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1월 14일, 영국의 수학자•사진사•성직자•작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 (Lewis Carroll), 본명 ‘찰스 럿위지 도지슨’ (Charles Lutwidge Dodgson, 1832 ~ 1898) 별세
찰스 럿위지 도지슨 (Charles Lutwidge Dodgson, 1832년 1월 27일 ~ 1898년 1월 14일)은 루이스 캐럴 (Lewis Carroll)이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수학자, 사진사, 영국 성공회의 부제 (deacon)이다.
○ 생애 및 활동
럭비 고등학교에서 1851년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에 진학하여 수학과 문학을 공부하였으며, 훗날 모교의 수학 교수를 지냈다. 성격이 괴팍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는 일화가 있지만 실제로 그의 일기나 편지,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독특한 유머 감각과 쾌활한 성격의 신사였다. 모든 일상을 기록하여 편지로 주고받았는데 약 9만 9천통의 편지를 보관하였다. 그의 소설이나 시는 현대의 초현실주의 문학과 부조리문학의 선구자로 간주되며, 넌센스 문학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어린아이들을 좋아하였고 모든 표현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다. 그 외에도 《실비와 브루노》, 《스나크 사냥》 등의 작품도 있다.
- 소설가로서
대표작으로는 1865년 출판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후속작인 1872년 출판된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있다. 이 작품이 사회 전반에 끼친 영향은 실로 대단했다. 앨리스 마니아가 없는 분야가 없을 정도여서, 철학자, 수학자, 물리학자, 심리학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특히 물리학에서는 빅뱅 우주론, 카오스 이론,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등을 설명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인용된다.
그 외에도 장편시인 스나크 사냥과 장편동화인 ‘실비와 브루노’를 썼으며, 몇몇 수학에 관련한 책과 논문을 썼다. 빅토리아 여왕이 앨리스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그가 쓴 책을 모두 읽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가, 수학책과 수학 논문들을 받고 당황했다는 일화도 있다.
세상을 바꿨다는 건 사실로, 그의 대표작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현 시대에 창작된 작품에도 모티브로 쓰인다. 문화계 전체에 캐럴의 손이 닿아 있으며,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앨리스라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언어유희를 잘 사용하는 걸로도 유명하며, 셰익스피어처럼 현대 영어에 추가한 신조어가 꽤나 된다. 영문학계에서 그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그러나 앨리스 이후 작품들은 패러독스적인 면이 전혀 없고 감상적이어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대표적인 예가 장편동화 <실비와 브루노>인데, 내용은 엄청나게 방대한데 구성, 캐릭터성은 별로여서 앨리스 2부작에 비해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한다.
초현실주의나 1960년대 사이키델릭 문화도 캐럴에게 많이 빚지고 있다. 앨리스에 등장하는 흰토끼는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노래로 재탄생해 사이키델릭 록 걸작으로 꼽힌다.
- 수학자로서
“간절히 기도드리나니, 저를 새로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침대에 누워서 수학에 몰두하면, 불경한 생각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런 생각들이 증오스럽고, 괴롭다. 그런 바람과 욕망이 깨끗하고 순수해지는 것이 바로 수학이다.” _ 루이스 캐럴
본래 직업이 수학자이자 수학 교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로서의 업적이 지나치게 위대한 탓에 오히려 본직에서의 업적은 묻혀버린 감이 있다. 앨리스 2부작이 사실은 일종의 수학논문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동화의 이름을 빌려서 본인의 수학적 관점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앨리스 2부작이 수학 논문이라는 것까지는 과장된 주장이라고 할지라도, 실제로 그 속에서 공리, 추론 규칙, 수학적 정리 등에 대한 여러 관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의 수학적 업적 중 가장 유의미한 것은 논리학적인 메타 정리로, 어떤 수학적 정리를 정리로서 도입하는 것과 확장된 추론 규칙으로 도입하는 것 사이에는 논리적 구조의 차이가 있다는 증명이 그에 의해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수학자로서의 루이스 캐럴과 관련된 이런 일화도 있다. ‘찰스 도지슨 (1832 ~ 1898)은 루이스 캐럴이라는 가명으로 쓴 동화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잘 알려져있다. (중략) 빅토리아 여왕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너무도 재밌게 읽었기에 캐럴이 다음에 쓴 책을 가져오라고 명령하자 (중략) 다음 책은 여왕에게 도착했다. 제목은 <연립선형방정식과 대수적 기하학에 적용된 행렬식에 관한 입문서>였다.’
-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하루에 1분씩 늦어지는 시계는 2년마다 한 번씩 정확한 시각을 가리키지만 멈춰 있는 시계는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한 시각을 가리킨다. 따라서 멈춰 있는 시계가 더 정확하다’는 넌센스 퀴즈인 ‘고장난 시계 역설’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는 격언도 여기서 기인했다.
