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 주연) 줄리앤 무어, 마크 러팔로 / 2008년
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는 포르투갈의 소설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원작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이 공동 제작한 영화이다.
감독인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에 줄리앤 무어 (의사의 아내 역), 마크 러팔로 (안과의사 역),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산드라 오 (보건부장관 역) 등 나름대로 초호화 캐스팅이다. 2008년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 노벨문학상 수상자 주제 사라마구가 쓴 장편소설 영화화, 소설 후속작으론 《눈뜬 자들의 도시》
‘만약에 세상 사람 모두가 눈이 멀어 단 한 명만이 볼 수 있다면’이 주 내용으로, 주제 사라마구 특유의 ‘환상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수작이다.
일종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로도 분류할 수 있다.
시력을 잃는 전염병이 창궐해 사회가 붕괴하는 과정에서 어떤 막장으로 가는지 잘 묘사하고 있다.
원초적인 이야기로서의 ‘재미’와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은유를 통해 현대사회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모두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흔히 쓰이는 말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은’ 몇 안 되는 작품이다.
은유로 가득한 소설을 영화화 했다.
- 전 인류가 눈이 먼 세상…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차도 한 가운데에서 차를 세운다.
이후 그를 집에 데려다 준 남자도,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이상현상.
눈먼 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는 그들을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세상의 앞 못 보는 자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인다.
그리고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먼 자처럼 행동하는 앞을 볼 수 있는 한 여인(줄리안 무어)이 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그녀만이 충격의 현장을 목격하는데…
2008년 11월, 충격적인 상상이 현실이 된다.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제작: 안드레아 바라타 리베이로 (Andrea Barata Ribeiro), 니브 피치먼 (Niv Fichman), 소노코 사카이 (Sonoko Sakai)
.기획: 사이먼 채닝 윌리엄스 (Simon Channing-Williams), 게일 에건 (Gail Egan), 이시이 아키라 (Akira Ishii), 빅터 로위 (Victor Loewy)
톰 요다 (Tom Yoda)
.원작: 주제 사라마구 (Jose Saramago)
.각본: 돈 맥켈러 (Don McKellar)
.촬영: 세자르 샬론 (Cesar Charlone)
.음악: 마르코 안토니오 기마레스 (Marco Antonio Guimaraes)
.편집: 다니엘 레전드 (Daniel Rezende)
.미술: 매튜 데이비스 (Matthew Davies), 툴레 피크 (Tule Peak), 조슈 드 카티어 (Joshu de Cartier), 에리카 밀로 (Erica Milo)
.의상/분장: 르네 에이프릴 (Renee April)
.캐스팅” 수지 피기스 (Susie Figgis), 데아드르 보웬 (Deirdre Bowen)
.배급: 싸이더스
.수입: ㈜CM엔터테인먼트
.라인프로듀서: 시몬 차닝 윌리엄, 게일 에건
.개봉일: 2008년 11월 20일 - 출연진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조연
앨리스 브라가
이세야 유스케
기무라 요시노
돈 맥켈러
모리 체이킨
밋첼 나이
산드라 오
마이클 마호넨
마샤 번스
스콧 앤더슨
나디아 리츠
조리스 자스키
엠포 코아호
조 핑그
린린 루
잭키 브라운
조 콥든
톰 멜리시스
빌리 오티스
호르헤 몰리나
아만다 히버트
이사이 리베라 블래스
더글라스 실바
- 수상
2008
시체스국제영화제오피셜 판타스틱-미술상(툴레 피크), 관객상(페르난도 메이렐레스)
○ 원작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 (포르투갈어 원제: Ensaio sobre a cegueira)는 포르투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가 쓴 장편 소설이다.
이전에 출간된 《예수복음》, 《수도원의 비망록》과 함께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1995년에 포르투갈어판이, 그리고 1998년에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이름 붙여지지 않은 한 도시의 주민 거의 모두가 설명할 수 없는 집단적 실명에 걸리게 되고, 그에 따라서 빠른 속도로 붕괴되는 사회의 모습을 묘사한다.
