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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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이권을 위한 깡패들의 전쟁
마약 선호도에서 멜본 사람들은 헤로인을 즐기지만 시드니 사람들은 코카인을 즐긴다고 한다. 헤로인은 아편 그대로 양귀비에서 추출한다. 의약에서 사용하는 진통제 “모르핀” 주사도 이것으로 만든다. 그러나 코카인은 코카나무 잎으로 만든다. 코카인 사용자는 신체적, 정신적 각성 및 개선된 신체 움직임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며, 헤로인의 경우 사용자는 과잉 행복감과 희열을 느끼게 한다.
일단 우리 몸에 마약이 들어오면 뇌에서는 우리 몸의 “엔돌핀 (기쁨을 느끼는 홀몬)”으로 착각하게 되어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일단 중독이 되면 마약없이는 견지지 못해 많은 고통이 따른다고 한다.
근래 시 당국은 시드니 전역에 하수 검사를 한다. 왜냐하면 하수에서 나오는 마약 추출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약을 맡고 있나 알기 위해서다. 시드니에서 부자촌인 동부와 북부 지역 하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이 지역에 “코카인” 사용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호주에서 국회의원까지 마약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는 처지에 마약을 경험하지 않는 호주인들은 별로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마약 밀수로 큰돈을 벌기 때문에 호주의 운동선수나 요트 운전자들 간혹 저명한 인사까지도 마약 밀수의 연루된 사건이 보도되기도 한다.
특히 이민자 중에는 직장에 나가 기본임금을 받는 것 보다 돈이 되기 때문에 마약을 파는 일에 종사 하다가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없지 않다. 특히 한국교민이 많은 미국에서는 마약 밀수에 가입하여 경찰 신세가 되는 경우도 있다. 남성을 강한 상징으로 중요시 하는 중동계 이민자들은 아예 깽단을 조직하여 마약관계에 손을 대여서 깽단중에는 중동계 이민자들이 많다. 과거에는 “깽단”들의 총싸움이 시드니 서남부에 국한 되었으나 이제는 시드니 동부 본다이 정숀을 비롯해서 근래 고층 아파트가 많은 시드니 북부까지 없는 데가 없어졌다.
작년 12월말 호주 경찰과 미국경찰의 협력으로 남미에서 서부호주 해안으로 밀수할 코카인 2.4톤 (호주 소비량의 반수 정도 호주불 10억불)을 서부 호주 바다 어느 지점으로 운반하다 경찰이 이를 알고 습격하여 현지에서 체포 되었다. 그런데 호주내 범죄 조직원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 호주경찰은 약속된 바다 지점에 거짓된 마약 상자를 띄어 보냈는데 현지 조직원 13명이 약속 장소에 거짓 마약 상자를 가져가기 위해 2개의 보트로 당도하여 경찰이 만들어 보낸 거짓 마약 상자를 빠르게 실고 도주 하는 것을 경찰 무인기 (Drone)가 사진을 보내 경찰은 즉시 이들 13명을 일망타진 했다.
이 결과 코카인 부족으로 시드니의 코카인 가격이 금값과 같아졌다. 1-Bag에 250불에서 400불까지 받고 판매를 하고 있다. 판매장소는 주로 시드니 시내 나이트 클럽 (Night Club), 고급술집 (Bar), 파티 장소, 성매매 업소 등에서 이뤄진다. 마약 단속하는 경찰 당국은 작년 코카인 소비량은 5.7톤인데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4.7톤 정도로 아직도 1톤 이상은 밀수가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으로 인한 조직 깡패 전쟁으로 지난주 (7월 31일 현재)에는 5일간 5명이 총으로 사망한 사건이 시드니 시내에서 발생하였다. 이것은 1980년대 Milpera 깽단들의 총격전과 1990년대 카브라마타 헤로인 갱단의 사망사건을 방불케 하였다. 그 이후도 갱단들이 마약의 이권과 판매지역 확보를 위해 죽이고 죽이는 일이 매년 있어왔다.
지난 NSW 범죄 방지 컴미션의 연례 보고서를 보면 Covid-19 기간의 항공이나 해상 수송이 크게 제약을 받기 때문에 지금 조직 깡패 집단이 많아졌고 이에 따른 “살인” “납치”가 점점 증가 추세라고 보고했다. 늘 싸움을 통해 승부를 겨루는 조직폭력배들 (OCGS) 때문에 불법 총기 사용과 서로간의 다툼을 개입하는 경찰력이 더욱더 절실하다고 했다.
근래 심각해지는 것은 유럽에 작은 나라 “알바니아”는 호주의 임시 이민자 비자를 남용하여 알바니아가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알바니아조직 깡패들이 호주에 와서 버졌이 마약 밀수와 판매, 청부 살인, 성매매 여성 이주, 등 갖은 나쁜 짓을 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NSW주 범죄방지 컴미션이 2020년 12월부터 정부에 내용을 보고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알바니아 마피아들은 호주 조직 깡패와 더불어 “알바니아 마피아”란 이름으로 시드니, 멜본, 아들레이드에 자리를 잡고 범행을 감행하고 있다. 그 당시 이민장관 Peter Dutton에 대한 부주의를 항의하고 있다.
특히 시드니 서부지역 범죄 변호사 Mahmoud Abbas와 그의 가족이 사는 Greenacre에 2 번이나 총격으로 사살을 기했으나 다행히 생명을 건져서 앞으로 법원에 관계자들도 특별한 경호가 요청되기도 한다.
