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硫黄島からの手紙)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 주연)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 2006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硫黄島からの手紙)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공동 제작을 맡은 미국-일본 합작의 전쟁 영화이며,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등이 출연했다. 이오지마 전투에 대해 ‘아버지의 깃발’에서는 미국의 관점에서, 본 작품은 일본의 관점에서 그리고 있다. 일본어로 된 영화이지만, 워너브라더스, 드림웍스 등 미국 회사들이 제작하였다.
이오지마에서 미군에 맞서 쿠리바야시 타다미치 중장의 지휘 아래에 있던 일본군 장병과 조국에 남겨진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촬영은 캘리포니아주 바스토우 (Barstow) 근처와 피스가 분화구 주변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이오지마에서 하루 동안 촬영이 허가되었다.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향 편집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음향 편집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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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제작: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로렌즈, 스티븐 스필버그
.각본: 아이리스 야마시타
.원작: 구리바야시 다다미치 (작가), 요시다 츠요코 (편집자)의 ‘Picture Letters from Commander in Chief’
.출연: 와타나베 켄, 니노미야 카즈나리, 이하라 츠요시, 카세 료, 나카무라 시도
.음악: 카일 이스트우드, 마이클 스티븐스
.촬영: 톰 스턴
.편집: 조엘 콕스, 게리 로치
.제작사: 드림웍스 픽처스, 맬패소 프로덕션스, 앰블린 엔터테인먼트
.수상: 일본 아카데미상 외국작품상, 아카데미 음향편집상,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등
.수상 후보: 아카데미 작품상, 골든 글로브 감독상, 아카데미 감독상 등
“참 이상하지. 가족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겠다고 다짐했건만, 가족을 생각하면 다짐이 흔들리니 말이야.” – 쿠리바야시 타다미치 장군 (와타나베 켄)
2006년 이오지마. 땅속에서 발견된 수백 통의 편지. 그것은 61년 전, 이 섬에서 싸웠던 사람들이 가족들에게 남긴 것이었다. 도착하지 못했던 편지에 그들은 무엇을 적었던 것일까. 전쟁 상황이 점점 나빠져 1944년 6월 육군 중장, 쿠리바야시 타다미치 (와타나베 켄)가 이오지마에 왔다. 본토 방위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이오지마. 지금까지의 지휘관과는 다른 쿠리바야시의 모습은 이오지마에서 날마다 절망을 느끼고 있던 사이고 (니노미야 카즈나리)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안겨 준다. 유황 냄새가 자욱하고, 먹을 것도 마실 물도 부족한 열악한 상황.
1945년 2월 19일, 결국 미군이 상륙을 개시한다. 압도적인 병력을 앞세워 5일이면 끝날 것이라던 이오지마 전투는 36일간에 이르는 역사적인 격전이 되었다. 아직 보지 못한 아이를 가슴에 품기 위해 무엇을해도 살아 돌아간다고 맹세한 사이고, 그리고 그들을 이끈 쿠리바야시 역시 군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61년만에 도착한 그들의 편지.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에서 이오지마의 마음이 밝혀진다.
○ 출연진
클린트 이스트우드 – 감독
와타나베 켄 – 쿠리바야시 타다미치, 육군 중장
니노미야 카즈나리 – 사이고 노보루, 육군 일등병
이하라 츠요시 – 니시 타케이치, 육군 중좌
카세 료:시미즈 요이치, 육군 상등병
나카무라 시도:이토, 해군 대위
와타나베 히로:후지타, 육군 중위
반도 타쿠미:타니다, 육군 대위
마츠자키 유키:노자키, 육군 일등병
야마구치 타카시:카시와라, 육군 일등병
오자키 에이지로:오쿠보, 육군 중령
유키 나에:하나코
사카가미 노부마사:오스기, 해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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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2005년 이오지마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된다.섬에 건립된 전적비, 일본군이 사용한 대포 등을 조명하다가 학자들이 나타나 지하 동굴로 들어간다. 그리고 군인들이 어떻게 이런 굴을 팠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는 발굴작업을 위해 내부를 살펴보다가 한명이 땅에 묻힌 무언가를 발견하고, 이를 파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삽을 들고 땅을 파는 학자들의 모습이 1944년 해안 참호를 파고 있는 사이고로 장면이 전환된다.
