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투데이
100회를 맞이한 “Anzac Day”와 호주국방
영국서 이민 와서 10세부터 퀸스랜드 지역에서 석탄 광부로 일 하다가 1908년 11월 13일부터 노동당 호주 연방 수상으로 선출되어 1915년 10월 27일까지 3선 수상이 되었던 Andrew Fisher 수상은 “국민동원령”을 내려 피흘려 “모국인 영국”을 도와야 한다고 앞장섰던 수상이다. 이 당시 호주인구 400만 명에 해외에서 싸운 병력은 32만 명이였다.
호주가 아세아에 위치했지만 모든 군대는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 영국의 이익을 위해 전투를 해서 사망자만 6만 명이였다. 연합군으로서는 군대 수에 비해 가장 사망자가 많았다. 특히 러시아에 흑해를 통해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연합군은 흑해 연안에 길을 뚫고자 했으나 이를 막기 위해 독일과 오스만 터키의 막강한 기관총이 있었던 “Gallipoli” 지역에서만 1915년 4월 25일 아침 4시 30분 Anzac 부대가 상륙하자마자 몇 분 만에 4,000여 명의 병사가 죽었고 이여 총 1만 명이 이곳에서 전사했다. 그 당시 참전 군인들은 모두 사망했고 110세를 살다가 2009년 사망한 John Campbell이 마지막이었다.
호주 국민들은 후회가 많았다.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이 안이며 모국 영국의 이익만을 위해 우리의 젊은이들이 6만 명이 죽어 갔다. 이것이 정당한 일인가? 어리석은 짓이었다.(many in campaigns of wild British folly) 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후 또 2차 세계대전 (1935년 – 1945년까지)이 발발했다. 이 기간 동안 호주 참전 용사는 90만 명 이상인데 현재 생존자는 2,500명으로 평균 연령이 99.6세이며 앞으로 2년 후에는 800명으로 줄어 들것이라고 한다. 이 전쟁에서도 영국은 호주의 정예 2개 사단을 영국의 이익을 위해 유럽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우방이였던 일본은 적국이 되어 하와이 진주만을 폭격하고 영국령 말레이와 호주 다윈까지 폭격을 감행하였다. 2개 정예사단을 영국이 대려가 거의 빈 상태에 있던 호주는 일본 침략에 속수무책이 되었다. 시드니에도 일본은 잠수정을 보내 위협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 당시 호주 John Curtin (1941-45년) 수상은 영국 수상이였던 윈스턴 처칠에게 우리가 위급하니 우리 군대를 돌려 달라고 하자 영국 처칠 수상은 안된다. 유럽부터 구하고 나면 아세아도 평화가 온다고 거절하자 Curtin 수상은 강력하게 거절하고 군대를 데리고 오기로 하였다.
John Curtin 수상은 호주 빅토리아 Creswick에서 태어났고 그의 아버지는 경찰관이였다. 할아버지 때 아일랜드에서 이민한 가정이다. 어려서부터 노동당에 입당하여 결국 노동당 수상이 되었다. 그는 수상 재임시인 1945년에 심장마비로 사무실에서 사망했다. 일본육군은 파죽지세로 남하하여 호주의 식민지였던 “파프아 뉴기니아” 해안에 상륙하여 호주와 가까운 “포드 모르스비”을 점령했다.
호주군과 파프아 뉴기니아 군대는 말라리아와 독충이 많은 열대 산악지인 Kokoda 지역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전개하였다. 여기서 호주군 사망자만 625명이고 부상자 1,600명이고 독충, 말라리아 등으로 입원한 자만 4,000명이 넘었다. 이를 기념하기위해 호주 알바니즈 수상은 Kokoda 길을 탐사 하면서 John Curtin 수상의 큰 결단을 칭송하기도 했다.
이제는 태평양을 진출하는 중국이 일본보다 더 무서운 적이 될 것이 의심스럽다. 근래 소식에 의하면 중국 건설 회사가 남태평양 중국 군사 기지를 만든 것과 같이 Nauru 항구를 확장하고 있다. 이곳은 시드니와 동북쪽으로 4,000km 떨어져 있지만 북쪽 퀸스랜드와는 1,000Km 이고 호주와 바다길로 50Km 떨어져 있는 파프아 뉴기니와는 몇 100km이다. 이곳에 중국의 남태평양 군사시설이 설치된다면 호주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중국의 해양 진출의 갈망은 주로 태평양을 선점하고 인도양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 주요 50대 항구 중 거의 3분의 2가 중국의 소유거나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중국은 Nauru뿐 아니라 이미 ‘솔로몬 군도’를 장악했으며 근래는 호주의 바로 옆에 나라 ‘파푸아 뉴기니아’도 계속 개발 자금을 지불해 주고 근접하기 시작해서 호주 최북단과 50km 해안지대에 큰 상업도시를 만들어 주겠다고 유혹하기도 한다.
호주는 중국과 우호적이기는 하지만 과거 일본 침략에 놀란 호주 정부는 중국에게도 위험신호를 보이고 있다. 필리핀 앞바다의 중국 남태평양 기지는 호주와 아주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이 강했을 때는 호주의 국방을 거의 미국이 대신해 주었으나 미국이 “세계 경찰국가” 역할이 약해 지자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형제국 (Five Eye natons)들이 미국을 돕기로 하였다.
그 결과 호주도 2030년 까지 6척의 핵 잠수함을 미국과 영국에서 구입하게 되는데 현시가로 4,000억불이 필요하다. Tomahawke 미사일 (사정거리 2,500Km) 100기를 구입하고 특히 해군함정을 건축하며 근래 가장 필요한 무인 비행기도 상당수 구입하고 있다. 군 병력도 과거 총 5만 명에서 16,000명을 더 늘리기로 하였다.
