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간디 : Gandhi
감독) 리차드 아텐보로 / 주연) 벤 킹슬리, 캔디스 버겐 / 1882년
간디 (Gandhi)는 1982년 제작되고 1989년에 개봉된 영국과 인도의 영화이다. 리처드 애튼버러가 감독하고 존 브릴리이 각본을 썼으며, 벤 킹슬리, 캔디스 버겐이 주연했다. 20세기 초에 인도의 영국령 인도 제국에 대항하여 무저항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의 삶을 기초로 한 전기 형식의 영화이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감독 리처드 애튼버러와 간디 역인 벤 킹즐리는 아카데미상에서 수상하였다.
– 영국식민지 인도 독립을 위해 무저항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간디의 삶을 기초로 한 전기 형식의 영화
189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인으로 보이는 한 젊은 변호사가 기차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는다.
유색인종이 1등석에 탔다는 이유에서이다. 뿌리깊은 인종 차별의 현실을 몸소 체험한 그는 남아공에 사는 7만 인도인의 권리와 명예를 위해 싸움에 나서게 된다. 자칫 무모해 보이는 이 싸움에 나선 사람이 바로 훗날 인도를 독립으로 이끈 장본인이자 정신적 지주인 간디이며, 이 사건은 그의 일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데…
○ 출연 / 스탭
리차드 아텐보로 – 감독
벤 킹슬리 – 간디
캔디스 버겐 – 마가렛
에드워드 폭스 – 다이어 장군
존 길구드 – 조지 경
존 밀스 – 총독
마틴 쉰 – 워커
.제작: 리처드 애튼버러
.각본: 존 브릴리
.음악: 라비 섕커, 조지 펜튼
.촬영: 로니 테일러, 빌리 윌리암스
.편집: 존 블룸
.제작사: 컬럼비아 픽처스
.배급사: 컬럼비아 픽처스
.수상: 아카데미 의상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아카데미 작품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작품상
1922년 인도의 문호 타고르가 간디에게 ‘마하트마 (Mahatma: 위대한 영혼)’라는 시를 헌정한 이래 인도인들은 그를 마하트마 간디라고 불렀다. 그의 위대한 영혼은 인도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그는 인도의 독립과 인도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무소유의 삶을 주장했던 그는 죽는 순간까지 누구보다 몸소 청빈을 실천했으며 그가 주장했던 비폭력 · 무저항주의는 인류의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으로 평가 받는다. 영화는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그의 장례식 장면에서는 30만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는데 무려 20만 명이 자원을 했고 약 9만4천여 명은 아주 작은 보수만 받고 참여했다고 하는데, 이는 인도인들의 간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함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 줄거리
영국에 유학해 변호사 자격을 딴 간디 (벤 킹슬리)는 1893년 남아프리카에 가 소송사건을 맡는다.
간디는 그 곳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대우를 받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는 남아프리카의 인도 거류민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1915년, 간디는 인도로 돌아와 인도독립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는 비폭력운동을 주도하면서 수차례 투옥되기도 한다.
인도는 마침내 1947년 8월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룬다.
그러나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대립으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나뉘어 독립을 하게 된다.
이후에도 종교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간디는 1948년 1월 과격파 힌두교도가 쏜 총탄에 암살당한다.
○ 감상 포인트
인도의 독립운동 지도자이자 금세기 최고의 성자인 마하트마 간디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장대한 스케일과 감동으로 엮은 3시간의 대하 서사시. 간디 역에는 37세의 나이에 영국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의 전속 배우가 된 벤 킹슬리가 맡아 24세의 변호사 간디부터 79세 암살될 때까지 명연기를 펼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영국 판사 역에 트레버 하워드, 총독 역에 존 밀스, 기자 역에 마틴 쉰, 어윈 경에 존 길거드 그리고 여기자 역으로 캔디스 버겐 등 유명배우들이 단 몇 장면을 위해 대거 출연하였고, 마지막 장면에 흘러나왔던 간디의 생전 어록은 미국의 도덕 교과서에도 실리는 명귀가 되었다.
