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자동차의 역사 : 왜 우리는 자동차에 매혹되는가
원제 : Geschichte des Autos
쿠르트 뫼저 / 앨피 / 2021.12.20
“자동차에 대한 다면적인 역사적 평가.”
“자동차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할 자동차 문화의 역사.”
“기술 마니아뿐 아니라 인문학도를 매혹시킬 문학적인 팁으로 가득 찬 책.”
– 왜 우리는 자동차에 매혹되는가 : 마차와 자전거에서 시작된 첨단 모빌리티사史
마차와 자전거에서 시작하여 첨단 통신기술로 끝나는 바퀴 달린 이동성의 발전사를 담은 책. 1886년 다임러와 벤츠가 가솔린 자동차를 공식 선보인 시점을 기준으로 100여 년 사이에 벌어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잔뜩 소개된다. 20세기의 어떤 발명품도 자동차만큼 세상을 바꾸지 못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자동차의 성공 스토리는 기술 개발사를 뛰어넘는 인간과 기계의 러브 스토리다. 자동차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을 움직인다. 자동차는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다. 그 소유자에게 자동차는 자유와 노동, 개성과 부富, 무엇보다 프라이버시의 공간이다. 자동차는 도시와 문화 경관을 변화시키고 기후변화를 촉진하는 글로벌 이슈이자, 개인에게는 편안함과 맞바꾼 일상적인 비용과 성가심의 상징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자동차의 역사에는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덜커덕거리며 시작된 우리의 이동이 어떻게 매끈한 다차선 고속도로로 발전했는지, 그 사이에 어떤 기술적·문화적 변화가 일어났는지가 담겨 있다.
○ 목차
서장_ 또 하나의 ‘빅뱅’
자동차 역사의 서술에 관하여
이 책의 주안점
1장 자동차 전사前史와 초기 역사
출발점: 자전거, 마차, 고정식 가스엔진
초기의 연대: 자전거 이용자와 자동차 이용자
실패 위기: 자동차에 대한 무관심
자동차 발명자들과 도로교통
2장 초기의 자동차 제작
통일된 유형의 탄생
일상적인 유용성: 모두를 위한 자동차
운전 행위
타이어, 브레이크, 조명
자동차 제작의 전문화
3장 증기, 가솔린, 전기: 시스템 경쟁
증기: 오래된 기술의 혁신
전기: 미래의 희망
문제점: 전지, 탱크, 버너
시스템의 교체와 균등화
내연기관의 승리: 소비자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4장 초기의 자동차문화
‘자동차 얼굴’, ‘도취’, 신사 운전자들의 미덕
도로에서의 싸움
초기 자동차 이용자들의 동기
자동차 이용자, 클럽, 국가
자동차로 인한 즐거움이 이성적으로 변하다
5장 도로의 변천
속도제한 시도의 실패
자동차에 적합하게 이루어진 도로 개조
전후 독일의 도로 건설
자동차전용도로라는 기술친화적 공간
풍경과 고속도로 미학
6장 화물차, 버스, 트랙터 : 상용차의 역사
1920년대의 화물 수송
디젤엔진의 성공
화물차 운전사 문화와 상용 차량의 상징적 의미
버스: 화물차 계통에서 탄생하여 승용차의 경쟁자가 되기까지
‘운전사’와 그 작업 환경
농업의 기계화
7장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이동식 내연기관
새로운 운송수단의 군사적 조직
전쟁 중 자동차의 공로
결핍경제
탱크: 새로운 무기
기술병과 전투기계의 공포
전쟁으로 인한 자동차의 확산과 자동차문화
