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모던 타임즈 : Modern Times
감독) 찰리 채플린 / 주연) 찰리 채플린, 폴레트 고다르 / 1936년
모던 타임스 (Modern Times)는 1936년에 제작된 찰리 채플린의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는 당시 산업혁명을 날카롭게 비판하였으며 채플린은 이 영화가 발단이 되어 나중에 공산주의자로 몰려 미국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 영화는 무성 영화로 제작되었으나 의외로 흥행에는 성공하였다.
–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함박웃음꽃! 행복을 찾아가는 찰리와 소녀의 아름다운 여정!
매일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나사 조이는 일을 하고 있는 찰리. 쉴 새 없이 일 만 하던 그는 나사처럼 생긴 모든 것들을 조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빠져 버리고 강제로 정신병원에 보내지게 된다. 퇴원 후, 이미 공장에서는 해고되어 거리를 방황하던 그는 우연히 파업 시위대에 휩쓸려 다시 감옥에 갇히고 만다. 몇 년 후 감옥에서 풀려난 찰리는 위기에 처한 가난한 소녀를 도와주게 되고 둘은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일자리를 찾아 헤매지만 매번 거리로 내몰리고 만다.
○ 출연 / 스탭
찰리 채플린 Charlie Chaplin – 감독
찰리 채플린 Charlie Chaplin – 공장 노동자 역
폴레트 고다르 Paulette Goddard – 집 없는 아이 역
헨리 베리만 Henry Bergman – 카페 주인 역
티니 샌드포드 Tiny Sandford – 빅 빌 역
.제작: 찰리 채플린
.각본: 찰리 채플린
.음악: 찰리 채플린
.촬영: 이라 H. 모건, 롤랜드 타서로
.편집: 윌리어드 니코
.배급사: 유나이티드 아티스츠
.개봉일: 1936년 2월 5일
○ 줄거리
영화는 지하철에 나오는 노동자들 속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떠돌이는 어느 공장에서 일하는데 공장의 사장은 계속 빠르게 생산하라고 지시를 한다. 이런 가운데 떠돌이는 나사처럼 생긴 것은 뭐든지 조이려는 정신병에 걸려서 정신 병원으로 이송된다.
병원에서 나온 떠돌이는 병이 회복되었지만 공장에서 해고되어 거리를 떠돈다. 그러다가 우연히 트럭에서 떨어진 빨간 깃발을 트럭에게 주려고 달리다 공산주의자로 몰려 경찰서에 간다. 여기서 떠돌이는 경찰서에서 탈옥수를 잡은 공으로 사면된다. 그래서 보안관의 추천으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지만 쉽게 구하지 못하여 떠돌이는 다시 경찰서로 가고 싶어한다.
한편, 빈민가에는 한 소녀가 살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는 실직자이지만 소녀와 아버지는 가난해도 행복하게 산다. 그러나 소녀의 아버지가 사고로 거리에서 죽자 소녀는 고아원에 보내지려 한다. 소녀는 탈출을 해 떠돌이와 마주쳤고 경찰차에서 다시 만난 둘은 경찰차에서 탈출한다. 떠돌이는 백화점에 야간 경비원으로 취직하지만 도둑들과 함께 술을 마시게 되어 다시 경찰서로 간다.