- 과학과의 관계
수학 외의 자연과학과 의외의 접점이 있다. 바로 진화론. 찰스 도지슨은 진화론의 주창자인 찰스 다윈과 편지 및 사진을 주고받는 등 교류를 유지했으며, ‘다윈의 불독’ 토머스 헉슬리와도 친분이 있었다. 여기까지는 단순히 과학자들과 친분이 있는 수준이지만 그가 만든 퍼즐 중 하나인 단어 사다리 (Word ladder) 퍼즐은 진화론 연구에서 소 (小) 진화가 대 (大) 진화로 연결된다는 이론을 뒷받침해 주었다. 이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 개념이 바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붉은 여왕’에서 모티브를 딴 ‘붉은 여왕 효과’이다. 루이스 캐럴 본인이 진화론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기울였는지는 불분명하다. 다윈 및 헉슬리와의 관계를 볼 때 도지슨이 진화론에 관심을 가졌을 개연성은 꽤 크지만 그게 어느 정도인지 알 수는 없다. 루이스 캐럴이 남긴 일기 중 진화론이 발표된 시기를 전후한 부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창작물이 이후 진화론의 연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아이러니한 점으로, 찰스 도지슨이 성공회 성직자가 될 당시 그를 서임한 주교가 바로 새뮤얼 윌버포스였다. 진화론에 대한 논쟁에서 토머스 헉슬리에게 ‘과학을 조롱하는 당신 같은 작자보다는 차라리 원숭이의 후손이 되겠다’라는 비난을 당한 그 사람이다.
- 사진가로서
자신이 쓴 책들의 삽화를 직접 그렸던데서 알 수 있다시피, 캐롤의 그림은 전문가 수준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표현력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즐겨 그렸고 그런 미술적 관심은 나이가 들어 사진으로 옮겨갔다. 1856년, 루이스가 사진기를 샀을 당시 사진은 등장한지 오래되지 않은 최신 기술이었고, 때문에 젊은 엘리트층이 사진기를 주로 쓰곤 했다. 당시 사진은 유화의 연장선상으로 여겨지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1850년대에 이르러서는 사진의 인화 등에 있어 큰 진보를 이룬 상태였으니, 루이스가 사진기를 구입한 이유는 충분했다. 그리고 직장에다가 인화실을 만들어놓았다.
그가 사랑한 앨리스의 이름에 가려지긴 했지만, 루이스 캐럴은 동시대의 사진가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 (Julia Margaret Cameron)과 함께 초기 사진계의 양대 작가로 꼽힌다. 루이스 캐럴은 아이들의 초상사진을 즐겨 찍었는데, 무엇보다도 그가 찍은 사진은 대단히 자연스러웠다. 당시 사진 기술은 여러모로 개량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사진을 찍는 데 시간이 제법 걸렸다. 그런 탓에 당대의 초상 사진은 딱딱한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루이스는 사진을 찍을 때 아이들을 편안하게 있도록 해 주었다. 그의 사진에서는 머리받침대 같은 것보다 꽃과 풀잎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사진이 촬영되는 동안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면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잡아냈다. 때문에 그가 찍은 사진 속에서는 아이들이 대단히 자연스럽게 보인다. 지금은 사진술에 있어서 너무도 당연한 내용인 탓에 사진계에서 그의 업적이 잊혀졌지만, 당시 그의 사진들이 준 충격은 대단한 것이었다.
루이스는 사진을 찍을 때 다양한 디테일에 엄청나게 신경을 썼다고 한다. 피사체가 최대한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려고 다양한 요소에 신경을 썼고, 아이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게 만들도록 한 것도 그래서였다. 그러다보니 1860년대에 유행했던 천편일률적 명함판에 대해서 그의 시 ‘사진사 히아와타’를 통해 풍자하기도 했고, 줄리아 카메론의 사진을 혹평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당대의 여러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미 유명한 사진가이자 수학자, 소설가였으니 여러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남기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전자기학의 기틀을 마련한 마이클 패러데이, 시인인 알프레드 테니슨과 화가인 존 에버렛 밀레이 남작 등의 초상이 루이스 캐럴의 사진에 의해 지금까지 전해진다. 사실 그가 혹평한 줄리아 카메론의 사진 또한 루이스가 찍었다.
한편, 루이스는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어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해 처음 본 사람처럼 대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사진에 그렇게 유독 집착한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
스나크 사냥
마리아가 쓴 편지를 볼 수 있는가?
*Works
- Literary works
La Guida di Bragia, a Ballad Opera for the Marionette Theatre (around 1850)
“Miss Jones”, comic song (1862)[120]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1865)
Phantasmagoria and Other Poems (1869)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includes “Jabberwocky” and “The Walrus and the Carpenter”) (1871)
The Hunting of the Snark (1876)
Rhyme? And Reason? (1883) – shares some contents with the 1869 collection, including the long poem “Phantasmagoria”
A Tangled Tale (1885)
Sylvie and Bruno (1889)
The Nursery “Alice” (1890)
Sylvie and Bruno Concluded (1893)
Pillow Problems (1893)
What the Tortoise Said to Achilles (1895)
Three Sunsets and Other Poems (1898)
The Manlet (1903)[121]
- Mathematical works
A Syllabus of Plane Algebraic Geometry (1860)
The Fifth Book of Euclid Treated Algebraically (1858 and 1868)
An Elementary Treatise on Determinants, With Their Application to Simultaneous Linear Equations and Algebraic Equations
Euclid and his Modern Rivals (1879), both literary and mathematical in style
Symbolic Logic Part I
Symbolic Logic Part II (published posthumously)
The Alphabet Cipher (1868)
The Game of Logic (1887)
Curiosa Mathematica I (1888)
Curiosa Mathematica II (1892)
A discussion of the various methods of procedure in conducting elections (1873), Suggestions as to the best method of taking votes, where more than two issues are to be voted on (1874), A method of taking votes on more than two issues (1876), collected as The Theory of Committees and Elections, edited, analysed, and published in 1958 by Duncan Black
- Other works
Some Popular Fallacies about Vivisection
Eight or Nine Wise Words About Letter-Writing (1890)
Notes by an Oxford Chiel (1865-74)
The Principles of Parliamentary Representation (1884)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