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한글 점자 (훈맹정음, 訓盲正音)의 날 : 대한민국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6점식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일제강점기에 장애인들의 교육기관 교사였던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첫 한글 점자 체계는, 세종의 훈민정음과 같은 의미를 담아 훈맹정음이라 한다.
이 훈맹정음을 기초로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점자규정을 고시하였으며, 2016년엔 ‘점자법’까지 제정되어 시각장애인이 언어를 사용하는 국민으로서 권리를 모두 누리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제 표준에 따라 6개의 점으로 구성된 점자는 왼쪽 위에서 아래로 1점·2점·3점, 다음 줄의 위에서 아래로 4점·5점·6점의 번호를 붙이고 일정한 공간에 점을 배치해 글자를 만든다.
점자는 튀어나온 높이와 모양, 간격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글자를 나타내는데, 일정한 공간에 바르게 표기하지 않으면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하게 되므로 점자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매우 섬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20년 12월 ‘점자법’이 개정됨에 따라 2021년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은 법정 기념일이 됐고, 10월 9일 ‘한글날’, 2월3일 ‘한국수어의 날’ 등과 함께 언어 관련 법정 기념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됐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