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갱스 오브 뉴욕 (Gangs of New York)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 출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대니얼 데이루이스, 캐머런 디애즈 / 2002년
‘갱스 오브 뉴욕’ (Gangs of New York)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2002년 미국, 이탈리아의 영화이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대니얼 데이루이스, 캐머런 디애즈 등이 출연하였다. 1840년대부터 1863년까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피로 물든 미국의 역사를 그려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폭동은 1863년 7월 12일에 실제로 발생했던 새로운 징병제에 불만을 품은 하층민들의 폭동을 묘사한 것이다.
- 2002년에 개봉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머런 디아즈, 다니엘 데이루이스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1840~1860년대의 뉴욕시를 배경으로 삼아, 뉴욕의 최하층민들이 살던 파이브 포인츠 구역에서 벌어지는 갱단 간의 패권 분쟁과 복수극을 그린다.
마틴 스코세이지의 2000년대 필모그래피의 서막을 연 작품이자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그의 생각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다.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각본: 제이 콕스, 케네스 로너건, 스티븐 자일리언
제작: 알베르토 그리말디, 하비 와인스타인
출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대니얼 데이루이스, 캐머런 디애즈
촬영: 미하엘 발하우스
편집: 셀마 스쿤메이커
음악: 하워드 쇼어
미술: 단테 페레티 (Dante Ferretti)
의상/분장: 샌디 포웰 (Sandy Powell)
캐스팅: 엘렌 루이스 (Ellen Lewis)
기타: 케이트 도우드 (Kate Dowd)
배급사: 미라맥스
개봉일: 2002년 12월 9일(미국), 2003년 2월 28일(대한민국)
시간: 166분
언어: 영어
흥행수익

- 출연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 암스테르담 발론
대니얼 데이루이스 – 빌 더 부처
캐머런 디애즈 – 제니 에버딘
짐 브로드벤트 – 보스 트위드
존 C. 라일리 – 해피 잭
헨리 토머스 – 자니 시로코
브렌던 글리슨 – 몽크 맥긴
리암 니슨 – 프리스트 발론
게리 루이스 – 찰스 맥글로인
스티븐 그레이엄 – 생
에디 마산 – 킬로런
앨릭 맥코웬 – 롤리 목사
데이비드 헤밍스 – 존 F. 셔머혼
로런스 길리어드 주니어 – 지미 스포일스
카라 시모어 – 헬캣 매기
로저 애슈턴그리피스 – P. T. 바넘
바바라 부케 – 셔머혼 부인
마이클 번 – 호러스 그릴리
숀 매코맥 (Cian McCormack) – 어린 암스테르담
앤드루 갤러거 (Andrew Gallagher) – 어린 자니
- 수상내역
2003 골든글로브시상식
감독상 (마틴 스콜세지), 주제가상

○ 내용
- 그의 사랑과 복수가 전세계를 사로잡는다
1860년대 초 뉴욕의 격동기
월 스트리트의 비즈니스 지구와 뉴욕 항구, 그리고 브로드웨이 사이에 위치한 파이브 포인츠는 뉴욕에서 최고로 가난한 지역이며 도박, 살인, 매춘 등의 범죄가 만연하는 위험한 곳이다. 또한 이 곳은 항구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매일 수 천명씩 쏟아져 들어오는 꿈의 도시도 하다. 그러나 파이브 포인츠에 사는 정통 뉴요커들은 아일랜드 이주민들을 침입자라 여기며 멸시한다. 결국 두 집단의 갈등은 전쟁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아일랜드 이주민의 존경을 받던 ‘데드 레빗파’의 우두머리 프리스트 발론 (리암 니슨)은 빌 더 부처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바로 눈앞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그의 어린 아들 암스테르담 발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16년 후, 성인이 된 암스테르담은 복수를 위해 빌 더 부처의 조직 내부로 들어간다.
뉴욕을 무자비한 폭력과 협박으로 지배하며 파이브 포인츠 최고의 권력자로 성장한 빌 더 부처는 자신을 향한 음모를 까맣게 모른 채 암스테르담을 양자로 삼게 된다.
