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까미유 끌로델 (Camille Claudel, 1915)
감독) 브루노 뒤몽 / 주연) 줄리엣 비노쉬 / 2012년
까미유 끌로델 (Camille Claudel 1915)은 2013년 공개된 프랑스의 영화이다.
– 사랑에 갇힌 예술가, 까미유 끌로델의 열정 그리고 파멸까지
프랑스 남부의 한 정신병원에 수감된 까미유 끌로델. 그곳에서 그녀는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지도, 다시는 조각을 할 수도 없는 고립 상태에 놓여있다. 메마르고 적막한 풍경과 병원 환자들의 절규가 하루하루 숨을 조여오는 가운데 남동생 폴 끌로델의 방문 소식은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다. 하지만 그토록 기다려왔던 동생과의 만남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 어긋나기만 하는데… 과연 그녀는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동생 폴 끌로델은 그녀의 고통을 이해해줄 수 있을까.
브루노 뒤몽 감독은 까미유 끌로델과 그녀의 동생이자 작가인 폴 끌로델이 주고 받은 서신 그리고 병원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그동안 젊은 시절 이야기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불우한 나날들을 조명한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비운의 예술가 ‘까미유 끌로델’, 유난히 쓸쓸했던 1915년 겨울의 기억이 펼쳐진다.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 브루노 뒤몽 (Bruno Dumont)
제작 – 라시드 부샤렙 (Rachid Bouchareb), 장 브레하 (Jean Brehat), 뮈리엘 메를랭 (Muriel Merlin)
각본 – 브루노 뒤몽 (Bruno Dumont)
촬영 – 귈라움 드폰타인네스 (Guillaume Deffontaines)
편집 – 바실 벨키리 (Basile Belkhiri)
– 출연진
줄리엣 비노쉬 (Juliette Binoche) – 까미유 끌로델 역
장-뤼크 뱅상 (Jean-Luc Vincent) – 폴 끌로델 역
로베르 르로이 (Robert Leroy) – 의사 역
엠마누엘 코프망 (Emmanuel Kauffman) – 신부 역
○ 사랑에 갇힌 비운의 예술가 ‘까미유 끌로델‘
– 초월의 경지에 오른 줄리엣 비노쉬! 광기 어린 비운의 예술가로 다시 태어나다!
비운의 예술가 까미유 끌로델의 열정 그리고 파멸까지!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으로 잘 알려진 여류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의 비극적 일생을 그린 영화 ‘까미유 끌로델’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명연기가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새로운 도전! 절제된 동시에 폭발하는 에너지! 광기 어린 비운의 예술가로 다시 태어난 그녀를 만난다!
현대 여류 예술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까미유 끌로델 역에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서 ‘까미유 끌로델’은 일찌감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당시 베를린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될 때 ‘까미유 끌로델’ 속 줄리엣 비노쉬는 캐릭터 그 차체로 완벽 빙의된 연기를 선보이며 “폭발하는 감정을 억제하는 줄리엣 비노쉬의 연기는 넋을 잃게 만든다!” (할리우드 리포트), “초월에 도달한 줄리엣 비노쉬의 얼굴!” (필름 코멘트 매거진)과 같은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데뷔 이래 장 뤽 고다르, 앙드레 테시네, 레오 카락스,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미카엘 하케네, 허우 샤오시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데이빗 크로넨버그 등 거장 감독들과 함께 작업한 그녀는 ‘퐁네프의 연인들’ (1991), ‘세 가지 색-블루’ (1993), ‘잉글리쉬 페이션트’ (1996), ‘초콜릿’ (2000), ‘사랑을 카피하다’ (2010) 등 수많은 대표작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세 가지 색–블루’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아카데미영화제 여우조연상, 그리고 ‘사랑을 카피하다’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까미유 끌로델’에서 줄리엣 비노쉬는 배우를 넘어 표현주의자와 같은 모습으로 혼신의 연기를 선보인다. 