부처에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직원들의 건강은 괜찮은지 물었고, 정은경 본부장은 “면역이 생겨서 업무 지장은 없다”며 “중수본, 복지부, 행안부, 지자체 또 의료인들 피로도가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의료인도 국민도 지치고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추석 전까지는 두 자릿수로 떨어지고 안정적인 선에서 관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런 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에게는 “감염병 연구소가 생겨 든든하시겠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권준욱 원장은 “지난번 질본 방문 당시 ‘청’ 승격의 부탁 말씀을 드렸는데,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몇 배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 시간을 뺏으면 안 된다”며 환담을 마쳤습니다. 환담은 15분 정도 소요됐으며, 이후 중수본으로 이동해 직원들과 환담을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은 “정말 수고가 많고, 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K-방역이 세계적으로 모범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중수본이 아주 방역을 잘 이끌어줬다”고 격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병상 및 방역물품 확보, 특별 입국 절차 마련, 자가진단앱, 드라이브 스루 등 중수본의 성과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방역에서 성공을 거뒀기에 경제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충격을 적게 받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8월 중순, 예상치 못했던 집단 감염 발생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편으로는 한 순간도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석 때까지 최선을 다해 좀 더 안정된 상태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후 환담 참석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그중 한 분은 4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한 동료 직원을 소개하며 부친상을 당해 그제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가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느냐”며 간곡히 조문객을 받지 않은 사연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수본을 이번처럼 대규모로 꾸리고, 오랫동안 역할을 맡긴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오래된 만큼 지치는 것은 당연한데, 그래도 우리가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보람과 자부심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찌 보면 이런 위기들을 넘어왔기에 K-방역이 더 빛나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코로나뿐 아니라 어떤 위기도 한마음으로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서 대응해 나가면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말뿐 아니라 실질적인 격려를 하고 싶다”면서 준비해 간 홍삼스틱을 선물하고 환담을 마쳤습니다. _ 2020년 9월 11일 강민석 대변인
제공 = 청와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