암살계획이 진행되고 있을 무렵, 암스테르담은 빌 더 부쳐의 정부 (情婦)이자 소매치기인 제니 에버딘 (카메론 디아즈)을 만나 한눈에 반하게 되고 처절한 복수와 이루워질 수 없는 사랑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 등장인물
암스테르담 발론 역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름은 아마 뉴욕이 원래는 뉴암스테르담으로 불렸던 것에서 따왔을 수도 있다. 프리스트 발론의 아들이며 1846년 아버지가 죽자 헬게이트라는 뉴욕의 어느 섬에 있는 고아원에 가서 16년을 지내게 된다. 출소 후 파이브 포인츠에 가서 조니를 만나 갱들의 밑에서 잡일을 하다가 도살자 빌의 마음에 들게 되고 본인도 빌이란 인물에게 감화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빌을 어떻게 할지 번뇌하다가 그를 암살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아일랜드 갱스터인 데드 래비츠를 긁어 모아 빌과 싸우게 된다. 당시 뉴욕은 일주일에 1만명 가량의 아일랜드인들이 이민을 오고 있었고 그 수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였다. 암스테르담도 이것을 깨달고 수적 우위를 통해 토박이들을 압박한다. 지난 16년 동안 아일랜드계가 안 개긴 게 이상할 정도다.
그런데 폭동을 진압하러 온 미합중국 해군 함대의 함포 사격을 받고 일이 꼬이고 혼란 속에서 빌을 죽이고 승리를 하기는 한데 어째 석연치가 않게 된다. 결투 때부터 딱 가장 긴장이 고조되는 찰나 포격에 둘 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쓰고서 쓰러진다. 이후에 둘 다 정신이 들자 벙쪄서 주위를 둘러본다. 양측 다 전투 개시 선언을 기다리다가 미 해군이 때마침 같은 시간에 일어난 징병거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서 포격하고 발포하자 혼비백산이 되어서 도망가고, 서로를 부축해서 피신하거나 심지어 적대 갱단한테 발포한 미 육군에게 분노하여 돌진하다가 무참히 밟혀 죽는 장면이 나온다. 즉 갱단들의 질서는 이미 끝이 났고 강력한 정부의 질서 아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리고 파편에 심하게 부상당한 빌을 암스테르담이 마지막 자비와 복수까지 겸사해서 살해한다. 이때 쓰이는 칼은 그의 유년시절 빌이 아버지 시체위에 두었던 단검이자 암스테르담이 헬게이트로 추방당하기 전 지하실에 묻어두었던 그 단검으로 보인다.
그리고 빌을 아버지 옆에 묻어주고, 아버지의 무덤에 유품인 면도칼을 묻고 제니와 함께 어디론가 떠나면서 시대가 흘러 빌과 아버지의 무덤이 퇴색되는 걸 보여주며 끝. 즉 이민자나 토박이 갱단들의 시대가 끝나고, 본격적인 국가로서 미국의 시대가 열리는 것을 눈앞에서 본 것이다. 어찌 보면 빌의 영향력이 너무 막강해서 페이크 주인공이 돼버린 걸지도 모른다.

제니 에버딘 역 – 캐머런 디아즈
파이브 포인츠에 사는 소매치기 여자. 소매치기 실력은 파이브 포인츠에서 제일 갈 정도로 좋으며 얼굴도 예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12살 때 빌에게 거두어져 그의 첩으로 살아왔다. 암스테르담과는 안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나 시간이 흘러 서로 사랑하게 된다. 암스테르담도 처음에는 자신의 원수인 빌의 여자라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 그녀를 멀리하지만 결국 마음을 연다.
뉴욕을 떠나 저멀리 골드 러시가 벌어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가고 싶어 한다. 빌 암살 실패 이후 암스테르담을 구해주면서 그의 계획에 동참하지만 마지막 싸움이 벌어지기 전에 같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려고 한다. 암스테르담에게 말하지만 차마 아버지의 복수를 포기할 수 없었던 암스테르담이 거절해서 결국 혼자 가는데 그날이 하필이면 뉴욕 징병 거부 폭동이 일어난 날이라 못 간다. 그리고 폭동이 끝나고 암스테르담의 옆을 지켜준다.
아일랜드인지 토박인지 명확하게 안 나오는데 아일랜드인의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인 적발녹안을 가졌다.
윌리엄 커팅 역 – 다니엘 데이루이스
씬스틸러이자 진주인공. 일단 본업은 정육점 주인이다. 본인이 직접 언급하기를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군인이었다. 흔히 도살자 빌(Bill the butcher)이라고 불리며 네이티브라 불리는 토박이 갱단을 이끈다.