삶을 위한 마지막 시도로 시골로 떠날 것을 고려하는 순간,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의 눈이 보이게 된다.
이후 눈이 멀었던 순서대로 다시 시력을 되찾고, 밖은 눈이 보여, 눈이 보여 하는 소리로 가득찬다.
의사의 아내는 모든 것이 하얗게 보이는 하늘을 올려 보다 이제 자신의 차례일 것으로 생각하고 두려움 때문에 눈길을 아래로 돌리지만 “도시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라는 문장과 함께 이야기가 끝난다.
2008년에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가 개봉됐다.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 주요 등장인물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
재앙의 시작을 알린 인물. 도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을 때 눈이 멀어 차 도둑에게 집까지 배웅받는다.
.의사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와 똑같이 눈이 먼 다른 사람들이 방문한 안과의 의사.
처음 보는 증상에 서적을 뒤져가며 정보를 찾다가 눈이 먼다.
.의사의 아내
책의 주인공격인 인물. 작중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인물이며, 남편이 격리 장소로 끌려갈 때 본인도 눈이 멀었다고 순간적인 거짓말을 해 남편과 함께 격리 장소로 간다.
.자동차 도둑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를 집까지 데려다주고서는 그의 차를 훔치는 도중에 눈이 먼다.
.검은 색안경을 낀 여자
가벼운 결막염을 앓고 있는 매춘부. 호텔에서 잠자리를 가지다가 벌거벗은 채로 눈이 멀었다.
.검은 안대를 댄 노인
백내장을 제거하기 위해 의사의 안과를 방문했던 노인. 이후 눈이 멀어 의사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사팔뜨기 소년
의사의 안과에 엄마와 함께 앉아있었던 소년. 눈이 멀어 의사와 같은 병실에 배정되었지만 소년의 엄마는 같이 오지 않았고 내내 엄마를 찾는다.
.좌병동 3호실의 사람들
총을 가지고 있는 두목을 선두로 모든 식량을 차지하고 다른 병동 사람들에게 식량 분배를 대가로 귀중품과 성상납을 요구한다.
- 줄거리
소설은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와 그를 진료했던 의사, 의사의 아내, 의사가 진료했던 다른 환자들, 정신병원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며, 주인공이자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서 실명을 피해갈 수 있었던 의사의 아내의 관점에서 사건들을 바라본다. 기존의 평범한 실명과 달리 모든 것이 하얗게 보이게 되어 백색실명이라고 불리게 되는 이 집단적 실명 현상은 원인불명의 전염병이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실명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을 겪게 되며, 정부는 백색실명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격리수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소설의 첫 번째 장면은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차를 운전하던 한 남자가 차도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눈이 멀어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다른 남자의 안내를 받아서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 그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정부는 백색실명 현상을 전염병으로 여기고 눈먼 자들을 빈 정신병동에 격리수용하기에 이른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의사의 아내만이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한다. 군인들은 자신들도 전염될까봐 사람들을 총으로 무자비하게 죽이고, 격리자들 중 한 무리는 자신들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음식을 독점한 채 여자를 데려오라고 한다. 의사의 아내는 그들 중 우두머리를 가위로 찔러 살해한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불을 낸다. 정신병원 밖으로 나가자, 병동을 지키던 군인들은 이미 없고 수용되었던 사람들은 병동 밖으로 뛰쳐나온다. 군인들 역시 모두 눈이 멀었던 것이다.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눈이 멀어서 음식을 찾으러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아무데나 배설을 한다. 개들은 길거리에서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뜯어먹는다. 눈이 보이는 의사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인 의사, 색안경 낀 여자, 사팔뜨기 소년, 첫 번째로 눈이 먼 남자, 검은 안대를 한 노인등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
거기서 그들은 음식을 찾아 먹고, 몸을 씻고 잠을 청한다. 그러던 어느날, 맨 처음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 남자의 시력이 회복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눈먼 자들의 시력 역시 돌아온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