예민하고 여린 영혼의 소유자 까미유 끌로델이 느끼는 고통의 마지막까지 표현하기 위해 그녀는 때로는 침묵하며 때로는 폭발하는 에너지로 자신을 몰아붙여 광기 어린 예술가를 재현해냈다. 줄리엣 비노쉬는 “브루노 뒤몽 감독은 대사를 그대로 읽기보다 자신의 것으로 즉흥적으로 소화하여 연기하길 주문했다. 네 장이 넘는 분량의 빽빽한 대사들을 가슴으로 담아 연기하려고 했다. 이런 시도는 굉장히 새로운 것이라 힘들었지만, 그렇기에 더 자극이 되었다.”라는 소감으로 새로운 도전과도 같았던 촬영 과정의 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로댕의 연인이자 제자 그리고 천재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 광기 어린 예술가로 분한 줄리엣 비노쉬가 선보이는 명불허전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까미유 끌로델’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 About Movie
–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 브루노 뒤몽 감독이 그려낸 천재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의 초상화! 사랑, 열정, 고독으로 가득 찬 비운의 예술가의 일생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현대 조각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으로 잘 알려진 ‘까미유 끌로델’.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음에도 스승이자 연인인 로댕의 그늘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한 비운의 예술가 까미유 끌로델의 일생이 다시 한 번 스크린 위에 되살아난다. 칸영화제가 극찬한 천재 감독 브루노 뒤몽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만나 천재 여류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의 비극을 재현한 영화 ‘까미유 끌로델’은 상영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 못다 핀 천재 예술가의 삶은 1988년 이자벨 아자니가 까미유 끌로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작품 ‘까미유 끌로델’로 이미 한 차례 영화화 된 바 있다. 이자벨 아자니의 까미유 끌로델이 젊은 예술가의 열정과 광기를 낭만적으로 그렸다면, 줄리엣 비노쉬의 그녀는 원숙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사랑에 상처 받은 여자로서 느낀 깊은 고독과 외로움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젊은 시절 폭풍과도 같은 사랑과 창작의 열정이 지나간 후, 그 빈자리를 채운 깊은 슬픔과 원망의 감정은 까미유 끌로델을 세상으로부터 단절시킨다. 작업실에서 강제로 끌려 나와 정신병원에 수감된 그녀에게는 편지도, 조각도 허락되지 않는다.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바로 남동생 폴 끌로델의 방문이다. 과연 그녀는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동생 폴 끌로델은 그녀의 고통을 이해해줄 수 있을까.
브루노 뒤몽 감독은 까미유 끌로델과 그녀의 동생이자 작가인 폴 끌로델이 주고 받은 서신 그리고 병원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그동안 젊은 시절 이야기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불우한 나날들을 조명한다. 여기에 까미유 끌로델 역을 맡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광기 어린 예술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묵직한 감정의 울림을 전한다.
–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으로 당대 프랑스 예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인공 까미유 끌로델! 베일에 싸여있던 그녀의 고독과 외로움! 걸작 ‘까미유 끌로델’로 부활하다!