사이고는 한참 미군의 상륙에 대비한 해안 참호를 파던 중 한대의 수송기를 발견하고 이를 잠시 지켜보다가 동료와 “이딴 섬 미국보고 가지라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등 “반애국적인” 이야기를 하던 중 장교에게 들키고, “미국놈들을 물리치고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했다고 둘러대지만 둘다 함께 두들겨 맞는다. 그러던 중 섬을 돌아보던 쿠리바야시 장군이 그것을 보고 장교에게 두명을 잃어도 될만큼 우리들에게 병사들이 넉넉하나며 면박을 주고 훌륭한 상관은 머리를 써야 한다며 점심을 굻기라고 한다. 그리고 해안 참호를 보고는 필요없다며 병사들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라고 말한 뒤 떠나고, 죽을뻔한 위기에서 살아난 사이고는 쿠리바야시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섬을 둘러본 뒤 쿠리바야시는 사령부에서 작전계획을 읽던 도중 해군 장교가 적이 상륙하기 전까지는 해군법에 의거해 육군과 협력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을 듣고는 육군과의 협력을 지시한다. 그리고 더 섬을 둘러보겠다며 나가는데, 남겨진 이토 중위와 해군 장교가 뒷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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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26탱크연대 연대장으로 니시 중좌가 부임한다. 니시 중좌는 1932년 올림픽 승마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사이고가 가족들에게 쓰는 편지에도 ‘엄청 유명한 분’ ‘잘생겨서 바람둥이일 것’ 등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지만 편지 마지막에 ‘그렇지만 여기는 그럴 여자도 없다’ 고 처지를 간접적으로 한탄한다. 니시 중좌는 부임하고 첫날 쿠리바야시와 저녁을 먹으면서 마리아나 해전의 대패로 연합함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쿠리바야시는 대본영은 국민들뿐 아니라 우리도 속였다며 절망한다.
한편 쿠리바야시는 해변을 둘러보다가 보좌관과 직접 해변에서 뛰면서 이곳에 미군이 상륙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며 지하 요새를 만들어서 끝까지 싸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이때 사이고는 쿠리바야시 장군의 미국제 권총을 보고는 죽인 미군에게 빼앗은것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쿠리바야시는 미국에서 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기술 진보와 산업 발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그런 미군을 해안에서 방어하려 하다가는 오히려 미군의 우월한 화력에 쓸려나가고 말 것이라고 말하며 해안 사수를 외치는 장교들을 설득한다.