아카데미 작품, 감독, 각본, 남우주연 (벤 킹슬리), 촬영, 편집, 미술, 의상상 등 8개 부문 수상. 처음 간디 역에는 알렉 기네스와 안소니 홉킨스를 고려했다고 하나, 벤 킹슬리의 외모가 간디와 너무도 흡사해서 많은 인도인들이 그를 간디의 환영으로 생각했었다고 한다. 영화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리차드 아텐보로와 그의 아내 쉐일라 심은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영국에서 장기 상연된 연극 ‘마우스트랩’의 판권에 대한 지분을 팔아 이 영화 제작비를 마련했다고 한다.
○ 감독 리차드 어텐보로
1923년 영국 케임브리지 출생으로 영국의 저명한 학자인 Frederick Levi Attenborough의 아들로 태어났다. 12살이 되던 해부터 연극무대를 통해 연기활동을 시작한 그는 Royal Academy of Dramatic Art (RADA)에서 본격적인 연기 수업을 받았고 1942년 데이비드 린의 를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2차 대전 당시엔 영국 공군으로 복무했다.
1969년 뮤지컬 으로 장편 데뷔한, 아텐보로는 <영 윈스턴 (72)> <머나먼 다리 (77)> <매직 (78)>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1982년 인도의 국부, 마하트마 간디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 영화 <간디>를 발표하고 이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1985년 브로드웨이의 초대형 히트 뮤지컬 <코러스라인>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코러스라인>과 1987년 아파르트헤이트를 소재로 한 휴먼 드라마 <자유의 절규 : Cry Freedom>를 연출하고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1992년 무성 영화 시절의 대배우 찰리 채플린의 전기 영화 <채플린>을 발표했다.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에 출연함으로 1979년 이후 오랜만에 영화출연을 재개한 아텐보로는 세편의 전기 영화 <쉐도우 랜드 (93)> <사랑과 전쟁 (96)> <그레이 올 (99)>를 연출했다. 1976년 영국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받은 아텐보로는 1993년 다시 남작의 직위를 얻었으며 어린 시절 자신이 연기수업을 받은 RADA의 총장을 역임했다.
○ 영화 이모저모
– 제5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미술상, 촬영상, 의상상, 편집상 수상작 / 음악상, 음향상, 분장상 후보작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의 일생을 다룬 것으로 유명한 1982년작 영화. 미국 영화임에도 1982년 11월 30일 인도에서 최초로 개봉되었으며, 영국에서 12월 3일, 미국에서 12월 10일에 최초로 개봉되었다.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당시 다른 강력한 수상 후보작이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를 제치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미술상에서도 간디가 ‘블레이드 러너’를 제치고 수상하였고, ‘블레이드 러너’가 후보에 올랐던 다른 한 분야인 시각효과 부분은 ‘E.T’가 수상했다. 이후 인도 독립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영화 ‘머나먼 다리’로 알려진 리처드 애튼버러가 감독하고 벤 킹슬리가 주연을 맡았다. 중간에 암리차르 학살사건 장면에서 나오는 영국군의 양민학살 장면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 때 벌어진 학살이 연상돼서인지, 대한민국에서는 한동안 미개봉했다가 89년 4월 8일에서야 188분 개봉판이 삭제없이 개봉했다.
이 영화에서의 명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벤 킹슬리는 인도인들에게 간디의 환생으로 착각할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한다.
2200만 달러로 제작, 전세계에서 1억 29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도 성공했다. 더불어 마지막 간디의 장례식 장면에서 30만 명 이상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어 한 장면에 나온 최다 엑스트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 영화의 간디는 인생에서 제기된 거의 모든 비판점이 사라지거나 수정되어서 나온다. 불가촉천민을 비롯한 하위 카스트를 폐지하고 모든 종교의 화목을 부르짖는가 하면 인종과 민족과 종교를 초월한 박애주의자로 그려진다.
한편으로 당시 파키스탄인들은 이 영화를 상당히 못마땅하게 여겼다 한다. 파키스탄에서 간디와 같은 국부 모하마드 진나를 부정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간디는 상당히 미화된 반면 모하마드 진나는 간디와 네루에게 무리한 요구를 늘어놓고 들어주지 않으면 독립할 것이라고 협박하는 등 부정적으로 나오는 편이다. 다만 파키스탄처럼 무슬림이 대다수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이러한 묘사에 대해 평가가 나쁘지 않았는데, 모하마드 진나는 방글라데시의 전신인 동파키스탄의 벵골인들에게 우르두어 사용을 강요하고 벵골어 사용을 금지하여 현재까지도 방글라데시에서 평가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