당대 프랑스 예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스캔들의 주인공 ‘까미유 끌로델’의 이야기가 영화화 되며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그녀의 비극적 일생은 그 자체의 드라마틱함으로 높은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1864년 프랑스 북부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까미유 끌로델은 어린 시절부터 조각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보여왔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지역의 유명 조각가 알프레드 부쉐는 까미유 끌로델을 예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에 소개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한다. 알프레드 부쉐는 동료이자 당대 최고의 조각가로 꼽히던 로댕에게 그녀를 소개했고, 그녀의 천부적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로댕의 제안으로 까미유 끌로델은 그의 조수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까미유 끌로델이 로댕을 처음 만났을 당시 그녀 나이 열아홉, 로댕의 나이는 마흔 셋이었다. 스무 살이 넘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조각에 대한 열정과 영감을 공유하던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로댕 곁에는 이미 3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해온 연인 로즈 뵈레가 존재했다. 결국 두 여인 사이에서 갈등하던 로댕이 선택한 것은 까미유가 아닌 로즈였다. 로댕과의 결혼을 간절히 원했지만 이별을 맞이하게 된 까미유 끌로델은 그 충격과 슬픔을 창작의 열정으로 승화시킨다. 이미 ‘사쿤탈라’ (1888)라는 작품으로 ‘프랑스 예술가 살롱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조각가로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은 그녀는 ‘왈츠’ (1893), ‘중년’ (1902) 등의 작품을 내놓으며 창작에 몰두한다. 그러나 여성이라는 제약 그리고 로댕의 방해로 인해 작품 활동을 계속할 수 없었던 까미유 끌로델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작업실에 은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녀는 가족들에 의해 파리 근교 정신병원에 수감되었고 뒤이어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그녀는 프랑스 남부로 옮겨져 쓸쓸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영화 ‘까미유 끌로델’은 바로 이 시기 그녀의 고독과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브루노 뒤몽 감독은 그녀의 삶 전체가 아닌 1915년, 단 3일간의 이야기를 스크린 위로 불러들인다. 진실은 단 몇 초만으로도 전달될 수 있는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완성된 ‘까미유 끌로델’은 오로지 까미유 끌로델의 뒤엉키고 깨져버린 내면에 집중하며 그 감정의 실체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 칸이 극찬한 동시대 최고의 시네아스트 브루노 뒤몽 감독의 작품! 치밀하고 집요한 연출력으로 파고든 예술가의 강렬한 내면의 동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방송, 광고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브루노 뒤몽 감독은 1997년 첫번째 장편 ‘예수의 삶’으로 프랑스의 독창적인 신인 감독에게 수여하는 ‘장 비고 상’ (Prix Jean-Vigo)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이후 잔혹한 살인사건을 통해 폭력성과 마주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두번째 장편 ‘휴머니티’ (1999)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광활하고 고요한 프랑스 북부 ‘플랑드르’ 지방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얽힌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파헤친 네 번째 장편 ‘플랑드르’ (2006)로 다시 한 번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세계적인 거장 감독의 반열에 올라섰다.
브루노 뒤몽은 특히 폭력, 성, 윤리 등 인간의 본질을 둘러싼 철학적 주제들을 치밀하고 집요한 연출력으로 파고드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녀 동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시네아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데뷔작과 칸영화제 수상작 이외도 ‘트웬티나인 팜스’ (2003), ‘하데비치’ (2009), ‘아웃사이드 사탄’ (2011) 등을 통해 선보인 굵직한 주제 의식과 때로는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큼 민감한 소재임에도 영화적 한계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화법은 이제 그만의 견고한 영화적 스타일로 자리매김했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은 신작 ‘까미유 끌로델’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메마르고 적막한 주변 풍경과 까미유 끌로델의 얼굴을 교차시키며 이 고립된 예술가가 뿜어내는 강렬한 내면의 동요를 파고든다. 카메라가 포착한 건조한 풍경들, 병원 환자들의 절규는 다름 아닌 까미유 끌로델의 심리 상태와 정확히 일치한다. 전작들이 여러 영화제와 기획전 등을 통해 상영되며 이미 상당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브루노 뒤몽 감독은 한국내 첫 정식 개봉작 ‘까미유 끌로델’을 통해 더 깊고 넓어진 시각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새로운 도전! 절제된 동시에 폭발하는 에너지! 광기 어린 비운의 예술가로 다시 태어난 그녀를 만난다!