이후 시미즈라는 병사가 이오지마로 전입을 온다. 그리고 땅굴 안에 자리를 잡는데, 사이고의 동료인 노자키는 시미즈의 행동과 출신, 그의 권총을 보고 시미즈가 헌병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을 먹으면서 사이고는 오야마에서 빵집을 운영했을때 헌병들은 오기만 하면 필요하다며 가져갔고, 결국은 철이 필요하다며 빵기계까지 가져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며 시미즈를 적대적인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시절 회상 장면이 나오는데, 시미즈의 부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시미즈가 입영 통지를 받았는데 이때 시미즈의 부인이 서러워하자 다른 여인이 시미즈의 부인을 보고 “그래도 당신은 대를 이을 자식이라도 있(는것을 다행으로 알라)잖아요” 라고 하며 당시 군국주의의 한계를 달리는 일본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그날 밤, 시미즈는 부인의 배를 만지면서 너를 위해서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건네며 회상 장면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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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쿠리바야시의 지시에 의해 전 병력이 터널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장교들은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본토로 발령받은 한 해군 장교는 상관인 쿠리바야시에게 직설적으로 터널을 파는 것은 헛수고라며 항의하지만 쿠리바야시는 그렇게 생각하면 전쟁 자체가 헛수고일지도 모른다며 받아치고는 본토의 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면 우리가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력이 필수적인 만큼 본토로 떠나는 장교에게 군대를 모집해와달라고 부탁하고는 일본군 특유의 방식으로 허리를 굽히는데, 한참 계급이 낮은 해군 장교는 그냥 쌩까고 간다(…)
한편 병사 교육에서 장교는 사이고를 포함한 부대원들에게 미군은 감정 탓에 일을 그르치는 만큼 위생병을 노리라고 강조하던 도중, 이오지마에 미군이 폭격을 가한다. 대공포 삼아 사용하는 기관총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지상이 쑥대밭이 된다. 이 과정에서 사이고의 동료인 아마자키가 의자에 앉은 채로 파편을 맞고 숨을 거두고, 그것을 아마자키가 작업을 하기 싫어 앉아있는 것으로 오인해 데려오려고 다가가던 사이고는 아마자키의 잔혹한 상처에 경악한다. 한편 폭격에서는 앞서 나왔던 탱크연대장 니시 중좌의 말도 죽는다.
그리고 여러 날이 지나도록 미군이 이오지마를 폭격한 뒤, 본격적으로 함대와 해병대를 포함한 병력이 이오지마로 형한다. 이 정보를 들은 쿠리바야시는 병사들을 불러모아놓고 이곳에서 미군들의 진격을 막는것이 우리의 임무이며 적을 10명씩 죽이기 전까지는 절대 죽지 말고, 살아서 고향으로 갈 생각도 접으라고 훈시한다. 그리고 훈시가 끝난 뒤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삼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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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투 당일, 사이고는 요강을 갖다 처리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런데 수리바치산 바깥으로 나가 똥오줌을 버리려다가 미 함대가 포진한 것을 보고 요강을 놓쳐버리고, 요강이 다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던 장교의 말을 기억해내곤 떨어진 요강을 잡으려고 몸을 굽히는데, 그때 함대의 함포 사격이 시작된다. 인근에서 포탄이 터져 돌맹이들이 자신에게로 날아들자 “하느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라며 하느님을 탓하고는 잠시 뒤 바로 옆으로 날아온 포탄이 불발되자 “방금 한말은 취소에요 하느님” 하면서 터널로 돌아간다. (…)
한편 미 해병대가 대거 해변에 상륙하자, 참모들은 공격하지 않으면 해변이 점령당한다며 서둘러 공격하자고 쿠리바야시에게 말하지만 쿠리바야시는 계속 기다리라며 사격 대기를 명령한다. 그리고 이후 미 해병대가 해변을 채울 정도가 되자 사격을 명령하고 일시에 해안에 매복한 일본군 기관총과 수리바치 산 위에 위장하고 있던 니시 중령의 전차포가 불을 뿜고, 미 해병대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1000여명이 다치는 큰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미 해병대는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해변을 점령하고 육지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육지로 진격하는 와중에 기관총 진지를 마주하기도 하는데, 위에서 화염방사기를 방사해 일본군들을 끄집어낸다음 소총으로 처리하는 모습도 보인다.
