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년 2월 2일, 소설 《로빈슨 크루소》 등에 영감을 준 스코틀랜드 조난 선원 알렉산더 셀커크 (Alexander Selkirk, 1676 ~ 1721)가 4년 동안의 무인도 표류 생활 끝에 구조
알렉산더 셀커크 (Alexander Selkirk, 1676년 ~ 1721년 12월 13일)는 조난자로 무인도에서 4년을 보낸 스코틀랜드의 선원이다.
셀커크의 조난 생활은 다니엘 데포의 《로빈슨 크루소》의 소재 중 하나라고 추측하는 견해가 있다.
1966년 1월 1일 셀커크가 머문 섬은 공식적으로 로빈슨크루소섬으로 개칭됐다.
동시에 후안페르난데스 제도의 최서단 섬은 알레한드로셀커크섬으로 개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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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셀커크 (Alexander Selkirk)
.출생: 1676년, 영국 로우어 라르고
.사망: 1721년 12월 13일, 가나 케이프코스트
.국적: 스코틀랜드, 영국
.부모: 존 셀크라이그, 유판 맥키
.저서: The Original Robinson Crusoe, A Narrative Of The Adventures Of A. Selkirk And Others
스코틀랜드의 작은 어촌에서 태어난 알렉산더 셀커크는 싸우다가 한 말 때문에 무려 4년 4개월의 시간을 무인도에서 홀로 지냈다.
그는 날 때부터 어찌나 다혈질이었는지 19살 때는 실수를 보고 웃었다며 동생을 심하게 폭행하고 그걸 말리는 아버지와 형, 심지어 형수까지 폭행했다. 법정에 소환이 될 정도로 문제가 커지자 알렉산더는 바다로 가출해버렸다.
1703년, 알렉산더는 사나포선 (민간 소유이지만 교전국 선박을 공격할 권한을 정부로부터 받은 선박)에 합류해 남태평양으로 향했다. 사실상 나라에 허가받은 해적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알렉산더가 탄 배는 상태가 엉망이었다. 배에는 계속 물이 차올랐고 선원들은 불만이 가득했으며 선장은 열병으로 쓰러져 21살의 젊은 선원이 선장이 되었다. 선원들은 새 선장에게 대놓고 싸움을 걸어댔고, 특히 동네 최고의 다혈질인 알렉산더는 눈만 뜨면 선장과 으르렁거리며 싸워댔다.
그러던 1704년 9월의 어느 날, 배는 남태평양에 있는 한 무인도에 정박하였다. 선장과 싸우는 중이었던 알렉산더는 물이 줄줄 새는 썩은 배에 다시는 타지 않겠다고 큰소리를 쳤고 그 소리를 들은 선장은 욱한 마음에 칼, 냄비, 성경책 등을 던져주고는 배를 출발시켜버렸다. 알렉산더는 금방 후회했지만 아무리 불러도 배가 돌아오지 않아 결국 무인도에서 4년 4개월을 살아야만 했다 (배는 얼마 후 알렉산더의 예상대로 침몰해 대다수가 사망하고 선장을 포함해 소수의 선원은 스페인 포로로 잡혀갔다).
홀로 남겨진 알렉산더였지만 그간 바다에서 살아온 경력이 있어 금세 섬 생활에 적응했다. 닭새우와 가재, 물고기를 잡아먹었고 전에 왔던 선원들이 두고 간 염소들을 한데 모아 가축으로 삼았다. 염소 덕에 젖과 고기를 얻었고, 옷이 해져도 염소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침실용과 부엌용으로 집도 두 채나 지었다. 가장 힘든 점인 외로움을 잊기 위해 성경책을 읽고 시편을 노래하고 기도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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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년, 그렇게 하루하루 제대로 된 구조만을 기다리던 알렉산더에게 드디어 구조선이 나타났다. 영국 사나포선 듀크 호다. 꿈에도 그리던 구조선이 왔으니 알렉산더는 뛸 듯이 기뻐하며 이들을 맞이했다. 훗날 로저스 선장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염소 가죽옷을 입고 맨발이었던 알렉산더는 잔뜩 자란 머리와 수염까지 있어 털북숭이 동물 같았으며 말을 한 지 워낙 오래되어 단어를 반밖에 말하지 않아 의사소통이 어려웠다고 한다.
알렉산더는 염소를 몇 마리 잡아 대접하며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곧 옷과 신발 (안 신던 신발을 신으니 발이 팅팅 부어 한동안 고생했다고)을 받고 배에 올라탔다. 오늘날이라면 알렉산더를 집으로 보내는 게 우선이었겠지만, 당시 듀크 호는 스페인 선박들을 공격하는데 큰 성과를 올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알렉산더는 듀크 호에서 근무하며 지내다 2년 뒤에야 영국 런던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알렉산더는 듀크 호가 스페인 선박을 공격해 벌어들인 돈 덕분에 부유해졌고, 무인도에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면서 어딜 가든 환영받았다. 1719년에는 그의 이야기와 흡사한 『로빈슨 크루소』 소설이 출간되기도 했다.
이제 육지에서 안락하게 살 법도 한데, 뼛속까지 바다 사나이였던 알렉산더는 영국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해군에 입대하여 계속 바다에서 살다가 1721년, 항해 중 황열병에 걸려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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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위키백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