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1월 25일, 벨기에의 화학자 일리야 로마노비치 프리고진 (Ilya Prigogine, 1917 ~ 2003) 출생
일리야 로마노비치 프리고진 (Ilya Prigogine, 러: Илья́ Рома́нович Приго́жин, 프: Ilya Romanovich Prigogine, 1917년 1월 25일 ~ 2003년 5월 28일)는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의 벨기에의 화학자이다.
– 일리야 로마노비치 프리고진 (Ilya Prigogine)
.출생: 1917년 1월 25일, 러시아 모스크바
.사망: 2003년 5월 28일, 벨기에 브뤼셀
.학력: 리브흐 드 브뤼셀 대학
.부모: 로만 프리고진, 율리아 비히만
.자녀: 파스칼 프리고진, 이브 프리고진
.수상: 노벨 화학상, 럼퍼드 메달
벨기에 브뤼셀의 브뤼셀 자유대학 (Université Libre de Bruxelles)에서 화학을 전공했으며 산일구조 (散逸構造), 복잡계, 비가역성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1977년 비평형 열역학, 특히 소산 구조론의 연구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1989년에는 벨기에의 보두앵 1세 국왕으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았다.
○ 생애 및 활동
프리고진은 러시아 혁명 발발 직전인 1917년 1월 25일 항공기사인 아버지와 모스크바 음악원출신 어머니의 둘째 아들로서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혁명과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혼란기에 휘말려 가족을 따라 리투아니아, 베를린을 전전하다 1927년 벨기에 브뤼셀에 정착했다. 전쟁으로 얼룩진 유럽에서의 불안 속에서도 어머니 줄리아의 철저한 자녀 교육하에서 어린 프리고진은 피아니스트로의 꿈을 키웠다.
그는 아테네 중학교에 들어간 후 고전과 고고학 문학 및 철학 서적을 섭렵하였는데 특히 ‘흐름의 철학’인 앙리 베르그송의 철학은 성장하는 일리야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는 법률가의 길을 가기 위해 범죄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우연하게 화학에 대한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되어, 브뤼셀 자유대학 화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평소 물리와 화학에서의 시간의 대칭성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가지던 중 대학 4학년 때 그는 시간의 특별한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열역학을 연구하기로 결정하고 드 동데르 교수 밑에서 열역학 연구를 수행하여 1941년 ‘비가역 현상에 관한 열역학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리고진은 1951년 이후 2003년 5월 타계할 때까지 브뤼셀 자유대학 교수와 오스틴 소재 미국 텍사스대학교의 물리 및 화학공학 석좌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는 1959년 브뤼셀 자유대학의 국제 솔베이 연구소, 1967년 미국 텍사스주립대학에 통계역학과 복잡계 연구센터를 각각 설립하여 소장으로 재직하기도 하였다.
그는 비평형 계에서의 비가역 과정의 열역학과 자연과학에서의 시간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비평형 열역학, 특히 소산구조 이론에 대한 연구업적으로 1977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프리고진이 1979년 과학사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이사벨 스텐저스와 함께 저술한 ‘새로운 연합’은 곤충학에서부터 문학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논쟁을 일으켜왔다. 이 책은 그저 평범한 또 하나의 책이 아니라 과학 그 자체를 변화시키고, 그 목적과 방법론, 인식론, 그리고 그 세계관을 다시 조명해보게 하는 지렛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그 외 그는 ‘있음에서 됨으로’, ‘시간의 탄생’, ‘복잡성의 탐구’, ‘시간과 영원 사이’, ‘시간의 패러독스’, ‘카오스의 법칙’, ‘필연의 종말’ 등 수많은 책을 저술하여 그의 사상에 대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그는 일련의 책에서 뉴턴의 궤적, 결정론적 카오스에서 출발하여 양자 이론의 통일된 기술,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비가역성, 대폭발과 시간의 흐름을 확률론적 세계와 자기조직화에 기초한 일관된 과학적 세계관을 통해 조명하고 확실성의 종말이 새로운 과학과 문화의 창출의 시발점임을 주창하고 있다.
- 프리고진의 학문세계
프리고진 학문세계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소산구조 (dissipative structures)와 자기조직화 (self organization) 이론이다. 프리고진 이전의 열역학이 다루던 것은 평형계로서, 시간은 대칭성을 가지고 있고 가역적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리고진의 생각은 우주에는 평형계보다 열린 비평형계가 더욱 일반적이며, 시간은 비가역적이라는 것이었다. 열린 비평형계의 대표적인 예는 생명체다. 생명체는 외계와 물질 및 에너지를 교환하면서 외부의 엔트로피를 더욱 증가시켜 내부를 더욱 질서정연하게 만든다.
