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시드니 빈부 격차
호주의 자랑스러웠던 정신은 바로 평등사회 (Egaritarian), 의로운 행동 (Fair Go), 동료의식 (MateShip)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근래 와서 시드니 지역은 점점 심하게 빈부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평등사회 (Egaritarian Society)가 흔들리고 있다. 시드니 부가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있는 동부와 북부지역으로 집중하고 있다. 젊은이들과 이민자 및 피난민들이 많은 시드니 서부 지역은 2년 후면 제2의 비행장이 개통되어 시드니 산업의 중심지가 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이변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근래 시드니 모닝해럴드가 발표한 2020-21년 6월 30일까지 세무당국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시드니 동부 지역 Woollahra 지역 주민의 평균 수입이 209,607불이고 Rosebay-Vaucluse -Watson Bay 지역은 202,212불, Bellevee Hill 200,348불인데 비해 북부 지역도 Top 10% (131,501불) 이상이 전체수입자가 다른 지역보다 20.2%나 높다. 이것은 10년보다 2.1%나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민자나 피난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북쪽 Auburn 주민은 44,284불로 나타났다. 서부시드니 12개 지역이 5만불 미만이다. 부자촌에 비해 5배의 차이가 나고 있다. 시드니 평균 수입은 80,159불로 작년 70,522불 보다 10,000불이 상승되었다. 최하위 수입자 22,000불 (연금자)이고 131,501불 수입자는 Top 10% 이내이며, 180,000불은 5%, 253,015불 수입자는 Top 1%이다.
근래 수입이 높은 직종은 IT (정보통신) 직업과 Finance 관한 직업이 좌우하고 있다. Top 1% 이상 수입자 (세금 45%)는 시드니 전체적으로는 12.3%인데 전국적으로는 Top 1% 수입자는 9.8%이다. 근래 새롭게 부촌으로 되어 가는 시드니 북쪽 Ryde 지역은 Top 1% 수입자가 14.2%로 크게 늘었다. 우편번호 (Post Code)상 Top 1% 수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시드니 서북쪽에 있는 Eastwood (35.5%), 다음 Woollahra (30%), Bellevue Hill (27.2%), Rose Bay-Vaucluse-Dover Height (26.5%) 순이다.
Eastwood는 “한국마을”이 있고 중국인들이 많아 살고 있는 곳이라 시드니 부촌을 물리치고 일등을 한 것은 의미가 있다. 서부호주 광산촌으로 큰 부를 가진 Cottesloe 50.2%이며 호주 전역에서 2위가 된다. Eastwood 지역은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사업을 하고 있어 세값이 시드니 어느 곳보다 비싸서 오래 있던 우체국까지 이곳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게 이웃 Epping 우체국이나 Westryde 우체국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2022년 8월 발표에 의하면 호주에서 가장 수입이 좋은 지역은 ACT (캔버라)로 지역 평균수입은 93,600불이다. 다음은 자원보고 서부호주로 85,800불이며 3위는 역시 덥고 지하자원이 풍부한 노던 테리토리 (N.T) 83,200불, 4위는 빅토리아주로 79,768불이며 호주 각주 평균은 78,832불이다. 5위 NSW 78,400불이다. 6위 퀸스랜드로 78,000불, 7위 남부호주 72,800불, 8위가 타스마니아주로 70,200불이다.
OECD국가별 수입 (미화로 전환해서) 내용을 보면 미국 51,147불, 룩셈브르크 44,773불, 뉴질랜드 30,024불, 호주 37,433불, 벨지움 34,884불, 캐나다 34,421불, 영국 33,049불, 아일랜드 29,488불, 스페인 27,155불, 코리아 24,590불이다. OECD 평균 수입은 30,490불이다.
호주 직장 중에 가장 시간당 수입이 높은 직종은 광산업이다. 시간당 54불 90센트이며 다음은 금융업 50불, 전문직 기술자 50불, 공무원 46불 10센트, 교육분야 45불, 신문.방송 43불 10센트, 간호사 보건요원 39불, 건축종사자 36불, 교통분야 종사자 35불 50센트, 공장 및 제조업 종사자 35불, 소매업.식당.호텔.카페 25불 60센트이다.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앞으로 자라나는 미래의 어린이 문제도 심각하다,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NAPLAIN (영어 읽기 쓰기 말하기와 셈하기 시험)을 초등학교와 중등하교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부자촌 학교 학생들은 점수가 우수한데 비해 시드니 서부, 서남부 지역의 학생들은 평균보다 낮은 성적을 얻어 앞으로 자라서 직장을 가질 때부터 심각한 문제를 맞이하게 된다. 보수당이 오래 집권하고부터 공립학교 보다 사립학교를 더 지원하는 결과 공립학교 입학율이 크게 하락되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보건문제도 심각하다. 시드니 서남부 Mount Drutt 지역의 평균 수명은 68세인 반면 북부 해안지대인 Narrabeen-Cromer 지역의 평균 수명은 87세로 무려 19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부나 서남부 지역에는 비만 문제도 심각하다. 운동부족에 지방질만 섭취 하다 보면 건강을 잃게 되기 쉽다.