미군은 그렇게 계속 수리바치산을 목표로 진격하는데 수리바치산의 일본군도 기관총을 동원해 강력하게 저항한다. 사이고는 여기서 탄약을 기관총 사수에게 가져다 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와중에 기관총 진지에 함포 사격이 직격하는 바람에 기관총이 망가지자, 장교는 사이고에게 소총을 쓰라고 말하고 사이고가 이에 총구를 장교를 향한채(…) 소총을 장전하자 장교가 총을 쳐서 치워버리고는 아다치 대령(육군 지휘관이다)에게 가서 기관총을 받아오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막상 아다치 대령에게 가자 아다치 대령은 수리바치산이 함락 직전이라며 자살돌격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쿠리바야시에게 하고 있었고, 쿠리바야시는 이에 다른 동굴로 후퇴해 항전하라고 명령하며 사이고는 이를 주의깊게 듣고는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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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자 장교는 병사들을 모아두고는 함께 자살하고 야스쿠니로 가자며 집단 자살을 명하고 순차적으로 병사들이 수류탄을 품에 안고 자살한다. 이때 반자이! 와 폭발음이 반복되어 들려오는데, 일본의 비이성적인 군국주의를 인상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이때 노자키의 표정도 병사들이 자살을 거듭할수록 점점 변화하는데 이 장면도 가히 명장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아무튼 장교와 병사들이 전부 자살하고 시미즈와 사이고만 남은 시점에서 사이고가 뛰기 시작하자 시미즈는 명예롭게 죽자며 사이고에게 권총을 겨냥한다. 그러자 사이고는 장군님의 명령을 자기가 들었다며 다른 동굴로 이동하자고 말하고 이에 더붙어 ‘의미없이 죽는것과 끝까지 살아남아 맞서 싸우는 것 중 무엇이 더 천황폐하께 도움이 되는 일인가?’라는 논리를 펼치자 시미즈도 이에 수긍하고 따라간다.
그리고 똑같이 쿠리바야시의 명령을 듣고 후퇴하는 병사 십수명이 모여 약 2km 정도 엄폐물이 없는 구간을 지나가게 된다. 이때 사이고가 죽기 싫으면 뭉쳐서 뛰어가면 안된다고 시미즈에게 얘기하자 시미즈는 그건 비겁하다며 같이 뛰려고 하지만 사이고가 죽은 병사야말로 제일 쓸모없는 존재라고 말하자 다른 병사들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그런데 중간에 병사들 중 몇몇이 군도를 뽑아들고 반자이 돌격을 하는 바람에 위치가 노출되고, 조명탄이 투하되어 대부분이 미군 기관총 사격에 쓸려나간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시미즈와 사이고는 포복으로 그 구간을 지나간 덕에 위치가 노출되지 않아 무사히 후퇴하는데 성공한다.
헌데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동굴의 이토 중위는 비겁한 도망자들이라며 둘의 목을 베려고 하는데, 쿠리바야시가 나타나 후퇴하라는 것이 자신의 명령이었다며 제지한다. 이때부터 이토 중위는 대놓고 사실상 항명하기로 작정하고 쿠리바야시가 나약한 미국 동조자라며 병사들을 모아 단독으로 수리바치로 돌격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공격은 영 신통치 않았던데다가 니시 중좌가 이토 중위에게 너의 계급을 알라면서 계급으로 찍어누르자 포기하고 병사들을 전부 니시 중령 휘하로 보낸 다음 자신은 대전차 지뢰를 가지고 시체들 사이에 숨어 미군 전차를 기다리기로 한다.
한편 이오지마 북쪽에서 벌어지는 전투에서도 나름 일본군이 선전하고 있었다. 여전히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저항했고, 이따금씩 나오는 대구경 박격포 사격 중 한발이 미군 전차에 직격해 전차를 파괴하기도 한다. 일본군의 장기나 다름없는 진지에서 강력하게 저항하는 통에 미군도 많은 사상자를 냈는데, 이 와중에 샘이라는 이름의 해병대원이 소총을 맞은 채로 생포된다. 이때 니시 중좌는 샘을 치료해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병사를 안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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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전투로 지친 사이고는 항복을 결심한다. 이를 (헌병이라고 생각했던) 시미즈에게 얘기하고는 나를 잡아가라고 말하지만 사실 시미즈는 헌병사관학교는 나왔지만 헌병 근무중 개를 죽인것처럼 상관을 속인 죄로 이오지마로 일반 병사로 좌천되어 오게 된 것이었다. 이 회상 장면 이후 쿠리바야시도 과거를 회상한다. 과거 많은 미군 장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친구로 지냈던 때를 회상하는데, 이때 쿠리바야시의 권총이 미군에게 뺏은게 아니라 미군 장교들이 그가 일본으로 돌아갈때 선물로 준 것이었음이 밝혀진다.
