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국제 관용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Tolerance)
국제 관용의 날 (International Day for Tolerance)은 1995년 유네스코가 제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매년 11월 16일에 해당한다.
관용의 날 (International Day of Tolerance)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 유엔 창설 50주년, 유네스코 헌장 채택 50주년을 맞던 1995년 11월 16일 제28차 총회에서 제정되었다.
당시 총회에서 ‘관용의 원칙에 관한 선언’을 채택하고, 이 날을 ‘세계 관용의 날’로 정한 것이다.
실천하기 다소 어렵지만,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 “관용”이란 무엇일까?
관용 (寬容, toleration) 또는 톨레랑스 (프: tolérance)는 정치, 종교, 도덕, 학문, 사상, 양심 등의 영역에서 의견이 다를 때 논쟁은 하되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념을 말한다.
관용의 이념은 인간 개개인을 이성적인 주체로 파악하고, 이견이나 쟁점이 있을 때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서 어떤 개개인이 종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보다 더 나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몽주의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삼는다.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고 중지를 모은다는 정도의 막연한 생각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도 연원을 찾을 수 있지만, 이런 생각들이 보다 정치하게 다듬어져서 하나의 체계적인 사회조직원리로 발전한 것은 주로 계몽주의 시대 이후의 일이다. 영국에서는 존 밀턴, 존 로크, 존 스튜어트 밀 등이 대표적인 관용론자이고, 프랑스에서는 볼테르를 들 수 있다.
관용의 이념은 어떤 이론이나 주장을 틀렸거나 해롭다는 이유로 표현 자체를 봉쇄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이론이 틀렸거나 해롭다는 것은 곧 그것을 틀렸거나 해롭다고 여기는 주체가 있다는 말이 된다. 그때 그 주체는 그 이론이 틀렸기 때문에 또는 해롭기 때문에 싫어한다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싫어하기 때문에 틀렸거나 해로운 것으로 여기는 것일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정치권력에 의해서든 사회적 다수의 권력에 의해서든 당대에는 탄압과 박해를 받았지만, 나중에 옳은 신조 또는 유용한 이론으로 판명되어 부활한 사례들이 인류의 역사에는 많다.
현대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예외 없이 복수정당제를 허용하는데, 이는 정부에 대한 반대를 반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관용의 표현이다. 또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거의 모두 표현의 자유를 인민의 기본권으로 표방하는데, 거기에는 양심, 종교, 사상, 학문,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포함되며, 바로 이와 같은 자유들이 곧 관용의 이념을 대변한다.
한편 제2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관용의 원칙에 관한 선언>은 관용을 ‘다른 이의 인권과 자유를 인정하는 적극적 태도’라고 정의한다.
“관용의 실천은 사회의 불의를 용인한다든지, 또는 자기의 확신을 포기하거나 약화시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 “그것은 한 사람이 자유롭게 자기의 확신을 지키고, 동시에 다른 사람이 그들의 확신을 지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_ 유네스코 ‘관용의 원칙에 관한 선언’ (1995)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