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의 스페인 대형테러, 백여 명 사상자 발생
2차 차량테러 시도중 테러범 5명 사살, 용의자 4명 체포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 사건의 사상자 신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테러 이후 2차 테러도 발생해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8월 17일 오후 4시 50분쯤(현지시각) 관광객들로 붐비는 바르셀로나 람브라스 거리에서 일어났다.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광장과 이어지는 람브라스 거리는 1.2km 길이의 가로수 길로 식당과 백화점 등이 몰려있어 한 해에만 1,100만명 이상이 찾는 유명 관광지다.
테러범들은 흰색 벤 차량을 몰고 인도를 걷는 관광객들을 향해 돌진했다. 또한 테러범들은 피해를 키우기 위해 지그재그로 차를 몰았다. 테러 당일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15명은 중상자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상자 출신국은 30여개국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8월 18일 새벽(현지시각)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캄브릴스에서도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 시민 여성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스페인 현지 경찰은 테러범 5명을 작전 끝에 사살하고 4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18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용의자인 무사 우카비르는 8시간 뒤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2차 차량 테러를 저질렀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테러 현장에서 무사 우카비르를 포함한 사이드 알라, 모하메드 히카미 등 총 5명을 사살했다. 무사 우카비르의 형 드리스 우카비르 등 4명의 용의자도 체포됐다.
무사 우카비르는 17살로 추정되며 스페인 국적이다. 다른 용의자들은 대부분 모로코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 우카비르는 친형인 무사 드리스의 신분증을 도용해 범행에 사용된 밴 차량을 렌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