우여곡절 끝에 카바레에 취직한 둘은 행복한 삶을 살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소녀의 정체를 안 경찰관은 소녀를 잡으려 하고 소녀와 떠돌이는 다시 탈출한다. 새벽에 둘은 희망을 갖고 다시 걸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 감독이자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
– 20세기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희극 배우이자 영화감독, 제작자
1889년 뮤직홀 배우인 찰스 채플린과 해너 채플린 사이에서 태어났다. 술주정을 일삼던 아버지가 이혼 후 가족의 곁을 떠나고, 어머니마저 후두염과 정신병을 얻어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자 채플린은 끼니조차 잇기 어려울 만큼 가난하고 불우한 유년기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부모의 연기 재능을 물려받아 일찍이 무대에 오르고, 1908년 열일곱 살의 나이로 프레드 카노 극단에 입단하여 희극 배우로 명성을 떨친다. 1913년에는 영화 제작자이자 키스턴 영화사의 설립자인 맥 세넷의 눈에 띄어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몸에 딱 달라붙는 연미복에 헐렁한 바지를 입고 네모나게 자른 콧수염을 붙인 친숙한 모습으로 스크린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큰 성공을 거둔 뒤 첫 장편영화 [키드 : The Kid]로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뛰어든 채플린은 눈물과 웃음, 유머와 애수가 뒤섞인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여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미국이 냉전 분위기에 휩쓸리자 [위대한 독재자 : The Great Dictator], [모던 타임스 : Modern Times], [살인광 시대 : Monsieur Verdoux] 등 전체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인간 소외를 경계하는 사회 풍자적인 작품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채플린은 영화인으로서 성공을 거듭하며 주목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매카시즘이 만연한 분위기 속에서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혀 극심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게 된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자기 성찰적인 시선으로 인생과 예술을 돌아보게 된 채플린은 삶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과 예술혼을 담아 중편소설 [풋라이트]를 집필하고 이를 바탕으로 후기 대표작 [라임라이트]를 탄생시킨다. 노년에 이른 한 천재 배우가 보여주는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 젊음과 나이 듦, 화려한 조명과 쓸쓸한 무대 뒤 풍경이 필연적으로 엇갈리는 작중 세계는 채플린의 굴곡진 인생을 그대로 담고 있다.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자신의 영화처럼 평생 행운과 불운이 반복되는 삶을 살았던 채플린은 1972년 자신을 내쳤던 미국 땅을 다시 밟아 아카데미 특별상을 수상했고, 그로부터 5년 뒤 스위스에서 여든여덟의 나이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1977년 88세의 나이로 눈을 감을 때까지 영화계에 몸담은 54년간 채플린이 참여한 영화는 모두 81편. 최고의 자리에 머물던 그가 1952년 공산주의자라는 오해를 받으며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인기는 결코 시들지 않았다. 1971년 제 25회 칸 영화제, 1972년 제 44회 아카데미 영화제, 1972년 베니스 영화제의 특별상을 수상했고, 영국왕실로부터는 작위를 받았다.
○ ABOUT MOVIE
– 리틀 트램프 탄생 101주년 기념! 세기의 천재 예술가 찰리 채플린의 불후의 명작 <모던 타임즈>를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스크린에서 만난다!
리틀 트램프 탄생 100주년과 찰리 채플린의 125번째 생일을 맞아, 북미,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찰리 채플린을 기리는 대규모 행사들이 열렸다. 미국 뉴욕에서는 찰리 채플린 포럼이, 영국 브리스틀 슬랩스틱 페스티벌에서는 그의 영화들이 소개되었으며 [Chaplin, his life and art], [THE WORLD OF LIMELIGHT]와 같은 도서들이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2015년, 마침내 국내에서도 ‘리틀 트램프’ 탄생 101주년 (1914 ~ 2015)을 기념하여 채플린의 10편의 장편 영화와 7편의 단편을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최상급 화질로 만나게 된다.
1950년대 채플린은 매카시즘의 광풍으로 인해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혀 한동안 은막을 떠나야 했기에, 그의 영화는 당시에는 국내에서 제대로 상영되지 못했다. 1988년이 돼서야 우진필름 (대표 정진우 감독)이 43년 만에 채플린의 작품들을 정식으로 수입하였고, 찰리 채플린의 작품 중 <모던 타임즈> (1988)가 국내에서 첫 개봉하게 된다.
당시 호암 아트홀과 시네하우스에서 소개된 <모던 타임즈>와 찰리 채플린의 작품들이 평단과 관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찰리 채플린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되었고, 당시 <모던 타임즈>는 27만 명이 관람하며 개봉영화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2015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27년 만에 새롭게 스크린에서 선보일 <모던 타임즈>는 찰리 채플린이 직접 제작, 각본, 감독, 음악, 안무, 연기 등 1인 6역에 참여한 명실공히 그의 대표작이다.
3월 19일, <모던 타임즈>를 시작으로 <키드>, <파리의 여인>, <서커스>, <시티라이트>가 part1으로 극장에서 소개될 예정이며, 이후 <위대한 독재자>, <황금광시대>, <살인광시대>, <라임라이트>, <뉴욕의 왕>이 part2로 상반기에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7편의 단편 <유한 계급 : THE IDLE CLASS>, <개의 삶 : A DOG’S LIFE>, <어깨 팔 : SHOULDER ARMS>, <양지 바른 쪽 : SUNNYSIDE>, <하루의 행락 : A DAY’S PLEASURE>, <봉급날 : PAY DAY>, <순례자 : THE PILGRIM>가 소개될 예정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오래 전 명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 희극에 깊이를 부여한 20세기 최고의 예술가! 격이 다른 웃음과 감동의 영화적 체험!