8장 항공교통에서 배우다: 더 가볍게, 더 멀리, 더 빠르게
문화적 방어 자세의 자동차
크로스오버: 비행자동차와 도로용 비행기
기술 교환: 엔진과 공기역학
날아다니는 국민차
경차 제작, 합판, 컴프레서
오늘날의 기술 이전
9장 미국에서 배우다: ‘포드주의’와 ‘슬론주의’
포드시스템
포드의 위기
획일적인 자동차에서 소망하는 자동차로: 슬론주의 혁명
포드주의와 독일의 현대적 축제
포드주의와 독일의 자동차 생산
10장 나치의 동력화 정책과 제2차 동력화 전쟁
민족공동체의 자동차 열광
민간 동력화와 군 동력화
뒤섞인 동기들: 고속도로 건설
장갑차 전쟁
양 전선에서의 탈동력화
11장 전후, 경제기적, 자동차 대중화
자동차 경제기적
자동차사회로 가는 길
자동차에 대한 저항과 비판
‘교통난’과 규제의 광기
교통정책과 ‘이동성의 보장’
12장 “국민을 위한 차”
이륜차와 삼륜차를 통한 국민적 동력화
국민차: 설계와 정치
시장과 계획을 위한 표준적 자동차들
폴크스바겐과 2CV
전쟁을 위한 국민차: 퀴벨, 폴크스슐레퍼, 지프
전후 첫 자가용과 대중적 자동차
13장 1950년부터 현재까지: 자동차의 다양성
표준형, 리어엔진, ‘모빌’
3박스형, 2박스형, 1박스형 자동차
슬론주의에서 슈퍼 슬론주의로
반항적 차량, 합리적 차량, 클래식카
대안과 막다른 골목: 가스터빈과 반켈 엔진
보이지 않는 기술의 완벽한 편안함
14장 1950년 이후의 자동차 제작
제1단계: 수공업에서 대량생산으로
제2단계: 대량생산의 우세
제3단계(I): 린 프로덕션
제3단계(II): 로봇을 통한 자동화
자동차 제작과 세계화
15장 “안전벨트부터 매고 출발하자”: 도로교통안전
충돌시험과 사고 연구
차량 안전, 차도 안전, 시스템 안전의 발전
국가의 강제와 사회적 토론
안전의 이익: 수익률은 낮고 배당은 불균등
16장 환경문제로서 자동차 교통
질소산화물에 대한 초기 반응
다양한 허용기준 전략
내구성, 자원 소비, 재활용
엔진의 에너지 효율 극대화
전기자동차: 자동차 역사의 미래인가?
수소는 해법이 될 수 있는가?
혁신은 상쇄된다
17장 자동차의 미학화
미학적 시장화: 광고와 연출
미학적 가공: 비유, 예술과 문학
형태의 미학(I): 디자인 트렌드로서의 통합
형태의 미학(II): 순수주의
18장 운전자에서 교통 참여자로
기계의 지배와 운전의 습관화
신체 경험과 행동 방식의 조건반사화
운전의 즐거움과 교통정체
경적, 방향지시등, 의사소통 신호들
교통표지: 도로의 언어
도로교통의 인프라
19장 자동차의 즐거움
소유의 쾌락
자동차 교육: 어린이와 청소년
스스로 관리하기: 차를 돌보고 꾸미는 즐거움
조그만 도피처들
모험과 공격의 욕구
은밀한 쾌감
종장_ 미래의 전망: 지속적인 동력화를 위한 11가지 테제
미주
참고문헌
○ 저자소개 : 쿠르트 뫼저 (Kurt Moser)
교통 전문 역사학자로, 독일 만하임의 기술노동박물관 관장을 역임했다. 만하임 소재 기술디자인대학에서 자동차 역사를 강의하고, 수로도로국 자문으로 활동했다. 아마도 1893년에 출시된 벤츠 ‘볼보’ 구입하고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독일 유일의 자동차 역사가이자 교통 전문가일 것이다.
– 역자: 김태희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 철학과에서 석사학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시간에 대한 현상학적 성찰》,《모빌리티 시대 기술과 인간의 공진화》(공저),《모빌리티 사유의 전개》(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소외와 가속》,《모빌리티와 인문학》(공역),《사물과 공간》,《에드문트 후설의 내적 시간의식의 현상학》(공역) 등이 있다.
