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퀸스랜드 동남부와 NSW 북부를 강타한 Alfred Cyclone
세계에서 6번째로 큰 호주 대륙은 지구 남반부의 열대와 온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산불과 홍수는 피해는 전 호주지역에서 계속 발생하는 자연 재해이다. 국민들은 산불과 수해에 대하여 거의 무관심 상태이다. 자연재해에서 열대가 포함되어 있는 퀸스랜드 주는 수해가 산불보다 자주 일어나고 있다. 반면 열대 Cyclone의 영향이 적은 NSW주나 Victoria주 지역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퀸스랜드 주는 수해 방지 방법으로 댐을 많이 건설해 왔는데 근래는 댐이 넘쳐서 오히려 해를 주기도 한다. 퀸스랜드주 수도 Brisbane은 비가 올 때마다 댐이 넘쳐 많는 피해를 보았다.
Cyclone이 형성되는 시기는 11월부터 4월 말이라고 하지만 어떤 때는 예외가 자주 생긴다. Alfred Cyclone은 Category 2로서 4나 5처럼 강력하지는 않았지만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해 각처에 피해를 주고 있다.
태풍으로 61세 Tom Cook은 다리를 건너다가 타고 있는 ute에 물이 차서 사망했다. 그 외는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골드코스트에 있는 가장 높은 77층 건물은 Alfred 태풍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건물이 흔들리기까지 하여 거주민들에게 큰 불안을 주기도 했다. 회사 당국은 건축의 안전함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기도 하였다.
지난 2011년 퀸스랜드 홍수에 Anne Bligh 여주지사는 심한 폭우로 수해를 당한 주민들을 향해 “악천후가 우리의 마음을 찢어 놓았으나 우리의 의지 (will)는 찢을 수 없습니다. … 힘을 내서 모래 주머니를 만들어 수해를 막읍시다”라고 했다. 3월 9일 닥친 홍수에서 주민들은 이런 각오로 Alfred 태풍을 막았다.
Alfred 태풍은 2022년도 홍수로 어려움을 당했던 NSW 북쪽 Lismore 주민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 2022년 홍수는 홍수로 큰 피해가 났는데도 보수당 정부는 이를 알지도 못하고, 수해로 인해 애처롭게 구조를 청해도 응답이 없어 많은 국민들이 스스로의 boat를 이용해서 서로를 구조를 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찍부터 NSW Chris minns 주지사가 상주하면서 수해에 대책을 주관해서 많은 주민들의 위안이 되었다. 이번 수해로 인해 현 정부의 선거일이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7000만 년 전부터 호주대륙에 유카립투스 (Eucalyptus)라는 나무는 한국의 소나무가 많은 것과 같이 호주 전역에 퍼져 있다. 이 나무의 씨앗은 불이 나야만 터져서 새싹이 나오기 때문에 나무들은 산불을 일으키기 좋게 껍질을 벗어 말려 불소시개처럼 되고 한 여름에는 휘발유까지 내 뿜는다고 하는데 이때 천둥이나 벼락 등이 치면 바로 산불이 난다는 것이다.
호주 정부는 산불을 막기 위해 불에 타기 좋은 마른풀이나 나무껍질을 미리 태어버리는 방식을 사용해서 산불을 방비하고 있으나 근래는 연기가 많다는 이유로 중단하는 지역도 많다.
근래 큰 산불은 2019년 9월 2일 NSW 지역에 어느 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여 다음해인 2월 13일에 산불이 진화되었다. 불이 커진 원인은 1월 19일부터 내린 비 때문에 꺼졌는데 그 후에는 또 “홍수”가 발생하여 많는 어려움을 주었다. 이 산불로 인해 18만 6천 평방 키로미터 (Km2)가 타 버렸다. 집만도 1,300채가 소실되고, 34명이 사망 (연기 질식사까지 450명 사망)했는데 10명이 소방관이였다. 야생동물만 불에 타 죽은 수는 전문가에 의하면 5억 마리라고 한다.
정부추산 피해는 680억불 (미화)이 되는데 호주의 그 당시 국민 총생산액 (GDP)은 1조 3천 950억불로 4.9%가 된다. 호주 전체 산림지역은 134만 평방키로인데 이 기간에 산불로 타 버린 지역은 호주 전체 산림에서 14%가 된다.
이런 재난을 당했지만 우리는 기억에서 사라졌다. 특히 이민자들은 별 관심도 없다. 그 만큼 호주에서 산불과 수해는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지난 3월 8일은 서부 호주 선거에서 노동당이 대승을 하여 그간 여론 조사에서 보수당 위세에 기가 죽었던 연방 노동당 정부도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현 연방 노동당 정부는 야당에게 33일 선거일 만을 주면서 빠르게 선거를 실시하도록 계획 했으나 사실상 실패될 듯 하다. 그것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대략 450만 명의 국민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에게 조속한 선거일은 무례한 일이다.