가정폭력으로 여성 사망자 증가
NSW 주 경찰은 매일 500건 이상의 가정폭력 사건을 접수하고 이를 처리한다. 이것은 경찰력의 60%을 사용한다. 금년이 4개월 지났지만 벌써 26명의 여성이 살해당했다. 이중의 9명은 30세 미만의 여성이다. 매주 한 명이상 여성들 살해에 항의하기 위해 시드니에서 여성 수천명이 모여 “nowhere to hide”, especially in the bush. (여성들이 숨을 곳이 없다.) 남성들을 교육시켜 여성혐오를 버리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구호을 외치면서 항의했다.
지난 4월 13일 조용한 시드니 동부 “본다이 정션”에 있는 Westfield 백화점에 정신병자인 범인 40세 Joel Cauchi가 30센치 칼로 살해한 사람중 6명중 5명이 여성이었다. 그마저도 여성 혐오자였다. 근래 호주 젊은남자들은 pornography (음란물)을 즐기면서 여성혐오와 여성 성적 학대 사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NSW 가정폭력 커미셔너 Hannah Tonkin가 발표했다. 특히 근래는 11-16세 소년까지 무방비 상태로 음란물을 관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드니서 340km에 있는 농촌도시 Forbes에서 발생한 Molly Ticehurst (28세) 아름다운 연인의 사망이다. 그는 이 지역에 Childcare 선생으로 근무하고 있고 6세의 아들이 하나 있다. 귀여운 강아지를 데리고 있었다. 지난 4월 23일 전 애인 Daniel Billings (29, 권투선수)가 몸을 요구하자 극구 반대하다 살해당했다. 그는 이미 경찰로부터 접근 금지 (AVO)령을 받았지만 2번 이상 성폭행을 했다. 이곳은 인구 1만 명이 살고 있는 조용한 농촌 도시다. 주로 금광이 발견되어 인구가 모여 살기 시작했으며 호주, 영국, 스코틀랜드인이 87%이며 원주민도 13%가 살고 있는 곳이다.
2019년 세계적으로 남성만 상대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호주 남자의 5%는 남녀평등을 적극 반대하고 있고 “남녀평등은 멀리 있다. (Women’s right had gone too far)” 라고 말한 사람이 30%가 되었다. 특히 전반적으로 18-35세 호주 남자들의 생각이 55세 넘은 노인세대가 생각했던 여성관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호주 통계청 Personal Safty 조사에서 농촌 지역 여성들의 21%가 남자 파트너에게 구타을 당했다고 말하고 도시에는 15%였다.
지방에는 가정폭력 Shelter가 거의 없다. 특히 근래 호주의 명문 남자 사립학교 동문들은 “남녀공학”을 하겠다는 학교당국을 반대하면서 이유는 자기 자녀들도 이 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남녀공학을 하면 성폭행을 할까? 반대 한다고 했다.
시드니에서 성폭행 신고는 1800 737 732.이다. 신고하면 한국어 통역도 연결하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성 살해가 심각해지자 연방정부는 9억 2천 5백만 불을 책정하여 가정폭력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여성들에게 우선 5,000불을 지불하기로 하였다. 이 계획은 14개월 후에 실시 된다고 한다고 발표했다.
호주 남성들은 여자를 잘못 만나면 큰일 난다는 생각이 있다. 만약 중년이 되어 아이 둘을 낳고 이혼 한다면 집도 주워야 하고 양육비 까지 주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러나 이혼한 여성은 다른 남자와 같이 즐겨도 아무문제가 없다. 그래서 결혼 전에 일단 살아보고 (De Facto) 서서히 결혼을 하던가 아주 안하고 죽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양노원에서 남자를 만나 여자가 원하는 결혼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호주는 역사적으로 여자가 귀해 영국 창녀가 그 짖을 하여 번돈으로 런던에 빌딩을 샀다는 이야기도 있고 여자가 귀할 때 여자 한명이 남편 2명을 거느렀던 역사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호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뿌리 깊은 ”여성 혐오“가 생겨났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는 하루에 가정폭행으로 여성이 3명씩 사망하고 있다. 유엔 여성기구 (UN Women) ‘젠더 관련 여성살해’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한해 전 세계에서 여성 8만 1100명 살해되었는데 이 중 56%인 4만 5000명이 남편이나 파트너, 또는 다른 가족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물론 지난해 살해된 사람은 남성이 81%대 여성 19%로 단연 남자가 많지만 배우자나 다른 가족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경우는 남성이 11%대 여성은 56%다.
‘여성 살해’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1만 78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프리카가 1만 7200명, 아메리카 7500명, 유럽 2500명, 오세아니아 300명 차례였다. 그러나 비율로 보면 아프리카 여성이 가정폭력으로 숨질 위험이 10만 명당 2.5명으로 가장 높았고, 아메리카 1.4명, 오세아니아 1.2명, 아시아 0.8명, 유럽 0.6명 순서였다.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한 여성 등도 많은데 통계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육체관계가 떠나거나 떠난 후 살해 위험이 75% 증가한다. 가정 폭력 상황에 남성의 요구를 거절하면 살해 위험이500% 증가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가정불화문제는 경제적인 이유이다. 근래 심각한 물가 상승과 은행이자 상승으로 호주 가정에 어려움이 크다. 과거처럼 마음 놓고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지금은 몹시 고민한 후 구입한다는 것이다. 즉 그로인해 집있는 사람은 연간 10,000불 쓰지 않고 세 사는 사람은 13,000불 쓰지 않는다고 통계청이 발표했다.
하명호 (SBS 방송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