문제되는 청소년 범죄 증가
호주도 다른 나라와 같이 근래 들어 청소년 범죄문제가 심각하다. NSW주에 청소년들의 범죄는 2004년에 445건이 2023년에는 1,020건으로 늘었다. 청소년 범죄 중에 여자들의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14년에 757건이 10년 후인 2023년에는 1,299명으로 크게 늘었다. 가정 내 폭행에서도 2004년에는 156명이 2023년에는 784명으로 늘어났다.
호주 전역으로 10세와 17세의 청소년들의 범죄자가 4만 8천 명이 청소년 감옥에 복역하고 있다. 그런데 금년에는 3,000명 (6%)이 더 증가되었다. 호주 전체 중에 38%가 NSW 주에서 일어나고 있고 다음은 퀸스랜드, 빅토리아 주 순이다. 이들의 범죄는 폭행이나 칼로 사람을 위협하고 돈을 요구하며 자동차 도둑 등 청소년 범죄가 앞장서고 있다.
범죄자중에 소년이 75%이다. 석방하면 재범죄율도 30%에 이른다. 기성세대가 청소년을 범죄로 이끄는 이유는 미성년이기 때문에 범죄나 폭행이 죄가 되는지 알 수 없는 나이라 경찰은 물론 재판소에서도 죄를 묻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하여 10대 청소년 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들이 무기를 이용하여 돈을 빼앗고 자동차를 훔쳤다 해도 풀려나서 거리를 거닐고 있다. 그래서 기성세대들이 이들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호주에서 심각한 문제는 조용한 농촌지역이나 해변가 마을에 정년퇴직을 하고 조용히 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칼을 대고 돈을 빼앗고 자동차를 훔치는 등 농촌에 피해가 극심한 상태이다. NSW 주에 중요한 농촌지역 Moree (인구 7천명, 시드니서 628km) 지역에 사는 84세 노인에게 칼을 드리대고 돈을 내놓으라고 해서 노인은 겁에 질려 돈이 없다고 하자 칼로 7번이나 찌르고 자동차를 빼앗아 도망갔다.
이곳에 유일한 한 Motel 주인은 밤마다 10대 청소년 깡패가 문을 따고 들어와 모든 물건을 집어가고 손님들 까지 협박하며 돈을 빼앗는 경우가 있어 이곳 주민들은 밤이 되면 불안해서 공포에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곳 목사 부부는 3번이나 10대 도둑이 문을 따고 들어와 필요한 물건을 모두 가져갔다고 한다.
증가하는 범죄로 농촌 지역은 큰 불안에 떨고 있어 CCTV를 설치하는 등 모든 조치를 하고 있지만 공포 속에서 밤을 새워야 하는 불안해진 농촌이다. 오래 살던 사람들도 불안하기 때문에 도시로 옮겨가고 있다.
Sascha Estens는 Moree에서만 40년을 살아왔지만 10대 청소년들의 범죄증가는 막을 길이 없다고 도시로 떠나기로 하였다. 특히 농촌지역 10대 청소년 범죄자들 중에는 호주 원주민계 10대들이 많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야당 경찰 책임자 Paul Toole과 야당, 특히 농촌을 대표하는 “네쇼날” 소속 의원들은 정부의 빠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NSW 범죄 통계를 보면 사람을 때리고 자동차를 훔치고 집을 부수고 침입한 건수는 2023년에 11,712건이다. NSW 서북쪽 외진 농촌지역 Bourke에서 90번이 발생했다. 인구는 2,389명이다. 제일 발생이 높은 곳이다. 시드니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곳은 Bondi Junction, 시드니 시내(CBD), 시드니 동남부 Mount Drutt, Macquarie field, Miranda, Parramatta, Black Town, Penrith 순으로 높은 곳이다. NSW주는 청소년들이 칼을 가지고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발견되면 4,400불의 벌금과 심하면 형무소까지 갈수 있다.
2023년 특히 시드니 부촌의 도둑 현황을 보면 Mosman (집털이 23번, 자동차 도둑 23대), 다음 Bellevue (집털이 25번, 자동차 20대), Strathfield (집털이 22번, 자동차 도둑 20대), Dover Heights (집털이 21번, 자동차 14대), Hunters Hill (집털이 18번, 자동차 13대), Putney (집털이 18번, 자동차 13대), Drummoyne (집털이 19번, 자동차 11대), Vaucluse (집털이 20번, 자동차 10대), Earlwood (집털이 18번, 자동차 10대). Castle Hill (집털이 14번, 자동차 11대) 등 10대 범죄자들이 동부와 북부 부촌에서 가져간 자동차는 주로 Volkswagen, Range Rover, Mercedes, BMW X3, Mazda CX8 등이다.
청소년 범죄를 줄이기 위해 사건들이 발생할 때마다 형사상 책임이 면제되는 미성년자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과 연령을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등 찬반 논쟁이 되고 있다. 만약 현재 법 보다 나이를 한 살 아래로 한다면 중학교 1, 2학년 학생도 형무소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도 많다 어떤 사람들은 재범일 경우는 다시 생각하자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도 역시 국민의 지지를 얻기가 힘든 일이다. 다시 한번 10대 청소년 범죄자들을 개심하는 방법만이 우선시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짙다.
사회에서 10대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들이 왜 범죄자의 길을 걸어야 했던 이유에 대해 사회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피고 앞으로의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 또한, 사회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처분이 무엇인지와 가정 내의 무관심, 사회적 시선으로 격리될 수밖에 없는 소년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보호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