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호주 안작데이(ANZAC DAY)의 전통과 상징들
호주군은 모두 4번의 전쟁 참전 역사가 있는데 제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까지 참여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 동맹군은 영국 윈스턴 처칠의 지휘하에 흑해항로를 열기위해 갈리폴리 반도 상륙작전을 감행했는데 ANZAC군(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의 약자)은 터키군대와 무려 8개월 동안 치열한 전투를 했고 그 결과 약 만명이 넘는 호주와 뉴질랜드 군인이 전사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당시 호주인구가 500만 정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희생이었고 당시 전투중 가장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던 4월 25일을 안작데이(ANZAC Day)로 지정해 호주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로서 전국적으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안작데이하면 전통적으로 4가지를 상징적으로 떠 올릴 수 있다.

돈 서비스 (The Dawn Service)
안작데이의 대표적인 상징은 돈 서비스(The Dawn Service)이다. Dawn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 자체가 새벽 동이틀 무렵을 일컫는데 이때가 전쟁 당시 가장 공격이 용이한 때라고 한다. 해가 훤히 뜨기 약 30분 전쯤 어둑어둑하고 희미한 달빛 그림자 아래, 4월 25일 새벽 갈리폴리 반도에서 수많은 병사들이 무참히 사라져 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안작데이 새벽에(거의 5시 정도) 실제 싸움이 있었던 갈리폴리 반도 및 호주 전역에서 기념행사를 하는데 이것을 돈서비스라고 한다.
양귀비 (Poppies)
빨간 양귀비 꽃잎은 제1차 대전이후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에서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전해 내려오는데 4년동안 수많은 군인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전쟁터에서 빨간 양귀비 꽃이 피었다고 한다.
로즈마리 (Rosemary)
고대 그리스에서는 로즈마리가 사람들의 기억력을 강하게 해준다고 믿는 것에서 비롯되어 오늘날은 전사자들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한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안작 비스킷 (Anzac Biscuit)
앤잭 비스킷 (Anzac biscuit)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비스킷으로 으깬 귀리, 밀가루, 설탕, 버터(또는 마가린), 당밀, 베이킹소다, 말린 코코넛 등을 이용해 만든다.
제1차 세계 대전 시대에 창설된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군단 (ANZAC, 앤잭) 소속 군인들의 가족들이 군인들에게 보낸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비스킷이 해상 수송 과정에서 잘 상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전쟁터에 나가는 아들과 남편들을 위해서 여자들이 빵 대신 만들어 보냈던 것으로서 그 당시에는 오랜 시간 잘 상하지 않기 때문에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안작데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레시피로 만들어 지고 있다.

안작 퍼레이드 (Anzac Parade)
시드니의 안작 데이(ANZAC Day) 행진은 참전 용사와 일반 대중들에게 호주 또는 우방 국가를 지키기 위해 복무한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참전으로 인해 큰 희생과 고통을 겪은 분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이다.
행진 순서는 세계2차대전 참전 용사들 뒤를 해군, 육군, 공군(충돌 순서)이 따르고, 호주 군대를 지원하는 민간인, 호주 참전 용사의 자손들, 연방국 및 연합국들이 그 뒤를 따른다.
안작 데이 행진은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와 엘리자베스 스트리트(Elizabeth Street) 교차로에서 오전 9시에 시작된다. 엘리자베스 스트리트를 따라 내려가며 리버풀 스트리트(Liverpool Stree)의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서 끝난다.
퍼레이드는 약 12시 30분쯤 끝나며, 하이드 파크 사우스(Hyde Park South)의 안작 전쟁기념관(ANZAC War Memorial)의 풀 오브 리멤브런스(The Pool of Remembrance) 옆에서 기념식이 개최된다.

부록 : 제1차 세계 대전 – 갈리폴리 전투 (Gallipoli Campaign) / 다르다넬스 전투 (1915년 4월 25일 ~ 1916년 1월 9일)
갈리폴리 전투 (Gallipoli Campaign, 1915년 4월 25일 ~ 1916년 1월 9일) 또는 다르다넬스 전투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오스만 제국 다르다넬스 해협의 갈리폴리 반도에서 벌인 일련의 상륙 전투이다.
연합군은 1915년 2월 19일과 2월 25일, 3월 25일에 각각 다르다넬스 해협의 터키군 포대를 포격했으나 터키군의 반격과 기뢰 등으로 인해 3척의 함대가 격침되고, 3척이 대파되었다.
이로 인해 총책임자 윈스턴 처칠이 총관직에서 물러나고 영국 해군의 피셔 제독도 사임했다. 이에 연합군은 새로 임명된 영국의 I. 해밀턴 장군의 지휘 아래에 4월 25일에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주축으로 한 영연방 및 프랑스군 7만 명을 갈리폴리에 상륙시켰다.
하지만 독일 제국의 오토 리만 폰 산더스 장군이 이끄는 독일군과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휘하 터키군의 공격으로 실패했다. 또 터키군의 병력을 잘못 파악하여 오스트레일리아 병사가 8,587명이나 전사하고 1만 9367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연합군 총사상자는 25만 명에 달했으며 터키군도 21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과정에서 모즐리의 법칙을 발견했던 물리학자 헨리 모즐리도 전사했다.
결국 상륙 작전의 실패로 연합군은 6개월 뒤에 갈리폴리에서 철수했다.
이 전쟁에 참여한 호주-뉴질랜드 군단을 앤잭 군단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 ANZAC)이라고 부르는데, 1915년 4월 25일 반도에 상륙했지만 작전을 지휘하던 영국 장군의 무능한 리더십 때문에 많은 병력을 잃었고, 영국이 결국 그 작전을 실패로 결론지은 1916년에 철수했다. 이후 갈리폴리반도에 상륙한 날을 기념하는 ‘앤잭의 날’은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경일이 되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