찰리 채플린은 영화 역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20세기 최고의 예술인이다. 그의 영화는 매번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등장하고, 채플린은 ‘1000년을 빛낸 세계의 100인’에 구텐베르크, 뉴턴, 베토벤, 아인슈타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감독, 배우를 넘어 천재 예술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채플린은 1931년 미국 타임지 표지에 오른 최초의 영화인이기도 하다. 누벨바그의 대표 감독 장 뤽 고다르는 “채플린에게는 모든 칭찬이 무색하다. 그는 가장 위대한 인물이니까. 채플린은 수없이 오용된 ‘인간적인’이라는 형용사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유일한 영화인이다.”라고 밝혔고, 세계적인 거장 장 르누아르 감독은 “그는 영화를 인간 정신의 위대한 표현으로 격상시켰고, 영화를 예술로 여길 수 있기를 바라는 우리의 희망에 빛을 주었다.”라고 전하며 찰리 채플린이 남긴 예술적 업적과 정신에 존경과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찰리 채플린이 전 세계의 존경과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계기는 자본주의와 산업화 시대로부터 비롯된 인간성 상실을 날카롭게 풍자하며 시대를 앞선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 준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산업 혁명과 근대화의 과정에 있던 당시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공장과 건설 현장 등을 전전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해갔고, 부유층들은 그들을 착취해가며 호위호식하는 삶을 누리고 있었다. 산업 혁명과 근대화의 과정에 있던 당시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공장과 건설 현장 등을 전전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해갔고, 부유층들은 그들을 착취해가며 호위 호식하는 삶을 누리고 있었다. 찰리 채플린 역시 극빈한 유년기를 겪었기에 고달픈 노동자들의 애환을 그려내고 기득권층의 모순을 통렬하게 꼬집어 내는 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도 배우, 감독, 그리고 각본가로서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희극에 비극의 깊이를 부여할 줄 알았던 인간적인 영화인 찰리 채플린은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시대를 앞서간 천재 예술가 찰리 채플린의 유쾌하고 날카로운 풍자와 촌철살인 메시지!
<키드>를 시작으로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 <시티라이트> 등 찰리 채플린의 영화들은 세월이 흘러도 시대가 처한 고통과 비극이 다시금 반복되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79년 전인 1936년에 제작되었지만 현대 시대상이 가장 잘 투영된 작품이 바로 <모던 타임즈>이다. 1930년대 미국의 산업화 시대를 배경으로 모든 것이 기계화되고 인간 또한 하나의 부품처럼 취급되는 사회 속 피폐해져 가는 인간 군상은 마치 현재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보는 듯 하다. 나사못을 조이는 일을 반복하다 세상 모든 것을 조이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 찰리의 다소 과장되고 반복적인 행동은 우스꽝스럽지만 그 이면의 신랄한 풍자로 현재의 우리에게도 깊은 귀감을 전한다.
#1 하루 종일 나사못을 조이는 일을 하다가 나사처럼 동그란 모든 것들을 조여버리는 강박 관념에 빠져버린 찰리의 모습은 산업화의 명암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는 비단 찰리만의 모습이 아닌, 사회 속의 소품이 되어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2 자동으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급식기계로 찰리에게 테스트하는 장면은 기계화 시대의 인간성 상실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3 <모던 타임즈>의 최고의 명장면이자 기계화 시대에 피폐해 져가는 인간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컨베이어 벨트 기계 속으로 찰리가 빨려 들어가는 장면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기계가 아니라 기계가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역설적인 현상을 그려낸다.
#4 찰리가 다니는 전기회사의 사장실에는 현대의 CCTV를 예견이라도 한 듯한 커다란 스크린이 등장해 공장 곳곳의 상황을 감시한다. 심지어 찰리가 잠시 화장실에서 숨을 돌리려 할 때에도 불호령이 떨어진다. 끊임없는 감시와 통제 속에서 진정한 행복과 자유, 인간다운 삶에 대해 고민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찰리 채플린의 시대를 앞선 혜안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미래 사회에 대한 찰리 채플린의 거시적인 안목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영화 <모던 타임즈>는 고전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어쩌면 지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따끔한 일침과 동시에 따스한 위로의 손길을 전할 것이다.
