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복지를 말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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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다문화 정책과 복지
영국에서 호주로 건너 온 영국계 첫 개척자들은 철저히 앵글로 색슨 (켈틱) 중심의 영국 문화였다.
소위 백호주의 (White Australia Policy) 정책은 1788년부터 1972년 코프 위를 람 (Gough Whitlam 1972 ~ 1975) 노동당 수상이 집권하기까지 184년 이상을 지속해 오다 백호주의는 철폐되고 1975년 인종 차별 금지법 (Anti -Discrimination Acts 18C)이 제정 선포됨으로써 호주는 다문화 정책에 의한 다문화 사회로 변하게 된다.
이민자들의 풍요로운 문화의 다양성을 억제하고 앵글로색슨 중심 사회와 문화에 적합하지 않으면 이민을 배격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는 영국계 이민자들만으로는 당시 노동력이 부족하여 하는 수없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뺀 미국 본토와 비슷한 거대한 땅 호주, 남한의 88배 이상으로 큰 땅을 개척하고 건설하기 위해선 이탈리아, 그리스, 독일, 네덜란드, 유고슬라비아, 헝가리 등 유럽의 여러 나라로부터 이민을 받기 시작한다.
1901년 호주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여 연방 국가로 새롭게 시작하면서도 중국과 아시아 이민을 반대해오다 1973년 위틀람 정부가 탄생하면서 호주 백호주의는 폐지되고, 1975년 인종 차별 법이 제정 선포되고, 프레이저 자유 국민 보수 연합당이 새롭게 탄생했음에도 호주 다문화 정책은 계속 이어진다.
이제 호주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 (Indigenous Australians, Aborigins)과 유럽에서 건너 온 새로운 이민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다문화 국가로 발전하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아시아 대륙을 거쳐 오세아니아로 이주해 와 살고 있던 호주의 원주민은 현재 호주 전체 인구 (2600만 명)의 3.2% (2021년 통계) 812,728명으로 알려지고, 호주는 원주민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이민 온 이민자들과 슬기로운 조화와 통합을 통해 이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다문화 다문화 사회를 이루고 있는 나라 중 모범적인 국가이다.
호주의 다문화 정책과 다문화주의는 각 소수 민족의 정체성과 동질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호주의 주류 사회를 형성해 가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도 다문화 가정과 탈북자 가정의 급증으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단일 국가가 아니고 다문화 사회 (국민의 5% 이상이 이주민)로 변하고 있음을 듣고 있다.
호주의 다문화 사회, 다문화 가정의 세계에서 평등하고, 공정하고, 충분한 기회를 찾아 사람의 세상에서 사람으로 행복하게 사는 한인 동포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우리 한인 동포 사회도 호주의 주류사회에서 당당하고 의젓하게 우리의 고유한 아이단티를 지키면서 중심의 축에서 살기를 기대해 본다.
언제나 중심에서 벗어나 주변 인간 (Marginal person)으로서가 아니고 중심 (centre person)의 한가운데서 함께 어울려 하모니를 이루며 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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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한인복지회 이용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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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