왼쪽 눈이 의안이며, 은으로 독수리 모양을 장식한 의안을 하고 있다. 프리스트 발론과 싸우다 졌을 때 그의 자비로 살아남게 되고 나름의 대가로 왼쪽 눈을 바쳤다. 눈 없이도 싸울 수 있었다면 나머지 눈도 바쳤을 거라 한다. 그래서인지 프리스트 발론을 죽일 때 정정당당한 1대1 싸움이 아니라 옆에 있던 깡패를 집어던져서 방패로 삼고 그사이에 기습을 가해서 죽였다.
암스테르담의 아버지 프리스트 발론을 죽였으며 그 뒤로 16년 동안 토박이들은 매년 그날을 기념하며 축제를 벌였다. 다만 한편으로는 프리스트 발론을 존경하였으며 아지트 한켠에 그의 초상화를 모셔두기까지 할 정도다. 성격이 아주 화끈하며 직설적이다. 도박을 하다가 상대방이 자신의 물건을 슬쩍하자 칼로 바로 손을 찍어버린다든가 시장인 윌리엄 트위드 앞에서 침을 뱉으며 모욕을 한다든가.
자신의 아버지가 1814년 7월 25일에 영국과의 전투에서 죽었다며 토박이란 점과 애국심을 계속 강조한다. 그는 1862년에 47세라고 하는데 그러면 1815년생이나 1814년생이 되니 유복자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아일랜드계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데 그의 성인 커팅을 보면 알겠지만 그는 잉글랜드계이다.
다니엘 데이루이스는 이 영화에서 상당한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영화 촬영 기간 내내 19세기 자료를 참고한 악센트를 계속 구사했고 디카프리오에게 상당한 압박감을 줬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뻣뻣했다거나 오버였다는 평도 있다.
심지어 의안임을 말하는 장면에 칼날로 눈알을 치는 연기를 위해서 눈에 특수분장 후 눈을 깜빡이지 않기 위해 엄청난 연습을 했다고 한다. 영화 내용과는 관계 없지만 한 가지 재밌는 건 배역을 맡은 데이루이스는 영국인이기도 하고 이중국적으로 아일랜드인이기도 하다.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에서는 테러리스트라는 누명을 쓰는 아일랜드인을 연기하기도 했다.
윌리엄 풀이라는 실존 인물이 모티브다. 풀도 토박이 갱단을 이끌고 있었고, 이민자들을 엄청 못살게 굴고, 별명도 도살자 빌이었다. 다만 본업은 정육점 주인이 아니라 그냥 건달이었고, 복서로도 활동했다. 심지어 유언인 “나는 참된 미국인으로 죽는다”도 풀의 유언이다.

프리스트 발론 역 – 리암 니슨
암스테르담의 아버지.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갱스터인 데드 래비츠를 이끈다. 차림새가 신부라 별명은 신부이고, 석십자가를 들고 다니며 장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아들에게 성 미카엘을 강조한다. 가톨릭 계통이 많은 아일랜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1846년 토박이들과의 싸움에서 빌의 기습으로 살해당한다. 재미있게도 리암 니슨은 북아일랜드 출신이기도 하고, 아일랜드 독립군 지도자 중 하나인 마이클 콜린스의 얘기를 그린 동명의 영화에 주인공으로 분해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조니 시로코 역 – 헨리 토마스
암스테르담의 친구. 어릴 적에 암스테르담이 도망가려는 걸 돕기도 했고 16년 뒤 돌아온 암스테르담이 갱들과 어울릴 수 있게 돕는다. 그러나 암스테르담과 제니의 관계를 눈치채고 빌에게 암스테르담의 정체를 고자질했고, 이 일로 암스테르담은 빌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실패하게 된다. 결국 데드 래비츠에서 쫓겨나는데 빌에게 잔혹하게 고문당하고 죽게 방치되고, 이를 보고 암스테르담이 자비를 베풀어 총으로 그를 죽인다. 본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친구인 토비 맥과이어가 맡을 뻔했다고 한다. 헨리 토마스는 E.T.에서 주인공 엘리엇을 맡은 바 있다.
