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새해는 밝아 왔지만…
계속 되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유류를 비롯한 곡물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기를 바랐던 세계 각국사람들은 지난 10월 7일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예상치 않는 공격으로 무고한 유대인 1,200명이 살해되고 250명의 인질이 납치 되었으며 대신 이스라엘 반격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사람 2만 명 (주로 어린이들)이 살해되는 실정을 매일 TV를 통해 보면서 다사다난했던 2023년은 저물었다.
더욱이 그간 세계 공장으로 승승장구 2자리수의 경제발전을 수 십년간 지속한 인구 14억의 중국의 경제침체로 인해 세계 모든 국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고 있고 미국 역시 인프레이션과 은행이자 상승으로 이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어려움을 처하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 어김없이 새해는 밝아 왔지만 아무도 새해의 전망을 속 시원히 말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2023년 보다는 좋아 지겠지 하는 바람뿐이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모든 점에서 우세해서 이제껏 모든 인간이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하던 인간의 영역을 고스란히 인공지능에게 내주게 되고 인간은 이제껏 해왔던 일들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달라지는 “페러다임” (Paradigm)에 적응하기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게 될 것이 예상된다.
근래 경제현황을 보면 실업률은 3.6%로 크게 하락되고, 고용은 크게 증가되고 있지만 물가는 계속 크게 오르고, 인건비는 그대로 있어서 실제 수입은 크게 하락되어 가고 있다. 근래 텔레그람이 통계청 집계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시드니 한 가정에 2023년 한 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손해가 3만불 이상이라고 한다.
제일 큰 문제는 주택을 구입한 가정이다. 시드니 평균 집값은 2022년 5월 전에는 140만불이였다. 이 때 집을 구입한 사람은 집값의 80%가 되는 122만불 정도를 일반은행에서 주택금리로 빌려서 집을 마련했다. 그 당시 호주 중앙은행 이자는 0.1% 였고 일반은행 주택 금리는 2.5%로 저렴한 편이었으나 22년 5월부터 호주 중앙은행이 이자를 13번이나 올려 4.35%까지 올렸기 때문에 중앙은행에서 돈을 꾸어 일반인에게 대출하는 일반은행 주택금리가 7%까지 올라갔다. 그 결과 주택 구입자들이 불입하는 이자가 크게 올랐다. 2.5% 당시는 연간 42,000불을 불입하던 것이 7%가 되어 69,700불을 내야 한다. 무려 연간 27,700불을 더 내야 한다. 처음보다 66%의 돈을 이자로 내야만 했다.
집세도 이 기간 주에 590불에서 90불이 올라 680불을 지불하고 있다. 무려 15.25% 올라 일년에 $4,680불을 더 내야 한다. 전기요금도 연간 1,850불에서 2,297불로 올랐고 휘발유 비도 3.1% (73불)올라 2,320.75불에서 2,304.15불이며, 슈퍼마켓의 Grocery 비용도 6.2% (626불) 10,100불에서 10,726불로 크게 올랐다.
성탄절과 연말연시 소모력을 보고 호주 중앙은행은 2월중에 인프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또 한번 은행이자를 올릴지 모른다. 어려운 경제 때문에 성탄과 신년 휴가중에 소모를 크게 줄이겠다는 사람이 60%가 넘었다고 믿을 만한 조사기관이 발표했다.
성탄절과 새해 기간에 기후변화가 호주 곳곳에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호주는 “Elino” 현상으로 태평양 바다 물이 더워지는 현상인데 이리 되면 호주 대륙이 건조해 저서 가뭄과 산불로 큰 피해를 당했다. Elino 현상을 기상청이 발표하자 지방의 목축 업자들은 과거 “Elino” 때처럼 비가 없어 풀이 자라지 않아 양들이나 소들을 기를 수가 없게 된 것을 감안하고 많는 사람들이 일찍부터 양과 소를 팔아 버렸다. 그런데 근래는 “Elino”이지만 거의 매일 비가 내리고 있어 기상청에 불만을 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목축이 발달된 퀸스랜드는 “홍수”가 되어 사람이 익사하는 사건도 발생하였다.
근래는 호주 대륙이 구름이 없을 때가 보이지 않도록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도양의 물이 더워져서 호주의 구름을 많이 보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서늘한 이때 별안간 30-40C도의 열기가 발생하여 많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기후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이 기간에 자동차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호주는 전국에 2,600만대의 자동차가 있고 NSW 주만도 600만대의 자동차가 등록되어 있으며 매년 10만대의 자동차가 새로이 등록을 하고 있다. 자동차 사망자는 2023년도에 351명이었는데 작년도에는 279명으로 금년도는 72명이 더 사망하였다. 아직도 과속 사망이 44% (작년도 41%)로 제일 많고, 여전히 Seat Belt 불착용이 그 다음이다. 특히 남자 사망자가 276명으로 작년보다 무려 76명이 많다. 17세 -29세 젊은이 사망자는 작년에 67명에서 95명으로 증가 되었고, 50-59세 중년 사망자는 28명에서 50명으로 증가 되었다.