– SMILE AGAIN! 세대초월, 시대초월! 남녀노소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 가족 해피 무비!
명불허전 20세기 최고의 문화 아이콘 찰리 채플린의 걸작 <모던 타임즈>는 남녀노소 국적불문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 가족 해피 무비로 주목 받고 있다. 무성, 흑백, 고전영화라고 하면 선뜻 다가가기 힘들지만 감독, 각본, 제작, 연기까지 도맡아 하는 다재다능한 이야기꾼이었던 찰리 채플린의 영화 속엔 멜로, 신파, 슬랩스틱, 블랙 코미디까지 모든 장르가 녹아 있기에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것.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어린이 관객만을 대상으로 채플린 단편영화페스티벌이 열렸다. 채플린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엉뚱한 표정, 신기에 가까운 슬랩스틱 코미디는 어떤 대사나 소리 없이도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과연 무공해 웃음으로 무장한 찰리 채플린의 영화가 한국의 어린이 관객들에게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생 (未生)시대’에 살고 있는 2030 대학생, 직장인 관객들에게는 80년이 지난 현대 사회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메시지로 시대적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채플린의 영화는 빈곤과 억압, 착취 등 현실의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키며 웃음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채플린의 영화를 보고 단순히 웃을 수만은 없는 까닭은 아마도 그러한 비극이 여전히 지금의 시대에도 공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88년, 호암아트홀과 시네하우스에서 <모던 타임즈>를 관람했던 당시 10대, 20대 관객들은 어느덧 불혹을 넘어 40~50대가 되었다. 젊은 시절, 찰리 채플린의 작품들을 극장에서 관람했던 이들에게 <모던 타임즈>를 다시 한번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시대를 추억하는 진한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이렇듯 세기의 천재 예술가 찰리 채플린과 그의 작품들은 코미디에 대한 장르적 편견을 넘어서 여타 다른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깊은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무엇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흑백 무성영화라는 점과 영화를 수놓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들은 3D, 4D 등 화려한 테크닉과 비주얼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어떤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품격있고 진귀한 영화적 체험을 이끌어낼 것이다.
○ 에피소드
– 유성 영화를 시도해본 채플린
채플린은 유성영화에 대해서 그다지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 생각은 <시티 라이트>에 잘 나와 있다. 채플린은 이 영화를 유성 영화로 할 시도를 했다. 그 예로 공장에서 사장에게 소개를 시키려고 하는 녹음기라든가 라디오 방송이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소리는 채플린이 카바레에서 노래한 러시아어나 라틴어의 불가사의한 노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소리만 <모던 타임즈>에 나온 음성이라고 생각한다.
– 자본주의의 인간성 무시에 대한 격렬한 분노를 고발
토키영화 도래에 맞서 사이렌트의 아성(牙城)을 지키며, 단 한마디의 대사 없이, 이미 오늘의 오토메이션시대를 60년 전에 간파한 영화이다. 타이틀백의 시계 문자판이 상징하듯, 시계에 지배되는 기계문명에 대한 도전과, 자본주의의 인간성 무시에 대한 분노를 묘파한 것이다.
결코 새로운 것만 좋아하지는 않았으므로 토키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채플린은 자본주의의 인간성 무시에 대한 격렬한 분노를 저력있게 고발한다.
– ‘자본 (돈)’이 ‘주의 (이데올로기)’가 된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
자본주의 체제를 향한 채플린의 거침없는 풍자는 미국의 주류 세력의 심기를 건드렸다. 결국 메카시즘 광풍과 함께 채플린은 1952년 미국에서 추방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채플린은 시련을 겪었다. 공산주의 영화라며 1936년 당시 독일, 이탈리아에서는 상영이 금지됐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우연히 주운 깃발을 들고 뛰다가 시위 주동자로 몰리는 장면이 검열에 걸렸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영화가 만들어진 지 50여년이 지나서야 개봉될 수 있었다.
1988년 국내 개봉 당시 영화 <모던타임즈>는 27만 명이 관람해 당시 개봉영화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모던타임즈>와 흥행 순위를 다툰 영화는 <지옥의 묵시록>(31만 명), <다이하드> (46만 명) 등이었다. 얼마나 대단한 인기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