해피 잭 멀레이니 역 – 존 C. 라일리
원래는 데드 래비츠 갱단 소속이었다. 영화 초반 토박이들과 싸우러나갈 때 어린 암스테르담 옆에서 손을 잡아줄 정도로 친했다. 그러나 프리스트 발론이 죽은 뒤 경찰이 되고 다른 아일랜드계들을 삥뜯는다. 암스테르담을 죽이려다가 역으로 죽는다. 이 일을 겪고 성당의 대치 사태를 겪은 후 아일랜드계들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느낀 윌리엄 트위드는 암스테르담과 접촉하게 된다.

맥글로인 역 – 게리 루이스
이름만 봐도 켈트 계통이다. Mc~은 ‘~의 아들’이란 이름으로 켈트 족에서 자주 나타난다. 비슷한 걸로 fitz-, O’- 이런 이름들이 있다. Fitzgerald면 Gerald의 아들, O’neal이면 neal의 아들 이런 식으로. 본래는 데드 래비츠의 일원이었지만 1846년 그 일 이후 토박이들에 들어가게 된다. 당시 백인이라면 흔한 일이겠지만 인종차별주의자. 성당에 흑인이 들어와있는 것을 보고 분노하며 “아일랜드 백인계까진 이해하지만 흑인이 감히 성당에 들어오다니!”라고 외친다. 징병 거부 폭동날에 미합중국 육군에게 달려들다가 일제사격에 쓰러진 후 확인 사살까지 당한다.
월터 맥긴 역 – 브렌던 글리슨
프리스트 발론이 특별히 포섭할 정도로 특출난 싸움꾼. 몽둥이로 44명을 후려쳐 죽였다. 이 몽둥이는 실레일리 (shillelagh)라고 하는 아일랜드 전통 무기다. 주로 참나무나 자두나무로 만들며 모양이 다 제각각이긴 하지만 대체로 무게를 실어 휘두르기 위해 앞이 크고 무겁다. 사람을 죽일 때마다 몽둥이에 칼로 흠집을 낸다. 윌리엄 트위드는 이 이야기를 듣자 보안관이 아니라 시장을 시켜도 되겠다고 한다.
프리스트의 죽음 이후 혼자 이발소를 운영하며 예전처럼 독고다이로 지내는 편인데 암스테르담이 다시 아일랜드계들을 끌어모으자, 그에 참여하고 선거에도 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불복한 빌에게 민주적인 방법 (대화)으로 해결을 제안하며, 빌과 자신의 이발소로 대화를 하러 들어갈 때 뒤를 공격당해 죽는다.
이때 빌의 대사가 일품이다. 맥긴의 등에 도끼를 던지고 맥긴이 쓰러지자 다가가며, “이게 바로 소수표라네, 친구.”라고 말한다. 그리고 맥긴의 몽둥이를 뺏고 칼에 흠집을 내면서 “자 보이지? 45번째 흠집은 네놈의 것이다. 이 망할 아일랜드 자식아!”라면서 맥긴의 몽둥이로 맥긴의 머리를 후려쳐 죽인다. 그리고 자리를 뜨면서 “이 자식 시체를 화장해보고 초록색 재가 나오는지 보자고.”라는 고인드립까지 한다. 이 일로 암스테르담은 빌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리고 결투 날 뉴욕 징병 거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북군이 포격과 사격을 개시한다.
아일랜드계 이민자 중에 가장 정체성이 뚜렷한 사람이다. 프리스트 발론의 최측근들이었던 맥글로인이나 해피 잭은 원수에게 빌붙어서 동족에게 삥뜯는 쓰레기로 전락한 반면, 돈만 주면 어느 편이든 상관없다던 몽크가 가장 중심잡힌 아일랜드인이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암스테르담이 빌에게 감화되며 똑같이 하수인 짓을 하는 모습을 보고, “네 아버지는 잘못은 많이 했지만, 동족을 사랑했다!”고 일갈한다.
섕 역 – 스티븐 그레이엄
조니와 암스테르담이 장물을 갖다주기 위해 찾게 되는 하급 갱. 키가 작지만 성깔 하나는 불 같으며 처음엔 암스테르담과 한판 붙을 뻔했다. 이후 암스테르담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데드 래비츠를 재결성할 때 옆에서 그를 돕는다. 맥글로인이 육군의 사격에 벌집이 되어 죽는 걸 보고선 적대갱단 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분노를 뿜어내며 달려가 육군들과 싸우지만 결국 총검과 개머리판에 린치당해 죽는다.