그러나 과거는 음주운전자가 큰 문제였으나 근래는 마약 복용자가 37배로 사고가 높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NSW 경찰 당국은 2050년까지 무사망 무사고를 목표로 하고 계속 운전중 사망자들 줄여 왔는데 금년에 의외로 많아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2023년도 NSW주 HSC 결과 발표
과거 호주교육은 10학년 (한국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대부분 학교를 그만 두고 TAFE에서 기술을 배우거나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NSW 정부는 10학년을 졸업한 자격을 증명하는 시험 School Certificate Exam.을 1962년부터 실시하여 왔다. 그런데 학생 중 20-30%는 2년을 더 공부해서 고등학교 졸업증서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들을 증명하기 위해 오늘 날 대학 입시로 대치된 HSC (Higher School Certificate) 시험을 1967년부터 실시하게 되었다.
1967년에 School Certificate 응시자는 35,000명인데 비해 처음 실시했던 HSC 시험에는 18,000명이였다. 명문 사립학교 출신이 많았다. 공립학교 학생중 과거 10학년만 마치는 경우가 70-80%였으나 근래는 12학년을 마치는 학생이 거의 80%가 되고 있다.
초창기 대학입시는 각 대학마다 실시하여 선발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국가가 경비를 들여 실시하는 HSC 점수를 이용하고 있다. 근래는 국제적인 시험인 “바칼로리아”를 사립학교 학생들은 많이 이용하고 있다. 사립학교는 시험에 필요한 5만 불을 지불할 수 있으나 공립학교는 이를 지불치 못해 못하고 있다.
연방정부를 오래 집권한 보수당 정부는 TAFE를 중요시하고 대학교육에 신경을 써오지 않았다. 고급인력은 영국서 대려다 쓰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당은 대학교육에 많은 투자를 한다. 서부 시드니 대학도 전 노동당 보브 호크 수상이 만든 것이다. HSC 결과는 이민자들이 호주 태생보다 더 기대를 하고 있다. 본인은 이민와서 어려운 노동에 시달리는데 자녀들이 HSC을 통해 호주 대학에 의대, 법대를 입학하여 이민자 가정에 미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자 자녀는 가난하기 때문에 “3-4만불”을 내고 호주 명문사립에 보낼 수가 없으나 다행이 Selective SChool (시험을 보고 입학)입학 해서 호주 주류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 Jame Ruse Agriculture School은 그간 이민자들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을 해 주어 무려 27년 간을 NSW주 고등학교에 1등만을 해와서 이민자들의 자부심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금년에는 같은 셀랙티브인 North Sydney Boys에게 1등자리를 양보했다. 금년도 수학-2에 성적을 보면 6-Band (90점이상) 받은 학생이 James Ruse는 71.5%였다. 작년에는 87.5%, 재작년에는 90.2%였다. 그런데 금년 1등을 한 North Sydney Boys는 수학 6Band 학생이 85.1% 작년은 84.4%였다. 수학의 최고 학교는모슬램학교인 Al-Faisal College로 90.9% (작년 97.2%)로 서부 시드니에 있다.
영어 6Band 받은 학생도 큰 차이가 있다. North Sydeny Boys는 영어에서도 1위로 68.7% (작년 67%)인데 비해 Jame Ruse는 8위로 52.6% (작년 66.4%) 크게 하락되었다. 그런데 2위인 Killaney Height (일반 공립 시드니 북쪽위치)는 68.2% (작년 46.2%)로 크게 상승되었다. 이제껏 잠잠했던 시드니 서부 지역 학교들도 금년도에는 크게 향상되었다. 중산층 이민자들이 급격히 늘어 서부 시드니에 많이 정착하므로서 이곳에 학교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Penrith에 1982년도에 세운 Jamison High School은 남녀 공학으로 1,124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으나 이제껏 HSC 성적은 과히 좋지 않았는데 금년도 6-Band (90점 이상) 받은 학생이 18명이나 되고, 95% 받은 학생이 2명이고, 특히 Jade Busst라는 학생은 99.1%의 최고 성적을 받았다. Granville Boys High는 과거보다 HSC성적이 140위로 크게 올랐다. 특히 Black Town Girls는 6-Band을 받은 학생이 무려 71명이나 되어 크게 기뻐하고 있다. 불루마운틴에 있는 Blaxland High도 6-band 학생이 25명이나 된다고 한다. 새로운 이민자 증가와 더불어 이제 모든 것이 서서히 시드니 동북부에서 서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
금년도 대학지원생은 작년보다 2%나 줄었다고 한다. 대학등록 센터 (Univrsity Admission Centre)에 의하면 금년도 대학 지원자는 38,836명이다. 2015년에는 43,303명이였다. 이유는 근래 닥친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한을 받고 있으며 대신 실업률이 크게 하락되어 직장을 얻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학교보다는 직장을 먼저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이유로는 인문계 대학을 졸업한다면 호주불 45,000불이 빗으로 남게 되는데 은행이자 상승으로 인해 졸업 후 빗 갚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이자가 7.1%이다. 기반이 없는 이민자 자녀나 여자들은 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을 얻게 되지만 호주 학생들은 우선 공부보다 직장을 잡고 시간이 나는대로 자기 일에 필요한 과를 공부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1차 지원과를 보면 남자는 의사나 보건관계 18.6%, 엔진이어나 정보통신 관계 16.7%, 사회 문화 분야 15.7%, 여자중에 31,3%가 의사나 간호사 등 보건분야를 원하고, 24.2%가 사회와 문화 (Society and Culture) 분야, 4%만 엔진이어 및 It분야이다. 금년도 평균 ATAR (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호주 전국 대학 입시 점수)는 71.05이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