프리고진은 열린 비평형계가 미시적 요동 (fluctuation)을 통해 무질서한 외계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거시적으로 안정한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엔트로피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 이 구조를 소산구조라 하고 그 과정을 자기조직화라고 한다. 프리고진 업적의 의의는 이러한 발견이 카오스로부터 질서가 형성되는 메커니즘과 생명현상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된다는 것이다. 프리고진의 업적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그의 저서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한 ‘있음에서 됨으로’이다. 고전 열역학이 다룬 것은 안정된 평형상태인 ‘있음 (being)’뿐이었지만 프리고진은 열역학의 영역을 ‘됨 (becoming)’으로 확장시켰다.
프리고진은 이러한 제안을 가상적인 화학반응계인 브뤼셀레이터 (Brusselator)를 통해 수식화 했고, 생명체에서 일어나는 여러 화학반응들에 적용되리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이 이론은 러시아의 과학자 벨루소프 (Belousov)와 자보틴스키 (Zhabotinsky)에 의해 실험적으로 증명되었다. 말론산, 브롬산 이온, 세륨 이온을 묽은 황산 용액에서 반응시킬 때 특정 온도가 되면 분기현상 (bifurcation)이 일어나고 복잡한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벨루소프-자보틴스키 반응을 설명하기 위해 오리건 대학의 학자들은 프리고진의 이론에 따라 오레고네이터 (Oregonator)라는 반응 모델을 세웠으며, 이 모델을 통해 이 새로운 화학반응을 성공적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하여 프리고진의 학설은 공인되었으며 이 업적을 인정받아 그는 1977년에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 저서
주요저서로 ‘확실성의 종말’ (The End of Certainty) , ‘있음에서 됨으로’, ‘시간의 탄생’, ‘복잡성의 탐구’, ‘시간과 영원 사이’, ‘시간의 패러독스’, ‘카오스의 법칙’, ‘필연의 종말’ 등이 있다.
- Publications
Prigogine, I.; Defay, R. (1954). Chemical Thermodynamics. London: Longmans Green and Co.
Prigogine, I. (1955). Introduction to Thermodynamics of Irreversible Processes. Springfield, Illinois: Charles C. Thomas Publisher.
Prigogine, Ilya (1957). The Molecular Theory of Solutions. Amsterdam: North Holland Publishing Company.
Prigogine, Ilya (1961). Introduction to Thermodynamics of Irreversible Processes (Second ed.). New York: Interscience.
Defay, R. & Prigogine, I. (1966). Surface tension and adsorption. Longmans, Green & Co. LTD.
Glansdorff, Paul; Prigogine, I. (1971). Thermodynamics Theory of Structure, Stability and Fluctuations. London: Wiley-Interscience.
Prigogine, Ilya; Herman, R. (1971). Kinetic Theory of Vehicular Traffic. New York: American Elsevier.
Prigogine, Ilya; Nicolis, G. (1977). Self-Organization in Non-Equilibrium Systems. Wiley.
Prigogine, Ilya (1980). From Being To Becoming. Freeman.
Prigogine, Ilya; Stengers, Isabelle (1984). Order out of Chaos: Man’s new dialogue with nature. Flamingo.
Prigogine, I. The Behavior of Matter under Nonequilibrium Conditions: Fundamental Aspects and Applications in Energy-oriented Problems, United States Department of Energy, Progress Reports:
September 1984 – November 1987, (7 October 1987). Department of Physics at the University of Texas-Austin
15 April 1988 – 14 April 1989, (January 1989), Center for Studies in Statistical Mathematics at the University of Texas-Austin.
15 April 1990 – 14 April 1991, (December 1990), Center for Studies in Statistical Mechanics and Complex Systems at the University of Texas-Austin.
Nicolis, G.; Prigogine, I. (1989). Exploring complexity: An introduction. New York, NY: W. H. Freeman.
Prigogine, I. “Time, Dynamics and Chaos: Integrating Poincare’s ‘Non-Integrable Systems’”, Center for Studies in Statistical Mechanics and Complex Systems at the University of Texas-Austin, United States Department of Energy-Office of Energy Research, Commission of the European Communities (October 1990).
Prigogine, Ilya (1993). Chaotic Dynamics and Transport in Fluids and Plasmas: Research Trends in Physics Series. New York: American Institute of Physics.
Prigogine, Ilya; Stengers, Isabelle (1997). The End of Certainty. The Free Press.
Kondepudi, Dilip; Prigogine, Ilya (1998). Modern Thermodynamics: From Heat Engines to Dissipative Structures. Wiley.
Prigogine, Ilya (2002). Advances in Chemical Physics. New York: Wiley InterScience. ISBN 978-0-471-26431-6.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17 December 2012. Retrieved 29 July 2008.
Editor (with Stuart A. Rice) of the Advances in Chemical Physics[dead link] book series published by John Wiley & Sons (presently over 140 volumes)
Prigogine I, (papers and interviews) Is future given?, World Scientific, 2003.
참고 = 위키백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