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감독) 윌리엄 와일러 / 주연) 오드리 헵번, 그레고리 펙 / 1953년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 오드리 헵번, 그레고리 펙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1953년에 흑백 영화로 제작되었다.
앤 공주(오드리 헵번)는 왕실의 제약과 정해진 스케줄에 싫증이 나자 로마를 여행하던 중 왕실을 몰래 빠져 나간다. 앤은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고 한 신사의 도움으로 서민의 생활을 즐긴다. 그러나 그 신사는 특종을 찾아다니는 신문기자였다. 처음에는 단지 특종을 잡기 위해서 앤공주와 로마의 거리를 다니며 공주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들을 하며 여러가지 해프닝을 벌인다. 이 모든 것이 그에게는 큰 특종이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앤 공주는 친절한 그에게 정이 들었고 단지 특종만을 위해서 그녀와 함께 했던 기자 죠(그레고리 펙) 역시 순수한 앤 공주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앤은 궁전으로 다시 돌아갔고 죠가 신문기자였던 것을 알게 된 앤은 그에게 실망을 한다. 그러나 죠는 앤공주의 사진을 기사로 쓰지 않고 그녀에게 선물이라며 전해준다.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윌리엄 와일러
각본: 돌턴 트럼보, 이안 맥렐란, 존 다이톤
원안: 돌턴 트럼보
제작: 윌리엄 와일러
촬영: 헨리 알레칸, 프란즈 플래너
편집: 로버트 스윙크
음악: 조르주 오리크, 빅터 영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쳐스
배급사: 파라마운트 픽쳐스
개봉일: 1953년 8월 27일(미국), 1955년 9월 30일(대한민국)
시간 118분
국가: 미국
언어: 영어, 이탈리아어
– 출연진
그레고리 펙 – 조 브래들리
오드리 헵번 – 앤 공주
에디 알버트 – 어빙 래도비치
하틀리 파워 – 미스터 헨니시
하코트 윌리암스
마가렛 로우링스
○ 줄거리
로마를 방문한 어느 나라의 공주 앤 (오드리 헵번)은 꽉 짜인 스케줄에 진력이 나서 어느날 밤 남몰래 숙소인 대사관을 빠져 나가지만, 시의 (侍醫)가 놓아 준 진정제 주사가 효과를 나타내어 벤치에서 깜박 잠들고 만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게 된 미국의 통신기자 조 (그레고리 펙)는 그녀를 숙소로 옮겨 편히 자게 하는데, 이튿날 그녀가 공주임을 알게 되자 즐겁게 로마를 관광하면서도 친구인 사진사를 시켜 그녀 몰래 사진을 찍게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은밀한 애정을 품기 시작한 그는 기자회견 때 특종으로 다룰 것을 단념하고 사진을 그녀에게 건네주며 작별을 고한다.
○ 기타
이 영화의 각본가 이안 맥컬런 헌터는 1953년 아카데미에서 원안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실제 각본가는 돌턴 트럼보(James Dalton Trumbo)였고, 이안 맥컬런 헌터가 한 것은 제목을 ‘공주와 평민’에서 ‘로마의 휴일’로 바꾼 것뿐이었다. 트럼보가 매카시즘의 광풍 때문에 공산주의자로 낙인이 찍혀서 헐리우드에서 공식적인 활동이 금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친구인 이안 맥컬런 헌터의 이름을 빌린 것이었다.[4] 영화 트럼보에서는 트럼보가 직접 자신의 작품이라는 것을 밝힌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실제로는 트럼보가 죽고 19년이나 지난 후에야 트럼보의 작품이라는 것이 인정되었다.
오드리 헵번이 앤 공주 역으로 열연,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세기의 연인 오드리 헵번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 되었으며 아직도 그녀의 최고 배역으로 이 앤 공주 역을 꼽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들이 그렇듯이 여러 배우들이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원래 프랭크 카프라가 감독을 남자 주인공은 케리 그랜트, 여주인공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연기할 예정이였으나, 카프라의 제작사가 재정난으로 판권을 파라마운트에 팔았고, 감독도 윌리엄 와일러로 교체되었다. 카프라 대신 연출을 맡게 된 와일러는 제작비가 적어서, 영화전체를 흑백필름으로 하루 동안 두 남녀가 로마 시내를 구경하는 스토리로 찍었다. 그랜트는 오드리 헵번이 여주인공을 맡게 되자 “그녀와 공연하기에 나는 너무 늙었다”고 하차했지만, 10년 후 샤레이드에서 그녀와 공연한 후 “나와 공연한 여배우들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 평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대표작 중 가장 많은 젊은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유머와 비애를 교착시켜가면서 내뱉는 말솜씨와, 서로의 희미한 애정을 감추면서 작별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의 장면 연출이 뛰어나다.
오드리 헵번은 이 작품에 출연해 최고의 인기 여배우가 되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