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
이재수의 난 (The Uprising)
감독) 박광수 / 주연) 명계남, 프레데릭 앙드로, 이정재, 심은하 / 1999년
“이재수의 난”은 1999년 공개된 대한민국의 영화이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박광수 감독작이다.
순제작비 32억원에 프랑스와 공동기획한 합작영화이며 촬영장소 선정에 1년 이상, 시나리오 작업에 2년 이상 소요됐다.

박광수 감독은 28살이던 83년에 현기영씨의 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에서 이 민란을 발견한 뒤부터 영화로 옮기겠다고 노래처럼 말하고 다녔다.
‘이재수의 난’은 1901년 제국주의를 등에 업고 막강한 힘을 행사하던 천주교도의 행패에 맞서 이재수와 오대현이 이끈 민란으로 700여명이 숨진 사건이다.
때는 1901년 제주도. 프랑스 신부들의 치외법권 그늘에 가린 교인들은 부패한 봉세관과 손을 잡고 부정부패를 일삼는다. 사사로운 분풀이로 동네 사람을 죽이는 등 그들의 만행은 날로 심해간다. 천주교의 폐단을 시정하기 위한 평화 시위가 일어나고 채 군수는 양반들로 조직된 비밀조직을 만들어 대응한다. 프랑스 신부와 교인들은 무력을 사용하기까지 한다. 상무사 유생들은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급기야 제주민들을 명월진에 집결시킨다. 제주도 전역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동진과 서진, 두패로 나뉘어 제주성으로 진격한다. 이재수는 서진의 장두로 나서 천주교의 폐단을 시정하고 악행을 일삼은 교인들의 목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전투를 벌인다. 이미지는 강렬하지만, 이야기는 불친절하는 평을 들었다
바닷가에 들러 꽃보다 예쁜 숙화를 보는 것도 잠시, 대정군의 군수 채구석의 심부름꾼 이재수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진다. 일부 천주교인들의 행패와 지독한 세금 때문에 고통당하고 굶어 죽어가는 제주민의 울부짖음에 채 군수는 양반들로 구성된 상무사
라는 비밀조직을 만들어 방법을 찾고자 했던 것이다. 천주교를 비난하는 방을 붙인 유생 오신락은 교회당으로 끌려가 교인들로부터 지독한 고문을 당한 후 치욕을 못이겨 목을 매 자살한다. 연이어 악질 교인 최제보가 마을 양반 오대현 좌수의 첩을 겁탈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대정군수 채구석은 최제보를 양반을 능멸한 죄로 처벌한다. 이어 교인들은 최제보를 치최 (治罪)한 이재수를 포함한 채구석의 부하들에게 보복을 감행한다.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박광수
.제작: 유인택, 필립 아브릴, 강원숙, 장은석, 이수남, 이창준, 김상철, 양근찬, 필립 애브릴 (Philippe Avril)
.원작: 현기영
.각본: 도성희, 심재현, 소재영 (Jae Soh), 오승욱 (Seung-ook Oh), 현기영, 박광수 (Park Kwang-Su)
.촬영: 김형구 (Kim Hyung Koo), 김태환, 김동삼, 김영로, 최현기, 최정화, 여경보 (Yeo Kyung-bo), 김지환, 김만상, 고영국, 변희성, 최영택 (Choi Young Taek)
.조명: 박종환, 박주원, 고병철, 남진아, 이창준, 이호진, 김재근, 박희오, 국수란, 장서희, 송재묵, 고낙선, 박연일
음악: 서울국악관현악단, 원일
편집: 김현 김용수
음향: 조남길, 최병화, 이영길, 선훈, 잭슨
미술: 최현규, 이인규, 정대용, 김수정, 김선아, 이건무, 주병도
.의상/분장: 봉현숙, 이명희, 윤예령, 윤병택, 이정남, 김동안, 류재권, 김서영, 정미영, 문봉옥, 김영진, 박수영, 봉필구, 최태영, 김용관
정민기
.특수효과: 류인상, 김태의, 픽토
방성철, 장성호 (Jang Seong Ho), 정도안 (Jung Do Ahn), 윤예령
.기타: 조윤정, 남진호, 심재현, 조남호, 도성희, 김홍률, 정찬경, 한상희, 김대희, 배현칠, 양성보, 최보윤, 산은캐피탈, 신미혜, 권명환, 권지연 (Kwon Ji-Yeon), 조미현, 강창일

- 출연진
이정재: 이재수 역
심은하: 일숙화 역
명계남: 채군수 역
프레드릭 앙드로: 구신부 역
세바스찬 타벨: 문신부 역
강신일: 마찬삼 역
최일화: 고삼봉 역
이두일: 강우백 역
유순철: 문 노인 역
박철민: 백학탄 역
정인기: 강희용 역
민경진: 부씨 역
김준배: 집장사령 역
임진택: 교인포로 역
전대병: 통인 2 역
김경률: 악사 1 역
한철우: 악사 3 역
한우진: 산포수 2 역
고동업: 쌍둥이 고씨 역
원창연: 현씨 역
김태욱: 교인 3 역
김필국: 채군수 하인 역
임일찬: 강백이 역
장인한: 김 노인 역
윤소정: 숙화 모 역(특별출연)
방은진: 고삼봉 처 역(특별출연)
여균동: 강봉헌 역(특별출연)
정원중: 김군수 역(특별출연)
오윤홍: 백의정 역(특별출연)
문무병: 오좌수 역(특별출연)
- 수상
2000년 제37회 대종상, 음악상 – 원일
의상상 – 봉현숙