– 역자: 추금환
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헨대학교 연극학 및 독어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뮌헨대학교 동아시아 학부에서 강사로 근무하고, 독일과 한국에서 자유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책 속으로
물론 자전거 기술이라고 해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다. 자전거 이전에는 미국의 남북전쟁 기간에 대량생산된 권총 관련 기술, 그리고 약 10년 후에 개발된 재봉틀과 수확기 같은 농기계 제작 기술이 있었다. 자동차가 제작되기 10년 전부터 저렴하면서도 정밀하게 대중 소비재인 자전거를 대량생산해 온 이 새로운 경공업이 자동차 제작과 산업의 토대가 되었다.다. – 35쪽
오늘날의 시동 작업과 가장 다른 점은 작업의 다양성과 복합성이 아니었다. 근본적인 차이는 대부분의 작업을 운전석에 앉아서는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기계장치 바로 옆에서도 해야 할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운전자는 엔진, 탱크, 운전석과 앞쪽 손잡이 사이를 오가야 했다. 차에 올라타서 앉기 전에 차 주위를 몇 번이나 돌아야 했던 것이다. – 70쪽
1920년대의 자동차용 복장으로는 여성의 미니스커트와 바지, ‘스포티한’ 모자, 변화된 기계공 작업복, 장화, 자동차경주용의 영향으로 몸에 꼭 맞는 방수 소재 복장이 특징적이었다. – 80쪽
1906년《 마이어백과사전》은 ‘위생’ 항목에 자동차의 생리학적 효과를 설명했다. “모든 유기체의 활발한 사용”, “신선한 공기가 피부와 폐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점”, 그리고 “신경계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 등이 나열되었다. 흔들림 없이 달리는 것뿐 아니라 진동조차도 “자동차를 치유 수단”으로 만드는 요인이라고 1902년《 슈바벤 여성신문》은 주장했다. – 115쪽
고속도로의 가드레일은 액자와 같은 역할을 했고, 중앙선의 눈부심 방지용 레일이나 덤불 울타리는 시계를 제한했으며, 소음방지벽과 둘러싸듯이 설치된 교량 등은 시각을 집중시켰다. 고속도로 양쪽의 주변 풍경은 결국 바뀌게 되었고, 도로는 파이프 같은 모양을 형성했다. – 168쪽
길이 없는 곳에서도 통행 가능한 전투차량에 대한 답은 기술 전수에 있었다. 곧 농업 경작용 차량에 쓰이던 무한궤도가 도입되었다. 영국과 독일의 제작자들은 미국의 홀트-캐터필러 트랙터와 킬렌-스트레이트Killen-Strait 경작기의 기술을 기초로 삼았다. 새로 제작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219쪽
슬론은 경직된 단일 목적 기계화 방식을 일부 철회하고 다목적 기계들을 도입했다. 그래서 제너럴모터스에서는 숙련노동자 비율이 다시 증가했다. GM은 생산기술에서도 유연성을 더 강화했는데, 이는 모델 교체에서 포드보다 더 잘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271쪽
○ 출판사 서평
– 기술부터 문화와 욕망까지, 진정 포괄적인 개요
이 책은 현대 자동차 문화에 대한 최신 해석을 제공한다.
너무 익숙해져서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자동차가 우리 삶, 특히 감정과 정신 영역에 미친 영향은 놀랍고 새삼스럽다.
무엇보다 저자가 자동차를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는 자동차 마니아라는 점이 이 책의 성격을 규정한다.
저자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자동차 바보’로서 다른 자동차 바보들을 상대로, 자동차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이 인류의 ‘최신’ 발명품의 출생과 성장을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는 기계로서 기술사가 되고, 공업제품으로서 경제사가 되고, 운송수단으로서 교통사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디자인사, 패션사, 모험사, 개척사, 발명사, 정신사가 된다.
그만큼 한 대의 자동차 안에는 인류의 모든 경험과 욕망이 한 땀 한 땀 각인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자동차가 우리 생활 조건에 미친 영향만큼 풍부하고 풍요롭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