노동당 정부는 국민들에게 85억이란 막대한 예산을 사용해 중산층들도 무료 진찰 (bulk billing)을 하도록 약속하고 중산층인 8만 – 12만 불 수입자들에게도 세금 공제를 할 것을 강조하여 투표의 유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3월 20일경에 발표된 예산안이 작성 발표된다. 5월 첫째 토요일이나 둘째 토요일이 가장 유력하게 되었다. 조속한 시일에 선거일은 발표되어야 한다.
호주산 알루미늄, 강철제품 25% 관세
호주와 미국은 2005년 미국 조지 부쉬 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 수상간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나라이다. 당시 미국이 일으킨 이란 전쟁에 호주 군이 참전해서 많은 피를 흘렸다. 미국과 호주 양국 무역액수는 770억 불로 중국, 일본 다음으로 무역량이 많다.
작년 한해 호주는 미국에 360억 불을 수출하고 미국서 수입액은 434억 불이다. 호주의 중요 수출품을 소고기, 양고기 유제품 등 농산품이 300억 불이 넘었고, 그 다음은 의료 약품인데 이 중에는 예방주사 (Vaccine)가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것은 자동차와 트럭이고, 다음은 금 (Gold)이다. 그리고 중요한 기계류와 통신 장비들이 수입되고 있다.
호주에서 알루미늄과 철제 제품은 수출액의 1/10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미국이 일년내 소비에 하는 양의 2%가 채 못되는 양이다. 그런데 캐나다, 멕시코산 알루미늄과 철제 (Steel)는 중국인들이 들어와서 만들기 때문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지만 사실 호주는 중국회사는 전혀 관계없이 호주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또한 자유무역 협정이 되어있는 나라다. 그런데도 도날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자유무역협정을 무시하고 캐나다, 맥시코와 같이 호주산 알루미늄과 철제품 (Steel)에 25%라는 관세를 부과하고, 앞으로 다른 것에도 10%정도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호주 농산품 판매는 점점 어렵게 된다.
지난 2월 11일 호주 알바니지 수상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환영하는 전화를 40분간 나누었는데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관한 아무 말도 없어서 호주는 미국에서 수입이 많은 것을 고려해 호주의 알루미늄과 철제품에 대하여 관세 문제는 전혀 예외임을 알았다. 그러나 호주도 25% 관세에 포함 시킨 것이다.
호주 수상 케빈 러드 미국대사, 외무장관 팬니 웡 등이 관세를 취소해 달라고 애원했지만 미국서 온 답변은 “시간 낭비를 하지말라. 관세 면제는 없다.” (‘Don’t waste your time, nobody is going to get an exemption’) 였다.
현 노동당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 못하게 된다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미국은 한 해 동안 중국이 싼 물건을 판매해서 무역 적자가 미화 2.950억이나 된다고 도날트 트럼프 대통령은 값싼 중국산에 제 1기부터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번에는 더 강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중국, 멕시코, 캐나다, 유럽국가 등 관세에 어려움에 처한 나라들은 미국산 수입품에 맞서서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으나 호주는 국회에서 일부 논의 되기는 했지만 미국에 대하여 보복 관세는 하지 않기로 하였다. 호주는 미국과 군사동맹을 경제적인 이익보다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처럼 중국이 침략을 하게 되면 인구가 적은 호주가 미국 도움 없이 어떻게 하겠는가?
관세 전쟁은 17세기 각국의 보호 무역 정책으로 성행했으나 성과는 좋지 않아 자유 무역을 주장하게 되었다. 특수 하게도 미국의 별난 대통령이 당선되어 21세기에 17세기 경제 정책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자유무역 정책을 각국이 멀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호주는 중국의 의존도가 높은 나라라서 중국 경제가 휘청하고 있어 철광석, 석탄, 보리, 육류, 포도주까지 수출이 줄어들고 있어 중국 경제덕분에 30년간 불황없이 지냈던 호주 경제에 계속 먹구름이 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중의 무역전쟁으로 호주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이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망하는 매체와 기관들이 많은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특정 산업을 보호하고 세수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 둔화, 고용 감소, 물가 상승, 소비자 부담 증가, 무역 축소, 산업 경쟁력 약화, 투자 감소 등 다양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요인들은 서로 연관돼 있어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도 미국 증시가 불안한데 최근 미국 주식시장 3대 지수는 쭉쭉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 (VIX)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포드 · 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불리할 수 있어!” 하며 트럼프에게 관세 부과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높은 관세가 결국 미국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심리가 꺾이고 물가가 급등하는 등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말도 있다.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이 경제에 결국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에서 트럼프 (Trump)와 경기침체 (Recession)를 합친 ‘트럼프세션 (Trumpcession)’이란 말이 나올 정도이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