○ 줄거리
일부 천주교인들의 행패와 지독한 세금때문에 고통당하고 굶어 죽어가는 제주민들은 분노가 극에 달해 어차피 굶어죽는 판 차라리 싸우다 죽겠노라 결전을 각오한다. 이재수는 난이 끝나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목을 내어놓는 것이 민란의 장두의 운명임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숙화를 남겨둔채 평민의 신분으로 장두에 나선다. 이재수는 신부와 교인들이 숨어있는 제주성을 포위하고 악질 교인 5명의 목숨과 교폐와 세폐를 시정할 것을 요구한다. 굳게 닫힌 성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양진영. 마침내 이재수와 민당들을 향해 총알이 날아온다. 전투가 계속되면서 성벽위 교인들은 불안에 떨고 분노에 찬 민당들은 교인들을 하나씩 죽인다. 이재수는 제주성을 함락시키고 성안에 진입한다. 그러나 프랑스 함대는 이미 제주도를 향하고 있었다. 조선 정부로부터 세폐와 교폐를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이재수, 스스로 목을 바친다. 이제는 그 붉었던 핏빛 겨울이 지나고 보리이삭이 필 무렵… 굶어 죽으나 싸우다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따랐던 수많은 백성들과 아직 연을 다 못한 연인 숙화를 남기고…

○ 이재수실기 (李在守實記)
“1901년에 제주도 사람 이재수가 가톨릭교 프랑스 선교사 구마실과 그를 배경으로 횡포를 일삼는 불량한 신자들을 토벌하고자 의병 (義兵)을 일으켰으나 정부 관군에 의하여 체포·처헝된 경위를 밝힌 실기. 활자본. 1책. 국판 100면. 32년 일본 오사카 [大阪]에서 조무빈 (趙武彬)이 출판하였다. 이재수가 처형된 후 그의 누이동생 순옥 (順玉)은 오빠의 애국적인 거사 (擧事)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일본에서 국한문 (國漢文)으로 출판한 것이다. 내용을 보면 기자 (記者)의 증언, 이재수의 출생과 그의 기세 (氣勢), 한말의 정치와 가톨릭교도의 횡포, 이재수의 의거와 가톨릭교의 섬멸, 영주십경 (瀛洲十景), 프랑스 함대 (艦隊)의 내침과 관군의 진압, 이재수 등 3의사의 상경담판사실 (上京談判事實), 이순옥의 탄원서·경력 등이 실려 있다. ” 1901년 제주도의 이재수란을 다룬 박광수 감독 작품으로 올해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청년비평가상을 받았다. 우리 영화사상 최대인 3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전 장면을 제주도에서 찍었다. 영상미와 역사고증에 철저했지만 절제와 축약이 많아 흥행실적은 예상만 못했다. 봉세관과 손잡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천주교에 맞서 양반들이 민란조직을 만든다. 군수의 통인인 평민출신의 이재수가 장두를 자처하고 나선다. 이정재씨가 이재수역을 맡았고 심은하, 명계남씨가 출연한다. – 폭스

○ 대한제국기 제주도의 신축민란을 지휘한 주모자 이제수 (李在守) 개관
일명 제수(濟秀). 본관은 고부(古阜). 제주도 대정 출신. 이시준 (李時俊)과 송씨부인 사이의 둘째아들이다. 관노(官奴) 또는 마부 신분으로 나타난다. 어려서부터 싸움과 장난을 잘하였고, 칼과 활 등 무예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당시는 계속되는 흉년과 경래관(京來官)의 탐학으로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정부에서 파견된 봉세관(捧稅官) 강봉헌(姜鳳憲)의 남세(濫稅)와 이와 결탁한 천주교도의 작폐가 심각하였다. 1901년 대정군 인성리에서 일어난 군민과 천주교도의 충돌사건이 민란의 발단이 되었다.
군민들은 봉세관의 토색과 천주교도의 잔인성을 성토하고 이의 광정(匡正)을 목사에게 호소하려 하였다. 이 때 자진 참가하여 민군(民軍)의 주장(主將)이 되어 천주교도의 응징을 적극 촉진하게 되었고, 드디어는 대정군민의 궐기에서 3개 읍민의 궐기대회로 확산되어 제주성을 둘러싼 민군과 주(州) 성내의 천주교도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러는 사이에 주 성내에서는 주민과 천주교도 사이에 반목이 생기고 부녀자들의 천주교도군에 대한 반대궐기가 일어났는가 하면, 주 성밖에서는 은신해 있던 천주교도들이 민군측에 의하여 살해되는 사태가 나타났으며 입성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이리하여 정부에서는 진압군을 파견하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프랑스함대와 일본군함까지 출동하는 사태로 발전하였다. 결국, 정부진압군에 의하여 이재수 등은 서울로 압송되고, 주민들은 사후대책을 보장받음으로써 난은 진압되었다. 한편, 평리원에서 교수형이 확정되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