윌리엄 트위드 역 – 짐 브로드벤트
윌리엄 트위드는 19세기 뉴욕의 시장을 연임한 실존 인물. 뉴욕 시와 업자들 사이의 계약에 모두 개입하여 금액을 터무니없이 올리고서 남는 돈을 횡령한 탐관오리였다. 대표적으로 그 당시에 시에서 추진하는 건설에 관련된 예산에서 삽 한자루당 30불씩 주고 샀다고 기록하여 남는 돈의 대다수를 횡령했다. 덕분에 뉴욕의 채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자신의 선거 승리를 위해 파이브 포인츠의 갱스터들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민주당 소속 인물. 당시의 민주당은 남부를 기반으로 한 보수정당이었다. 이 역할이 대공황을 겪으며 바뀌고 정치적인 기반도 1960, 70년대 이후엔 북부나 서남부, 중서부 기반으로 바뀌게 된다. 혁신적이었던 공화당은 반대로 가게 된다.
아일랜드계들에 대한 당시 미국인의 평균적인 편견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원래는 빌과 거래하며 그가 이끄는 ‘토박이들’을 정치깡패로 이용하고 있었지만 빌의 막나가는 성정에 질린다. 아일랜드인들의 지지를 받아 보좌관 (Sheriff)에 당선된 월터를 빌이 죽인 것이 결정타였다. 게다가 암스테르담의 아일랜드 조직이 크게 성장하자 아일랜드인들을 옹호한다. 영화 초반부에도 이민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그들에게 따듯한 수프를 나눠주는 장면이 나온다. 비록 선한 의도는 아니었지만 어찌되었든 이민자들을 신경써주기는 했던 것이다.
암스테르담 편을 들고 징병에 대한 민중들의 악감정에 대해 중대하게 생각하는 등 예상 외로 개념인으로 나온다.
스케머혼 일가
이른바 업타운 갱스터들. 뉴욕 트리뷴 같은 신문사를 갖고 있고 영향력도 크지만 빈민층의 징병 문제에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폭동 때 습격을 당하게 된다. 일가의 가장은 쌍권총을 들고 폭도들을 쏴대다가 결국 붙잡혀 죽는다.
지미 스포일스 역 – 로런스 길리어드 주니어 (Lawrence Gilliard, Jr)
아일랜드계들과 어울리는 흑인. 북부의 자유로운 흑인이다. 조니의 친구로 데드 래비츠의 일원이 되기도 하는데 징병 거부 폭동 날 유색인종을 공격하는 폭도들에게 살해당한다.

○ 줄거리
1840년대 초반, 뉴욕 최고의 슬럼가이자 위험한 거리 ‘파이브 포인츠’.
월 스트리트 비즈니스 지구와 뉴욕 항구, 브로드웨이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이 곳은 도시의 복잡한 성격만큼이나 다양한 인종, 여러 갱단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사기, 도박, 살인, 매춘 등 범죄가 들끓는 거리, 그러나 이 곳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매일 수 천명씩 모여드는 꿈의 도시이기도 하다. 파이브 포인츠에 사는 원주민들은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빼앗아갈 ‘침입자’라 여기며 이들을 멸시하고 내쫓으려 한다. 계속되는 갈등으로 두 집단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아일랜드 이주민의 존경을 받던 ‘데드 레빗파’의 우두머리 프리스트 발론(리암 니슨)은 이 전쟁에서 ‘원주민파’ 빌 더 부처(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인물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다. 이로서 파이브 포인츠 거리에서 ‘데드 레빗파’의 존재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고 이 모든 광경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본 프리스트의 어린 아들 암스테르담 발론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다.
16년 후, 청년이 되어 돌아온 암스테르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복수를 위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빌 더 부처의 권력 내부로 들어간다. 무자비한 폭력과 협박으로 파이브 포인츠 최고의 권력자로 성장한 빌 더 부처는 명석한 두뇌와 용기를 가진 암스테르담을 자신의 오른팔로 신임한다. 한편 암스테르담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을 무렵, 그는 매력적인 여인 제니 에버딘(카메론 디아즈)을 만난다. 파이브 포인츠 최고의 미녀이자 최고의 소매치기로 유명한 제니. 아름답지만 위험한 제니와 암스테르담은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지만 그녀와 빌 더 부처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암스테르담은 처절한 복수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