한편 니시 중좌는 생포하고 있는 해병대원 샘이 숨을 거두자 그의 품속에 있던 그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소리내어 읽는데, 너무나도 평화롭고 일상적인 모성애를 보여주는 편지에 병사들이 다같이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그 직후 바깥을 살피러 나가다가 포탄 파편이 눈에 명중하는 바람에 중상을 입는다. 그러자 휘하 오쿠보에게 모든 병사를 맡기고 자신은 눈이 안보이는 와중에도 소총을 써서 자결한다.
그날 시미즈는 탈영을 결심하고, 설사를 핑계로 다른 병사와 함께 도망치지만 장교에게 걸려 시미즈 혼자만 미군에게 항복한다. 그런데 포로 경비를 맡은 미군 두명이 귀찮다는 이유로 둘다 소총으로 죽여버린다. 다음날 아침 그 둘의 시체를 발견한 일본군 장교는 병사들에게 항복자들의 최후라며 똑똑히 봐두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계속해서 부대가 후퇴하다가 엄폐물이 없는 구간에 다다르게 된다. 낮이었던만큼 너무나도 미군 눈에 잘 띄었고, 결국 대부분의 병사들이 그곳에서 미군 기관총의 밥이 되고 말지만, 사이고는 살아남아 사령부가 있는곳까지 후퇴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편지를 쓴다. 쿠리바야시도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사이고와 대화하는데, 이때 “가족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건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 다짐이 흔들리니 말이야” 라는 명언을 남긴다.
이후 일본군은 완전히 와해되어 제대로 된 방어전이 불가능해지자, 쿠리바야시는 마지막 돌격을 결심한다. 이때 자신이 스스로 선봉에 서면서 전투 시작 전 했던 훈시의 내용[25]을 지키게 된다. 그렇게 부대원 대부분이 돌격했으나 애초에 숫자가 너무 적은데다가 미군의 기관총과 박격포 앞에 대부분이 전사하고 쿠리바야시도 총상을 입는다. 이때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장교에게 할복하는 자신의 목을 베어달라고 지시하고는 할복하려 했지만 그 병사가 군도를 들고 일어서는 순간 미군의 총알에 전사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그 후 사이고가 쿠리바야시를 발견하고, 쿠리바야시는 이번에는 자신을 묻어달라고 부탁하며 이 섬이 아직 일본 영토냐고 묻고, 사이고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결국 죽은 쿠리바야시를 남겨두고 어디론가 가는데, 그사이에 미군 분대가 쿠리바야시를 발견하고는 쿠리바야시의 권총을 가져간다. 사이고는 바위 뒤에 있다가 미군에게 잡혔는데, 쿠리바야시의 권총을 보고는 분노해 삽을 미군에게 휘두르며 저항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쏘아죽이던 시미즈 때와는 다르게 분대장이 나서 병사들에게 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넘어진 사이고에게 개머리판으로 때려 제압하고 사이고는 미군 야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는다.