계속되는 시드니 지역 마약을 위한 조직 깡패 (OCGS)들에 횡포에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 갱단들만 전담하는 MAGUS (100명 특수 경찰)을 조직하여 대응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경찰들이 위험하기 때문에 퇴직을 하고 있다. 4년간 1,220명이 퇴직하였다. 6.8%가 된다. 더욱이 “마피아” 회원만 호주에 5,000명이나 된다.
“영연방국들 운동경기” 실행 어려워졌다
올림픽 경기와 같이 4년 마다 영국 왕이나 여왕을 군주로 하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의 나라와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남아공과 인도, 케냐 등 전 세계 53개 나라로 구성된 영연방 국가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국제 종합 경기 대회인 “Commonwealth Game”을 실시하여 영연방 국가들간의 우호를 다져왔다. 이 경기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행사였다. 작년 경기는 영국에서 8월중에 2주간 실시되었는데 “브렉시트”로 유럽에서 떨어진 영국은 잉글랜드 버밍햄에서 개최된 이 대회를 통해 “우리는 유럽이 아니라도 연방국들이 있다”을 표시하는 듯 성대히 거행했다.
다음 경기는 영국이 가장 믿던 호주 빅토리아 (멜본)에서 실시하기로 하였는데 “다니엘 엔두류” (노동당) 주지사는 경기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26억불이 필요한데 현재 주내 경기 활성화로 70억불 이상의 빚을 지고 있어 “Commonwealth Game (2026도 개최예정)을 취소 하겠다”고 발표하자 40% 이상의 주민이 “잘했다”고 응원해 주고 있다.
빅토리아 주는 좌파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지만 2000년도에 올림픽을 치룬 시드니처럼 기존 운동장이 없어 모두 경기장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Sydney가 이를 대신 할 수 있지 않는가? 기존 시설이 되어 있고 2026년에는 시드니 시내가 “Metro” 완성으로 보여주기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지사 (Chris Minns)는 집무 기간이 짧아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누가 돈들어가는 것을 좋아 하겠는가?” 그러나 호주가 이를 거절한다면 퀸스랜드 브리스베인 올림픽이 2032년에 거행하게 되는데 여파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ommonweatlh Game”은 1930년부터 시작해서 2차 세계대전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켜 왔다. 호주의 많은 국제적 선수들이 이 개임을 통해 길러졌고 이를 바탕으로 올림픽 경기에 두각을 나타내 왔다. 2030년에 개최할 캐나다도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문제는 이를 계기로 영연방국들의 “관계”가 크게 약화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과거 식민지 시대는 영국왕실이 큰 권력을 가졌지만 이제는 크게 달라졌다. 영국의 군주에 대한 충성 의무는 1949년에 폐지된다. 1947년에 자치령이 되어 독립한 인도 정부가 “우리는 영국 국왕 (조지 6세)을 모시지 않는 공화국이 되고 싶다. 하지만 영연방에는 남고 싶으니 규정을 고쳐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받아 들여졌고 이에 따라 영연방 회원국에 영국의 왕이 해당국의 국가원수로 둬야 한다는 의무가 철폐되었고, 이제깟 영국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국가 총독이 되었던 것을 각국의 수상들이 유명한 자국민을 지명하여 총독을 임명토록 했다.
사실 군주제에 대한 미련은 이미 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영국의 힘이 강했고 70년간 장기 집권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의 강한 응집력으로 “영연방국가”들의 단합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잘 지켜 왔다. “촬스 3세”가 등극 했지만 아직 힘이 약하고 특히 영국은 근래 경제위기로 “중진국” 수준으로 크게 하락 되었다. 이것이 유럽 연합을 벗어난 “브렉시트”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영국이 영연방국에게 보여줄 해택이 전무해졌다.
과거 1950-70년 까지만 해도 영연방국가간에는 여행이나 유학, 취업에서 비자가 면제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잘사는 영국에 자기 나라물건을 관세없이 무한정으로 팔 수가 있었다. 큰 해택이 아닐 수 없다. 호주인들이나 아프리카 연방국 국민들이 영국내에서 자유로이 교육과 취업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영국이 1973년 유럽공동체 가입이 되면서 영국 의회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는 모두 “각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하도록 하고 “국가간의 이주 불허” “경제 교류 정책 철폐”를 각국에 통보하였다. “영국 (모국)이 우리를 버렸다”며 한탄했던 영연방국들은 지금도 그때 심각한 문제를 기억하고 있다. 영국에 자유무역 금지로 인해 영연방은 큰 어려움을 당했기 때문이다. 영국이 Brexit로 호주에 다시 올 때 많은 사람들은 “또 다시 버리지나 마시오”라고 말했다.
앞으로 영연방국들의 미래는 결론적으로는 매우 불확실하다. 영연방 자체는 유지되겠으나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영연방의 중심축이 이동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인도의 힘이 강해지면서 말이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영연방의 주요 회원국들이 인정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인도와 해당 국가들은 사이가 좋은 편이긴 하지만 안보, 경제, 이민 문제 등으로 복잡한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되는 경우 인도의 숙적인 파키스탄은 영연방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만약에 미국의 영연방 가입 여부이다.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영연방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면 그 순간부터 영연방 내에서 힘의 균형이 미국 쪽으로 쏠릴 것이 분명하다. 영국이 영연방을 버리게 되면 자연히 미국의 힘이 작동하게 된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과는 미국과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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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