현대 여류 예술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까미유 끌로델 역에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서 ‘까미유 끌로델’은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사실 이번 출연은 줄리엣 비노쉬의 제안으로 성사되었다. ‘아웃사이드 사탄’을 촬영 중이던 브루노 뒤몽에게 줄리엣 비노쉬가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때마침 까미유 끌로델이 감금되어있을 당시에 관한 책을 읽고 있던 브루노 뒤몽의 머릿속에는 까미유 끌로델과 줄리엣 비노쉬가 완벽히 겹쳐지면서 ‘까미유 끌로델’ 프로젝트는 출발하게 되었다. 그리고 베를린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까미유 끌로델’ 속 줄리엣 비노쉬는 캐릭터 그 차체로 완벽 빙의된 연기를 선보이며 “폭발하는 감정을 억제하는 줄리엣 비노쉬의 연기는 넋을 잃게 만든다!” (할리우드 리포트), “초월에 도달한 줄리엣 비노쉬의 얼굴!” (필름 코멘트 매거진)과 같은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데뷔 이래 장 뤽 고다르, 앙드레 테시네, 레오 카락스,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미카엘 하케네, 허우 샤오시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데이빗 크로넨버그 등 거장 감독들과 함께 작업한 그녀는 ‘퐁네프의 연인들’ (1991), ‘세 가지 색-블루’ (1993), ‘잉글리쉬 페이션트’ (1996), ‘초콜릿’ (2000), ‘사랑을 카피하다’ (2010) 등 수많은 대표작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세 가지 색–블루’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아카데미영화제 여우조연상 그리고 ‘사랑을 카피하다’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어 ‘까미유 끌로델’에서 줄리엣 비노쉬는 배우를 넘어 표현주의자와 같은 모습으로 혼신의 연기를 선보인다. 예민하고 여린 영혼의 소유자 까미유 끌로델이 느끼는 고통의 마지막까지 표현하기 위해 그녀는 때로는 침묵하며 때로는 폭발하는 에너지로 자신을 몰아붙여 광기 어린 예술가를 재현해냈다. 캐릭터가 실제 인물인 점과 이미 한 차례 영화화된 작품을 연기하는 부담감이 존재할 법 했지만 그녀의 압도적인 연기는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며 수준 높은 걸작을 완성시켰다.

○ 비운의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 (Camille Claudel, 1864 ~ 1943)의 생애
로댕의 예술과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카미유 클로델’이다. 15년 간 로댕의 곁을 지킨 뮤즈였지만 스승이자 연인이었던 로댕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비운의 조각가’이다. 어려서부터 돌과 흙을 가지고 즐겨 놀았던 카미유 클로델은 그녀의 남다른 재능을 눈여겨본 아버지의 지원으로 17세 때 아카데미 콜라로시에 진학했다. 그곳에서 조각가 알프레드 바우처로부터 조각을 배웠으며, 훗날 바우처의 친구였던 로댕을 만났다.
당시 카미유는 ‘사쿤탈라’로 프랑스 예술인 살롱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마흔네 살의 로댕은 열아홉 살이던 카미유의 재능과 미모에 끌려 ‘지옥의 문’ 제작팀 조수로 고용했다. 카미유는 로댕의 작업실에서 제자이자 모델, 나아가 예술적 영감을 주는 뮤즈로서 그의 곁을 지켰다.
로댕 미술관의 ‘다나이드’는 카미유 클로델을 모델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비운의 여인 다나이드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절망에 빠진 다나이드의 뒷모습은 곧 카미유 클로델이기도 하다. 로댕으로부터 완전한 사랑을 받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클로델은 로댕의 아내가 되어 예술의 동반자가 되길 바랐다. 하지만 로댕은 20여 년간 함께 살았던 오래된 연인 마리 로즈 뵈레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게다가 1889년 이후 작가로서 카미유의 활약이 활발해지자 로댕이 경쟁심을 갖게 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과 갈등의 곡선을 그렸고, 1898년 완전히 결별하기에 이른다. 클로델은 결국 정신병원으로 보내져 30년 동안 폐인처럼 살다가 비극적인 삶을 마쳤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