다시 시점은 2005년 이오지마다. 영화가 시작할때 파내고 있던 무언가는 사실 모두 이오지마의 일본군이 남긴 편지들이었다. 막판에 사이고가 쓰던 편지도, 쿠리바야시가 쓰던 편지도 결국 가족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수미상관형 엔딩을 통해 이오지마에서 ‘전해지지 못한 편지’ 를 통해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의 이야기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후 엔딩크레딧이 나오며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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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미국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로튼 토마토에 따르면 약 91%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리사 슈워츠바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케네스 터런 등 많은 비평가들이 올해의 가장 좋은 영화로 선정하였다. 게다가 롤링스톤의 피터 트래버스와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필립스는 별점 4개를, 버라이어티의 토드 매카시는 영화에 대해 극찬을 하면서 ‘A’ 랭킹을 주었다.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일본어 영화가 외국어 영화상이 아닌 작품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이외에도 National Board of Review of Motion Pictures (2006년) 최우수 작품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그 외에 CNN과 뉴욕 타임스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일본 개봉전부터 쿠리바야시 타다미치와 이오지마 전투를 소개한 다큐멘터리와 관련 드라마가 TV 각 국에서 방송되고 관련 책도 많이 출판되는 등 ‘이오지마 붐’이라고 할 만한 현상이 나타났다.이전까지의 미국 영화에서의 일본인은 중국계나 동남아시아계, 일본계 미국인 등이 기용되고, 어색한 일본어와 유창한 영어와 같은 부자연스러움이 눈에 띄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세부 사항에 오류가 있지만, 일본에 대해 잘 조사했다” (아사히 신문 2006년 12월 13일)라는 평가를 받았다.
○ 일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일본의 입장에서 그려지는 이 영화는 일본인 감독에게 의뢰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이스트우드와 오랫동안 작품을 같이 해왔던 카메라맨에 따르면 이 작품에 대한 구상을 이야기 하면서 “구로사와가 하면 완벽할텐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상영할 때는, 제목은 일본어로 표기했지만 엔딩 크레딧은 영어였다.
캐스팅은 이전에 만난 적이 있던 와타나베 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디션을 통해 선정되었다. 특히 사이고 역은 니노미야 카즈나리에게 감명을 받은 감독이 새로이 만든 역이며, 이로 인해 당초의 영화 스토리가 변경되게 되었다.
일본인이 주인공으로, 거의 대부분의 대사가 일본어로 된 미국 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다.
이오지마는 현재 미군 시설, 해상 자위대, 항공 자위대의 기지가 있고, 섬 자체가 군사 기지 시설이기 때문에 도쿄도의 허가가 없으면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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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내용
– 수상
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Alan Robert Murray and Bub Asman)
베를린 영화제: Cinema for Peace Award
12회 BFCA Critics’ Choice Awards: Best Foreign Language Film
19회 시카고 영화 비평가 협회상: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13회 댈러스 영화 평론가 협회상: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32회 로스 앤젤레스 영화 비평가 협회상: 최우수 작품상
78회 NBR(National Board of Review Awards): 최우수 작품상
11회 샌디에고 영화 평론가 협회상: 최우수 감독상 (클린트 이스트우드), 최우수 작품상
31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외국 영화상
라스베이거스 영화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10
피닉스 영화 평론가 협회상: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작품상 10
– 후보
79회 아카데미 시상식 — 작품상 – 클린트 이스트우드, 스티븐 스필버그, 로버트 로렌즈
79회 아카데미 시상식 — 감독상 – 클린트 이스트우드
79회 아카데미 시상식 — 각본상 – 아이리스 야마시타, 폴 해기스
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 Best 감독상 – 클린트 이스트우드
12회 BFCA Critics’ Choice Awards — 작품상
12회 BFCA Critics’ Choice Awards — 감독상 – 클린트 이스트우드
19회 시카고 영화 비평가 협회상 — 작품상
19회 시카고 영화 비평가 협회상 — 감독상 – 클린트 이스트우드
19회 시카고 영화 비평가 협회상 — 주제가상
19회 시카고 영화 비평가 협회상 — 각본상 – 아이리스 야마시타
2007 MPSE Golden Reel Awards — Best Sound Editing in a Feature Film: Dialogue and Automated Dialogue Replacement
2007 MPSE Golden Reel Awards — Best Sound Editing in Sound Effects and Foley for a Feature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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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