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실록 (太宗實錄) / 태종공정대왕실록 (太宗恭定大王實錄)
태종공정대왕실록 (太宗恭定大王實錄)은 조선 태종 원년 (1401년)부터 태종 18년 (1418년) 8월 10일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조선왕조실록》의 한 부분이다. 편년체로 쓰여져 있다.
조선전기 제3대 왕 태종의 재위 기간 동안의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다룬 실록이다.

○ 편찬 경위
태종이 승하한 후, 《정종실록》과 함께 세종 6년 (1424년) 3월부터 편찬하기 시작해, 세종 13년 (1431년) 음력 3월 17일에 《태종실록》을 완성하였다. 세종 24년 (1442년)에 《정종실록》과 함께 개수하였다. 선조 37년 (1604년)에 실록을 새로 내면서 오자를 교정하였다.
○ 내용
《태종실록》은 태종의 원년 이전의 즉위년, 즉 정종 2년에 정종이 양위한 이후의 기록은 《정종실록》에 수록되어 있다.
1401년 1월부터 1418년 8월까지 태종의 재위 17년 8개월 간의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싣고 있다. 36권 16책이다.
현전의 정족산본 (鼎足山本)은 필사본이고, 태백산본 (太白山本)은 인본(印本)이다. 정식이름은 ‘태종공정대왕실록 (太宗恭定大王實錄)’이다.
1422년 (세종 4) 5월에 태종이 죽자 이듬해 12월에 세종은 춘추관지관사 변계량(卞季良)과 동지관사 윤회(尹淮)의 건의를 받아들여 공정왕(恭靖王)과 태종의 실록(實錄)을 수찬하도록 명하였다.
아울러 공정왕대와 태종대 각 사관(史官)의 사초(史草)를 서울에 있는 자는 이듬해 2월까지, 경기·충청·황해·강원도에 있는 자는 3월까지, 경상·전라·평안·함경도에 있는 자는 4월까지 제출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동부(東部)연희방(燕喜坊)에 있는 덕흥사(德興寺)에 사국(史局)을 개설하고 1424년 3월부터 변계량·윤회·신장(申檣)의 책임하에 양조(兩朝) 실록 편찬에 착수하였다. 춘추관 변계량이 병약해 춘추관으로 매일 출퇴근하기가 어렵자 그에 대한 배려로 그의 집 근처에 있는 덕흥사를 편찬사무소로 정한 것이었다.
2년 뒤인 1426년 8월에 우선 『공정왕실록』 (정종실록)을 완성하였다. 계속해 『태종실록』을 편찬하던 중 변계량이 1430년 4월에 사망하자 편찬사무소를 의정부 건물로 옮기고, 좌의정 황희(黃喜)와 우의정 맹사성(孟思誠)이 그의 뒤를 이어 윤회·신장 등과 함께 편찬책임을 맡아 1년 후인 1431년 3월에 완성하였다.
그 뒤 1438년에 변계량이 지은 헌릉(獻陵) 비문(碑文) 가운데 1398년(태조 7)의 제1차 왕자의 난과 1400년(정종 2)의 제2차 왕자의 난에 대해 사실과 어긋나게 기록한 내용이 있다는 논의가 있자 세종은 이를 개수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태조실록』·『공정왕실록』·『태종실록』도 개수하게 하였다.

4년 뒤인 1442년에 춘추관감관사 신개(申槩), 지관사 권제 (權踶)· 동지관사 안지(安止) 및 집현전학사 남수문(南秀文) 등의 주관으로 실록 개수가 완료되었다.
『태종실록』은 1431년에 완성된 직후 이미 편찬된 『태조실록』·『공정왕실록』과 함께 고려시대의 실록을 보관해둔 충주사고에 봉안하였다.
그러나 얼마 뒤 이것만으로는 영구 보존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자 1445년까지 위의 삼조실록 (三朝實錄) 3부를 더 필사해 춘추관과 충주 및 신설한 전주·성주 사고에 각각 1부씩 봉안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보관된 정족산본의 태조·정종·태종의 삼조실록은 이때 필사해 전주사고에 봉안한 것이다.
이 실록은 1401년 1월 1일부터 태종이 세종에게 양위한 1418년 8월 10일까지 17년 8개월 간에 있었던 정치·외교·국방·경제·사회·문화 등 각 방면의 역사적 사실이 연월일순에 의해 편년체(編年體)로 서술되어 있다.
원래 태종은 1400년(정종 2) 11월에 정종으로부터 양위받아 즉위했으나, 즉위한 이후부터 그 해 말까지의 사실은 『정종실록』에 수록하였다.
태종의 재위 기간은 개국 초창기로서 대외적으로 명나라와의 관계를 호전시키고 여진과 왜에 대해서는 회유와 강경의 양면정책을 취하였다.
대내적으로는 한양(漢陽)으로의 재천도를 단행하고 억불정책을 강행하는 한편, 왕권강화와 중앙집권화를 위한 제반 제도의 개편을 단행해 왕권을 확립하고 유교적 양반관료국가의 기틀을 갖추어나간 시기였다.
따라서, 이와 같은 태종대의 역사적 사실은 물론 조선 초기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자료가 된다. 1920년대 이후 조선 역대왕(태조∼철종)의 실록이 여러 차례 영인될 때, 이 실록도 함께 영인, 간행되었다.
1974년부터 1977년까지 모두 8권의 번역본 『태종공정대왕실록』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출간하였고,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번역본과 원문을 공개하고 있다.(http://sillok.history.go.kr/)

참고 = 위키백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